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안 신부의 가톨릭

 l Home l Bestsite l Search l Freeboard l E-mail l

 
 

주일강론

평일강론

축일강론

대축일/명절강론

혼인강론

장례강론

예 화

사설/칼럼

♣ 현재위치 : 홈 > 강론자료실 > 주일강론 (나해)

주일강론

가   해

나   해

다   해

 

 

 


( 쪽지보내기 스크랩하기 프린터하기 홈페이지 )
450 31.6%
[수원] 영적 눈을 깨웁시다.
조회수 | 196
작성일 | 18.06.09
[수원] 영적 눈을 깨웁시다.

오늘 1독서의 창세기 말씀은 우리 인류에게 들이닥친 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아담과 하와가 원죄를 범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메시지는 무엇일까? 이 창세기의 이야기는 전 인류가 공유하게 된 ‘죄’의 그 뿌리를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류가 죄를 짓게 된 근본 이유는 내 생각엔 시기와 질투다. 하느님처럼 된다는 뱀의 유혹은 하느님과 동등한 존재로 나를 바라보게 하는 동시에, 내 존재의 근원을 망각하게 하는 치명적인 손짓이다. 하느님 말씀에 순종하지만 마음 한켠으로는 ‘내가 뭐가 못나서, 하느님의 말을 들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뱀은 심어준다. 그리고 이 첫 인간들의 모습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그대로 드러난다. 육체라는 틀에 갇혀 있는 유한한 인간은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말하고 행동한다. 그리고 보이는 것에 집착한다. 눈이라는 가녀린 감각은 자아가 보고 싶은 것만을 바라보게 하고 그 좁은 이해를 바탕으로 하느님의 것을 세상의 것과 혼동하게 만든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2독서에서 말하는 것처럼 ‘신앙의 눈, 영적인 눈’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보이는 것은 잠시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2코린 4,18)”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저 위의 것, 저 천상의 것, 저 영원한 것을 추구해야 한다. 이 영원을 바라는 눈이 없다면, 우리는 쓸쓸하고 무절제한 허무의 삶을 살 것이고, 그 끝에 있는 죽음도 허무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희망이신 예수님께서 계신다. 그분께서 부활하신 이유는 다름 아닌 아버지께로 가시기 위한 것이다. 요한복음에 의하면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요한 14, 2-3).”고 되어 있고, 이 말씀은 오늘 2독서의 다음 말씀과 정확히 들어맞는다. “우리의 이 지상 천막집이 허물어지면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건물, 곧 사람 손으로 짓지 않은 영원한 집을 하늘에서 얻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압니다(2코린 5,1).”예수님께서 아버지에게 가시는 이유는 단 하나, 우리의 거처를 마련하시기 위함이다. 이다지도 우리와 함께 살기를 원하시는 하느님의 그 사랑을 우리는 신앙의 눈을 통해서만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신앙의 눈을 뜨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복음에서 예수님은 여러모로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신다. 당시 기득권 세력들은 예수님을 어떻게든 인정하지 않으려 애를 쓴다. 그들에게 그분은 기득권을 빼앗으려는 폭동의 주동자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더러운 영(성령의 반대)이 들린 그들에게 신랄한 비판을 하신 것이다. 그분을 향한 기득권 세력들의 가짜뉴스와 선동은 급기야 가족들까지 쫓아오게 만든다.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어쩌면 매몰차 보이는 예수님의 말씀이다. 그러나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면 인간의 시선을 벗어나 오직 하느님의 시선 안에 머물러 계시는 예수님의 진실한 초대임을 알 수 있다. 그분께서는 영적(신앙)인 눈을 가질 것을 선포하신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르 3,35).” 아이러니하게도 영적인 눈을 뜨기 위해서는 육신의 눈을 감아야 가능하다. 마르코 복음에 나오는 ‘예리코에서의 소경 치유 이야기’에서, 진정 ‘소경’은 육신의 눈을 떴다고 자부하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임을 알 수 있다. 다음의 말씀에 주목하자.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마르 10,52).”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들은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는 육신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조용히 눈을 감고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하는 영적인 눈을 떠야 한다. 그 눈을 뜨고자 성령을 청할 때, 성령께서 도와주실 것이다. 우리 각자 안에 현존하시는 성령을 믿지 않으면, 주님으로부터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마르 3,28-29).”는 말씀을 듣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가 성령의 거처인지도 모르고 세상을 마감하는 비참한 영혼이 되지 않기 위해, 육적인 눈을 감고 성령을 청해야 한다. 그때 비로소 모든 것이 제대로 보일지니.

