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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기다림
조회수 | 99
작성일 | 17.11.29
[춘천] 기다림

대림절입니다. 주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시기이지요. 주님이 오시는 과정에서 하느님께서는 구약의 백성들을 준비시켰을 뿐 아니라, 그들의 소망도 한결같이 이어져 오면서 사람들은 진정으로 주님을 고대해 왔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졌던 그 소망과 사랑으로 주님의 탄생을 맞이하려 합니다. 물론 짧은 4주간의 대림절을 지키는 지금, 우리에게는 한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 옛날 주님을 기다리던 구약의 백성들은 주님의 역사적인 탄생을 기대했지만, 지금의 우리는 똑같은 역사성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이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오늘의 대림절과 구약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긴 합니다. 오늘날 우리 모두가 기다리는 주님은, 2천 년 전 팔레스티나라는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 안에 탄생하셨던 분이 아니고, 우리들 각자의‘마음’안에 새롭게 오실 분입니다.

어느 영성 신학자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당신이 이미 나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당신은 나를 기다리지 못할 것이다.”€우리 모두는 주님을 알고 사랑하기에 그분의 탄생을 기대하고 그분을 찾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비중에 따라 헤어져 있는 이를 그리워하거나 다시 만나기를 고대합니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사람을 결코 기다리지는 않습니다. 우리도 이 대림절 동안 주님을 얼마나 기다리는가에 따라 주님께 대한 나 자신의 사랑을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춘천교구 이수영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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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하느님은 3등입니다.

1등은 하고 싶은 일
2등은 해야 하는 일
3등은 하느님 만나는 일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해야 할 일도 다 마치고 그 후에 여유가 있으면 하느님을 만나 줍니다. 하느님은 3등입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도 하느님은 3등입니다. 내 힘으로 한 번 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도와 달라고 하고 그나마도 안 될 때 하느님을 부릅니다. 하느님은 3등입니다.

거리에서도 하느님은 3등입니다. 내가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나 자신 그 다음은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그 다음에야 저 멀리 하늘에 계신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은 3등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 나는 1등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부르기만하면 도와주십니다. 내가 괴로울 때는 만사를 제쳐 놓고 달려오십니다. 아무도 내 곁에 없다는 생각이 들 때는 홀로 내 곁에 오셔서 나를 위로해 주십니다. 나는 하느님께 언제나 1등입니다.

나도 하느님을 1등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사를 제쳐 놓고 만나고 작은 고비 때마다 손을 꼭 붙잡는 내게 1등으로 가까이 계신 하느님이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게 1등이신 하느님을 나도 1등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누구의 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교무금 약정서에 사용한 글입니다. 대림절! 새해를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1등으로 모시는 것이 깨어 있는 삶이 아닐까요!

▤ 춘천교구 이영주 타대오 신부
  |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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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은 언제나 기쁨과 설렘을 동반합니다. 참된 신앙인에게 있어서 그 기다림은 당연히 예수님을 맞이하는 기다림입니다. 그 기다림은 제1독서에서 간절함으로 표현됩니다. “아, 당신께서 하늘을 찢고 내려오신다면!”(이사 63,19). 그리고 그분은 우리의 아버지이시며, 우리를 창조하신 분이십니다(이사 64,7). 그래서 대림 시기란 우리를 창조하신 그분께서 기꺼이 하늘을 찢고 내려오심을 기다리는 애틋하고 간절한 시기입니다.

우리는 대림 시기가 지니고 있는 기다림의 의미를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대림 시기는 “이미”와 “아직”사이에서 구세주를 깨어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2천 년 전 베들레헴에서 있었던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시기이며,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 끝 날에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오실 것을 믿고 그것이 바로 창조의 완성임을 증언하는 것이 대림 시기입니다.

둘째, 대림 시기는 희망에 찬 기다림의 자세를 가르쳐 주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구세주의 오심을 기쁨과 희망 속에서 깨어 기다리는 때입니다. 교회가 드리는 기도문 중에서 “오소서, 주 예수여!”(묵시 22,20)는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에도 대림 시기는 예술제, 성가연습, 잔치 등으로 늘 설레는 시기였습니다. 해마다 맞이하는 대림 시기와 성탄이지만, 지금도 어린 시절의 신앙이 즐겁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셋째, 대림 시기는 회개의 시기입니다. 회개 없이는 그분의 오심을 깨어 기다리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가깝게는 다가올 성탄을, 더 나아가서는 마지막 날에 오실 구세주를 만나 뵈올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도 기다림의 마지막 날에 깨어있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마르 13,33-37) 이처럼 대림 시기의 기다림은 “이미”와 “아직”사이의 구원의 신비와 희망, 그리고 회개의 의미를 보여주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림 시기 동안 판공성사를 통해 마음을 깨끗이 하고, 자선을 실천하며(자선주일), 회개를 통해 자신의 신앙생활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참된 기다림은 만반의 준비를 하게 만듭니다. 준비하는 이의 마음은 자연스럽게 기쁨과 설렘으로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간절하고 감미로운 희망의 시기’(「전례력과 축일표에 관한 일반 지침」39항)인 대림 시기 동안, 부족한 우리 마음을 주님께 봉헌하고 성탄을 잘 준비하는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 춘천교구 민상영 요셉 신부 - 2017년 12월 3일
  |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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