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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어린애 하나를 더 낳아 나눠 갖게
조회수 | 2,234
작성일 | 06.10.05
이런 얘기가 있다. 12년간이나 결혼생활을 해온 부부가 이혼하게 되어 재산을 이등분하기로 합의하였다. 그런데 다른 재산을 나누는 데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어린아이 셋을 나누는 것은 큰 문제였다. 고민 끝에 남편은. 가장 친한 친구를 찾아가 어떻게 하면 자식을 반으로 나를 수 있겠는가를 상의하였다. 친구는 이야기를 자세히 듣더니 충고하였다.

「어린애 하나를 더 낳아 가지고 두 명씩 나누는 것이 가장 공평하고 좋은 방법일 것 같네!」 그로부터 이 부부는 어쩔 수 없이 일년을 더 살았다. 예상대로 부부사이에는 넷째 아이가 태어났다. 어느 날 충고해 준 친구는 뜻밖에도 단란한 그 가정의 식사 초대를 받게 되었다.

오늘의 강론 주제는 「혼인」이다. 10월은 혼인의 계절이다. 혼인이란 무엇인가? 계약에 의한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인격적, 육체적인 결합이다. 혼인은 종신토록 사랑을 주고받자고 계약하는 것이며, 서로 동거생활 하기고 계약하는 것이고, 서로 도와주고 협조하기고 계약하는 것이다. 일생동안 신의를 지키고 이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분배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며, 자녀를 낳아서 이들을 기르고 보호하고. 교육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혼인 반지는 이런 계약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교환하는 물건이다. 언제나 몸에 지니기 쉽고 보이기 쉬운 것이 반지이므로 이를 선택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나와 함께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에, 빼 두거나 팔아 버리거나 바꾸어 껴서도 안 된다. 이런 계약을 쌍방이 동의한 후 한 몸으로 결합됨으로써 한 가정을 이루게 된다.

또한 혼인은 하느님께서 정하신제도이다. 오늘 성경말씀을 보면「아담을 만드시고 그 짝으로 여자를 만들어 주셨다. 어버이를 떠나 아내와 어울려 한 몸이 된다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선 안된다」고 마르꼬 복음(10장6-9절)은 전하고 있다.

혼인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애정이다. 부부간의 애정은 그리스도와 성교회의 서로에 대한 사랑과 같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사랑의 성격은 어떠해야 할까?

첫째로, 「항구한 사랑」이라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영원토록 사랑하신다. 「나는 세상 끝날 때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고 말씀하셨다.

부부들도 죽는 날까지 사랑이 변절하는 일없이 살아야 하겠다. 지금은 사랑하다가 나중에는 식어지는 일회용 사랑이어선 안 된다. 하느님께서는 부부되는 분들에게 『항구히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

둘째로, 「충실한 사랑」이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완전히 교회에 충실하시고 전 인류를 사랑하시지만, 특별한 사랑을 교회를 위해 남겨 놓으셔다. 부부들도 일반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지만 부부 서로에게는 특별한 사랑이 있다. 이것은 타인에게 분배하지 못할 사랑이다.

셋째로, 「몰아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이어야 한다. 항구하고 충실한 부부의 사랑은 노력 없이 유지가 되지 않는다. 얼굴이 예쁘다고 해서, 성적 충동만으로 애정이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애정을 끊어지게 할 수 있는 요인들은 얼마든지 있다. 성격 차이, 정신 능력이 다를 수 있고, 취미, 교양이 다르고, 경제, 건강 등등 부부의 애정을 끊어지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일들이 무수히 많다. 따라서 위험에 빠질 때마다 굳은 신앙으로 이것을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길이다.

무릇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강생의 신비를 부부 사랑에 적용시켜야 한다.

즉,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천상에서 내려오셨듯이,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기 위해서 목숨을 바치셨듯이 부부들도 이렇게 서로 사랑해야 한다. 그래야만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성하거나 병들거나 충실하고, 서로를 위해 희생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로, 애정은「공손한 사귐」이어야 한다. 욕망은 변덕스럽고 성(性)은 쉽사리 식어질 것이다. 욕망보다, 성(性)보다 더 확고한 기초 위에 혼인이 세워져야 한다. 그것은 바로 두 마음의 일치이다. 부부들은 서로의 욕망을 채우고 만족하는 기계로써 남용하는 것보다는, 평등한 배우자로서 존경하고 대화하고, 양심을 살리고 서로의 온갖 행복을 조장하도록 노력해야 되는 것이다.

