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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증거의 삶
조회수 | 1,777
작성일 | 06.04.22
지금 우리는 교회에서 가장 기쁘고도 중요한 축제가간으로 삼고 있는 부활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듯, 온 누리에 새 생명의 기운과 초록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 인간들이 살아가는 사회를 돌아보면, 기쁨과 희망의 부활과는 상관없이 슬픔과 절망으로 물들어 있는 곳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방송이나 신문 등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지는 수 많은 불행한 사건들에 이제는 제법 익숙해져 있을 정도입니다.

세계 도처에서는 전쟁과 기아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고, 가까운 우리 사회 안에서도 겉으로 드러나는 극악무도한 범죄들뿐만 아니라 낙태, 인간생명 복제, 안락사, 사형제도 등의 문제에 사람들이 점점 더 무비판적으로 변해가는 이른바 `죽음의 문화`가 점차로 만연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행한 사태 안에서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던져주고 있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두려움과 절망에 빠져 있던 제자들은 문이 굳게 닫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들 한 가운데 나타나신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는 그분의 음성을 듣고서 기쁨에 넘쳤습니다. 부활하신 그분께서는 두려움을 기쁨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그리고 죽어있던 그들의 마음을 평화로 변화시켜 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부활은 모든 것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제 아무리 마음을 굳게 닫아 놓는다 해도, 세상이 나를 두렵고, 힘들고, 절망스럽게 한다고 해도, 그리고 이 사회가 점차로 죽어가고 있다고 해도, 그리스도인들이 부활을 확실히 믿고 살아간다면 이 세상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의 한 가운데에 예수님께서 서 있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예수님께서도 토마스에게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한편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부활을 목격하고 나서 기뻐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파견 명령을 내리고 계십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우리 역시 부활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가졌다면 이제 세상에 나가서 그것을 증거 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이때 부활에 대한 확신을 품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그분께서 주시는 평화가 항상 함께 할 것입니다. 이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가 아니라 영적으로 참된 평화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 넣으신 것과 같이,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분의 부활을 가슴에 품고 나가 죽어가는 세상에 새 생명의 숨을 불어 넣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랬을 때,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분께서 주시는 참된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윤세병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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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새벽녘에 예수님의 부활을 본 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을 만나 “주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제자들은 기뻐한 것이 아니라 어느 집에 모여 문을 닫아걸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아직도 주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였고 제자들에게 지금 중요한 것은 주님의 부활보다 자신들의 안위가 더 걱정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바라보는 제자들의 모습은 한심스럽고 답답하고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제자들의 예수님에 대한 믿음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정도의 믿음이 형성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현재 우리들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도 현세의 삶에 매달려 하느님을 뒤로하고 내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고 시간과 여유가 있어야 신자생활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십시오.

두려움에 떠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이보다 더 기쁜 말은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마음이 두려우십니까? 불안 하십니까? 믿음이 흔들리십니까? 주님이 주신 평화의 선물을 받으십시오. 여러분도 평화의 주님을 뵙고 기뻐 어쩔 줄 모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을 부여하고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한까지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배반한 제자들에게 용서의 권한을 주셨을까? 예수님의 무한한 사랑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그 무엇보다 더 큰 죄를 예수님으로부터 용서 받았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예수님의 사랑인 성령의 도움이라면 제자들이 용서를 못 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부족한 제자들을 통하여 우리에 대한 예수님의 큰 사랑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성령을 받은 신앙인이라면 용서하지 못 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용서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여러분의 마음에 말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이 용서를 통하여 진정한 부활의 기쁨을 누리게 하시려고 하는 것임을 기억하시고 이 시간 용서하기 어려운 한 가지를 용서하십시오. 한 주간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마음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감전민 스테파노 신부
  |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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