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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 달인이 됩시다.
조회수 | 61
작성일 | 18.09.14
[군종] 달인이 됩시다.

하루에 세 시간씩 10년을 반복하면 누구나 그분야의 전문가가 된다고 합니다. 바로 달인이 되는것이죠. 제가 간혹 보는 TV 프로그램에 ‘생활의달인’이 있습니다. 거기에 소개되는 사람들을 보면서정말 신기하다고 느끼곤 합니다. 일반인들은 흉내내기도 어려운 일들이 오랜 시간 꾸준히 한길만을고집했던 그들에게는 특별한 일이 아닌 것이 되어버립니다. 이 사람이 진짜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기위해 눈을 가리기도 하고, 원래 사용하던 장비를바꾸는 등의 온갖 방해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 일을해냅니다. 한 가지 일을 오랜 시간 끊임없이 해온그들은 그 분야의 달인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그리스도인인 우리도 달인이되어야 하는데 어떤 달인이 되어야 할까요? 바로십자가의 달인이 되어야 합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그리스도라고 고백한 이후에 예수님께서는 “사람의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사제들과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라고 제자들에게말씀하십니다.

저는 오늘 이 복음을 묵상하면서 ‘반.드.시.’라는단어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꼭 이루어져야 하는 일,절실하고 온전히 그렇게 되어야 할 때 우리는 반드시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예수님에게 있어서 고난과배척, 십자가의 죽음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인간을 구원하는 수많은 방법 가운데에서 하느님께서는 ‘십자가’라는 방법을 택하셨고,예수님께서는 그것이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끝까지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셨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제자들의 으뜸인 천하의 베드로라고 하더라도 그 뜻을가로막는다면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라는 소리를들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 있어서 십자가 이외에는 다른 선택의여지가 없었습니다.오직 십자가만이 하느님 아버지의뜻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뜻은 주님을 따르는 우리에게까지 이어집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하루, 이틀이 아니고 한 번, 두 번 지고 내려놓는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끝까지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하루에 세 시간씩 십 년을 반복하면 누구나 그 분야의 전문가, 곧 달인이 되듯이 우리가 매일 자신의십자가를 지고 걸어간다면 우리는 어느 순간 십자가의 달인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크고위대한 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오직 한 가지,각자에게 맡겨진 십자가는 놓지 않기를 바라십니다.크고 위대한 일을 행하는 것이 주님의 뜻을 이루는것이 아니고, 삶의 자리에서 자신의 십자가를 내려놓지 않는 것이 주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때로는 피하고 싶고, 떠나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내 삶의 자리들을 끝까지 지켜내는 것, 이것이 십자가의예수님을 따라가는 우리의 모습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십자가의 달인이 됩시다!

▦ 군종교구 이재경 사도 요한 신부 : 2018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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