오늘 1독서에서 아담은 여자에게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다』라고 외쳤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혼을 금하는 말씀을 하신다. 「따라서 그들은 이미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된다」

「누구든지 자기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면 그 여자와 간음하는 것이며, 또 아내가 자기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해도 간음하는 것이다」라고 하신다.

하느님께서 여자를 만드실 때, 아담의 갈비뼈를 취하여 만드셨다. 따라서 여자는 원래 남자와 한 몸이다. 몸이 찢어진다는 것은 깊은 상처, 불구, 또는 죽음을 의미한다. 이혼은 몸이 찢어지는 것과도 같다. 행여나 이혼한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기 바란다.

대전교구 방윤석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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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거인들이 제우스신 앞에서 반역을 일으키자 제우스신은 그 벌로 그들을 둘로 갈라놓았다.

그렇게 해서 남자와 여자가 태어났는데, 절반이 된 둘은 서로 하나가 되려고 항상 나눠진 한쪽을 그리워하며 찾는다. 인간은 근원에서 남성과 여성이라는 양성의 유기적 균형을 이룰 때 완전한 존재가 되는 듯하다. 신화 이야기지만 요즘 의학이 말하는 양성 호르몬을 지닌 인간에 대한 이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한편 니사의 성 그레고리오는 이 이론에 가까운 영적 가르침의 가설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아담이 낙원에서 천사와 같이 창조됐다면, 남성과 여성 양성을 지닌 존재였을 거란다. 양성을 지닌 인간이 죄를 지어 남성과 여성의 두 가지 성으로 나뉘고,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가죽 옷을 입혔다. 그리스도교 진리와 거리가 있는 가설이지만 왠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인간은 이같이 누구도 혼자서 완벽할 수 없다. 다른 사람 안에서 완성된다는 의미일 게다. 인간은 다른 존재 안에서 성장하고 다른 이들 안에서 자신을 만난다. 요즘 많은 멘토가 젊은이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젊은이여, 많은 사람을 만나라! 젊은이여, 마음을 다해서 사귀어 보라!"는 것이다. 사람을 많이 만나봐야 자신을 진정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약성경 외경인 토마스복음에서 예수님은 "모든 것을 안다 해도 자기 자신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다"고 하셨다. 남녀 존재도 서로를 통해 다름의 차이와 이중성을 지니고, 서로 동일하다는 일치성을 만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양성 차이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하느님 눈에 남자와 여자는 똑같다는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모세가 어떻게 하라고 명령했냐고 되물으시자, 그들은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주님께서는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기록하여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라며 마음이 무딘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하신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는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하고 말씀하시면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고 혼인 불가해소성을 강조하셨다.

둘은 둘이고 하나는 하나일 텐데, 복음은 왜 남자와 여자가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 남자와 여자 관계뿐 아니라 세상의 발전은 분리와 일치를 통해 이뤄진다. 사회에서도 변화는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지속적으로 일어난다.

이처럼 남자와 여자라는 '둘'과 남녀의 똑같은 '한' 인간은 동전 양면처럼 그리스도교 진리의 핵심을 담고 있다. 둘은 남자와 여자가 지닌 차이와 특성, 그리고 다양성이라는 이중성을 말한다. 하지만 한 몸이 된다는 것은 남녀가 동일하다는 일치를 말한다. 둘의 가치는 본질적으로 자유를 지향하고, 한 몸이 되는 가치는 질서와 책임을 말한다. 그러니 둘이 지닌 자유의 의미, 그리고 하나가 담고 있는 질서와 책임은 서로 경쟁하거나 반대하지 말고 상생과 협력으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유와 책임은 실천과 적용에서 타이밍을 잘 발휘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자유를 누려야 할 때 책임과 질서로 그것을 압박하고, 책임을 져야할 때 자유를 내세운 방임으로 그것을 무질서하게 한다면 남자와 여자의 둘은 한 몸이 되지 못하고 서로 갈등을 일으킨다.
 
