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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조회수 | 2,087
작성일 | 06.08.12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인간에게 참된 생명을 가져오는 생명의 빵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의심에 사로잡혀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이 빵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라 해도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오늘 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성체를 생명의 근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삶의 이유를 찾지 않고 다른 곳에서 생명을 채워줄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늘 공허함으로 다가옵니다.

인간은 음식을 먹어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빵이 바로 음식입니다. 빵을 먹을 때 비로소 인간의 육체는 힘을 얻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영혼도 살찌워야 합니다. 영혼도 먹어야 합니다. 생명의 빵이 곧 영혼의 음식입니다. 육체는 건강한데 영혼이 굶주린다면 균형은 무너집니다. 삶이 불안해지고 허무감에 휩싸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영혼이 굶주림을 호소하고 갈증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영혼의 굶주림을 잘 모릅니다. 모르기에 불안과 허무에서 벗어나려 본능적인 삶에 탐닉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영혼의 목마름만을 더 심하게 할 뿐입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입니다. 즉 영혼에 생명력이 주어져야 합니다. 영적인 음식, 생명의 빵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이러한 답을 당신 안에서 찾으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을 통해 생명을 얻으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당신을 생명의 빵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신앙인들은 성체성사 안에서 생명의 빵을 체험합니다. 영성체를 통해 영혼의 생명과 건강을 얻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건강해진 육신이 육체적 삶에 영향을 줌을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없이 생명의 빵, 성체를 모셨지만 영적인 힘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수도 없이 많음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이 때 우리는 성체를 어떻게 모셔왔는가 묵상해 보아야 합니다. 성체는 예수님의 몸이고, 영혼에 생명을 주는 참된 양식입니다. 따라서 성체 앞에 나아간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계신 예수님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 나아갈 때 아무런 준비 없이 나아갈 수 없습니다. 최소한의 정성과 희생은 가지고 가야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희생과 정성을 귀찮아한다면 우리는 참되게 예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구경하는 미사가 되고, 미사에 왔으니 당연한 듯 받아 모시는 영성체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생명의 힘은 올 수가 없습니다. 한 끼의 밥을 먹기 위해 땀 흘려 일하듯, 생명의 양식인 성체를 얻기 위해서도 최소한의 정성과 희생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정성을 다해 성체를 영할 때 필요한 곳에 영적 에너지, 즉 생명의 힘을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우리에게 다가오는 불안과 허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나는 생명의 빵, 성체를 모시기 위해 합당하게 준비하였는지 잠시 묵상해 봅시다.

군종교구 김성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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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 교육대를 퇴소하는 용사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육신의 병은 초기에 발견하면 고칠 확률이 높지만, 말기에 발견하면 고치기 어렵습니다. 마음의 병도 마찬가지입니다. 군에서 생활하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의 병이 생길 수 있는데, 초기에 발견하여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 극복할 확률이 높지만 오래되면 누가 도와준다고 해도 해결할 방법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깊어지기 전에 꼭 도움을 받으십시오.’ 자신의 생각에 고착되고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지면,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도와준다 하더라도 아무것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지기 전에 꼭 도움을 청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그 말씀을 들은 유다인들은 예수님의 출신까지 운운하며 예수님께 대한 불평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지난주 제1독서에서 이스라엘인들이 광야에서 먹을 것과 마실 물이 없다고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불만을 늘어놓은 것처럼 말이지요. 그들이 예수님을 못마땅해 한 것은 그들의 굳어진 마음과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자신들이 이끄는 대로 예수님께서 움직이길 원했는데, 그 생각과 기대가 무너지자 예수님께 대한 불만을 품은 것입니다.

그런 유다인들을 질책하시며 예수님께서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라고 가르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 예수님을 믿도록 이끄시는 하느님의 인도에 마음의 문을 여는 사람은 예수님께 갈 수 있고, 예수님께서 약속하시는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들으려 하지 않고 배우려 하지 않는 사람,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믿지 않은 사람에게 예수님은 요셉의 아들로 여겨지겠지만, 믿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체성사를 통해서 당신의 생명을 끊임없이 우리에게 내어주십니다. 지금 우리는 이 미사 안에서 오시는 예수님의 몸을 모심으로써 그분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에 참여합니다. 들으려 하지 않고 배우려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겠지만, 믿음을 갖고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순간입니다. 우리에게 참된 생명을 주고 그 생명으로 살아갈 힘을 주시는 예수님을 믿도록 인도하시는 하느님의 이끄심에 우리의 눈과 귀와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끊임없이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군종교구 채지웅 신부
  |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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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 “내 눈에 가려진 가림막들(선입견들)을 걷어버리고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자.”

저는 스포츠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잘하지 못합니다. 의욕은 많이 앞서는데 몸이 따라주질 않습니다(몸치). 그래서 자연스럽게 운동에 관해 소극적인 형태의 모습을 띠곤 합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동기 신부님들과 같이 스크린 야구장에 갔습니다. 이상하게 제가 타석에 들어설 때면 아주 중요한 득점 기회가 되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동기 신부님들의 기대도 컸지만, 신부님들은 저를 알기에 기대 반, 포기 반의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었지요. 마치 이번 타석은 쉬어가는 타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처음 몇 타석에서는 정말 그랬습니다. 그런데 몇 번 하다 보니, 경기 중반부터는 잘 맞아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기회도 잘 살리고, 홈런까지 치게 되었습니다(누군가 기계 조작을 했는지는 몰라도 여하튼). 그리고 다음 날 저를 잘 아는 다른 친구신부님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신부님의 반응은 제가 기대했던 그런 축하와 격려가 아닌, 거짓말하지 말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신부가 거짓말하면 안 된다.’면서 말이지요. 또 어느 날은 축구를 하다가 제가 어떻게 두 골씩이나 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것도 자랑했더니 또 거짓말을 한다며 무시 아닌 무시를 당했었습니다.

오늘 주님은 많은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시기 위해 자신의 몸을 두고서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라며,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이며 믿지를 않습니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닌가?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우리가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떻게 ‘나는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이 구절이 오늘 복음의 포인트는 아닐 수 있지만, 이 부분을 같이 묵상하고자 합니다. 왜 우리는 주님의 이 메시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가 저 사람을 아는데, 저 사람은 철수 집안의 자식이고 어렸을 적 코흘리개였고.... 기타 등등이라며 내가 아는 것이 마치 전부인 양 내 눈에 가림막을 쳐놓을까요?

어쩌면 우리의 믿음에는 순수성이 결여되어 있어 그런 것은 아닐까 묵상해봅니다. 아는 것이 많아서 내가 잘나서.... 이런 것들이 선입견으로 작용하는 것이지요.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저는 운동을 잘 못 하지만 그래도 잘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믿으려 하지 않지요. 왜냐하면, 내가 잘 안다는 생각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주님에게 이런 태도로 다가간다면 우리가 원하는 영원한 생명, 주님에게 얻는 위로는 아마 영원히 갖지 못할 그런 것이 돼 있지 않을까요?

▦ 군종교구 박원재 프란치스코 신부 : 2018년 8월 12일
  |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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