▦ 수원교구 설종권 요한 세례자 신부 : 2018년 6월 10일
파란색 글자 빨간색 글자 녹색 글자 밑줄 글자 진한 글자 빨간색 테이블 파란색 테이블 녹색 테이블
이름 :   
암호 :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중 빨간글자만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목록보기 스크랩하기  프린터하기
!   [전주] 참 지혜란 무엇인가? 
!   [수원] 성체성사의 신비  [3]
!   [수도회] 영원한 생명의 향기  [1]
!   [춘천] '생명의 빵'먹고 '세상의 생명'되자  [2]
!   [부산] 나는 밥이 되고 싶습니다.  [2]
!   [의정부] 주여! 영원한 생명을 주소서  [2]
!   [마산] 희망생활의 본질  [3]
!   [대구] 저는 하느님의 사랑을 확신해요  [1]
!   [서울]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2]
!   [안동] 예수 그리스도와 깨어 있지 않으면  [2]
683   [인천] 하느님의 거룩한 밥상  [4] 2256
682   (녹) 연중 제20주일 독서와 복음 [내 살은 참된 양식, 내 피는 참된 음료]  [3] 1387
681   [수도회] 매일 마지막 미사처럼  2052
680   [수원] 신앙으로만 알 수 있는 성체성사의 신비  [1] 2409
679   [대전] 서로에게 살아 있는 빵이 되자  [1] 1094
678   [군종]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2] 2063
677   [서울] 주님의 거룩한 생명의 신비  [2] 2176
676   [인천] 예수님 안에서 나눔은 생명이고, 구원입니다.  [3] 2201
675   [의정부] 나의 삶이 예수님의 삶이 되도록  [3] 2404
674   [전주] 삶(신앙)의 열정  77
673   [부산]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4] 2411
672   [춘천] “가난한 이들을 위해 난 무얼 했나”  [2] 2256
671   [안동] 생명을 주는 빵  [3] 2272
670   [마산] 성체, 이 세상에서 체험하는 하느님  [3] 2163
669   [대구] 성체는 생명과 사랑의 음식  [2] 1742
668   [광주] 펠리칸(Pelican : 혹은 사다새)이란 새  [1] 110
667   [원주] 오병이어 - 생명의 빵  [1] 2407
666   (녹) 연중 제19주일 독서와 복음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  [4] 1520
665   [청주] 영성체를 갈망하라  35
664   [광주] 우리의 영원한 생명을 위한 참 먹을거리(성체)이신 예수님  1698
663   [부산] 생명의 빵  [7] 2346
662   [대전] 우유 한 사발 얻어먹던 시절 이야기  [2] 1912
661   [의정부] 손이 아니라 달을...  [3] 1664
660   [군종] 주님께 눈과 귀를 기울여야  46
659   [서울] 당신은 왜 그리스도를 믿습니까?  [4] 2161
658   [대구] "내가 생명의 빵이다"  [4] 1935
657   [수원] “예수님 = 생명의 양식” 깨닫고 있는가?  [5] 1887
656   [원주] “진정한 행복”  [1] 1985
655   [전주] 생명의 빵  [2] 1841
654   [춘천] 낮은 곳에서 ‘생명의 빵’ 되어라  [2] 1729
1 [2][3][4][5][6][7][8][9][10]..[18]  다음
 

 

주일강론

가   해

나   해

다   해

 

 

 관리자 Profile  l  홈페이지이용안내  l  즐겨찾기추가  l  추천사이트  l  가톨릭검색사이트  l  관리자 E-mail

Copyright ⓒ 2003 - 2018 www.ocatholic.com All rights reserved.   Ver 4.01_0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