#어린이처럼
 
오늘날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혼인의 불가해소성이 위기에 처해있고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다. 복음적 충고는 꿈같은 이상이 돼버렸고, 모든 이에게 무력한 가치가 됐다. 성경이 지속적으로 세상에 보여주는 것은 인간은 하느님 계명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이다.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고 너희 안에 새 영을 넣어 주겠다. 너희 몸에서 돌로 된 마음을 치우고, 살로 된 마음을 넣어 주겠다"(에제 36,26). 하느님께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완성하시고, 믿음과 마음의 힘을 주신다.

어린이 같은 마음이 필요하다. 어린이의 영적 특성은 은총 안에서 성장하는 것이다. 아기는 첫 걸음을 뗄 때 땅에 발을 딛고 조심스럽게 내디딘다. 영성생활도 마찬가지다. 영성생활은 늘 성장이 필요하다. 왜냐면 하느님 은혜는 기준치와 끝이 없기 때문이다.

대전교구 곽승룡 신부
  |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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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저는 육군 30사단 필승성당에서 군사목하고 있는 박양신 안드레아 신부입니다. 군 사목을 오래한건 아니지만,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살아보니 군의 이미 지와 현실의 차이가 좀 있는 거 같아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남자라면 갔다 와야 하는 곳, 힘든 곳, 혹은 군대는 갔다 와야 좀 철이 드는 정도로 생각하시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어느 나라에나 있는 군이지만, 의무적으로 가야하기에 입대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왠지 안쓰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건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님들의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할아버지 세대부터 아버지 세대, 삼촌, 선배들까지 얘기를 듣다보면 군생활이 그렇게 힘들고 고생스러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힘들었던 부분이 다르고, 지금은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 이전엔 먹는 것도 제대로 못 먹었던 시절에서 지금은 병장 한 달 월급이 40만원이 넘는 시대입니다. 숙소도 동기들끼리 편하게 쓰고 있고, 일과 이후엔 개인시간을 확실히 보장해 줍니다. 일하다가 덜 끝났다고 더 시키는 일도 없습니다. 또한 저희 부대는 1인 1 자격증 따기 운동으로 요리 자격증, 포크레인 자격증, 대형운전면허자격증과 같은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군도 시대 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때에 맞춰 운동시켜줘서 건강해지고, 자기개발의 시간과 기회가 주어지고, 오르는 계급만큼 월급도 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겉으로 보이는 것들만 멀쩡할 뿐 정서적인 부분, 영성적인 부분은 너무나 약하다는 겁니다. 배려나 양보의 정신이 약해서 내 일이 아니면 하지 않습니다. 이기주의적인 성향들은 결국 고난과 역경을 거쳐야만 깨달을 수 있는 부분들을 깨닫지 못하게 합니다. 그나마 신앙으로 배려와 봉사, 인내와 양보의 미덕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으며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종교 활동 참여자도 저조합니다. 객관적인 신자수가 적은 것도 있겠지만, 성당에 오질 않습니다. 종교행사 참석이 개인의 선택이기에 종교행사 참석에 대해 강조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개별 적으로 만나보면 여전히 군생활을 어려워하고 정서적으로 힘들어하는 용사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신앙의 필요성도 얘기하지만, 제 얘기에 신앙을 선택하는 인원도 소수이고, 신부 흔자 많은 부대의 모든 부대원들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긴 어렵습니다. 그러기에 군인들이 신앙으로 위로받고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교구 신자 분들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교회에 젊은이가 없다고 걱정하실 것이 아니라 군에 있는 젊은이들이 하느님을 찾고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군종 신부가 잘 안내해 주기를 신자분들이 기도로 응원 해 주시고 지원해 주세요.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이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된다는 말씀처럼 그들 안에서 그들을 통해 하느님 사 랑이 완성될 수 있도록 서로 사랑으로 기도해 주시길 칭합니다. 당신의 뜻을 펼치고자하는 저희를 주님께서 분명 도와주실 것입니다. 아멘.

▦ 대전교구 박양신 안드레아 : 2018년 10월 7일
  |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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