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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영원한 생명
조회수 | 2,137
작성일 | 06.10.14
사람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무엇이든지 하면 할 수 있다는 무한한 욕망을 지닌 존재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무한한 욕망은 죽음이라는 한계상황 안에서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제한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무한한 욕망을 끝없이 펼치고자 합니다. 그 욕망은 영원히 살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영원한 삶을 위해서 사람들은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모든 방법을 찾으려고 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얻는 법에 대해서 말해 줍니다. 지혜서의 저자는 이 영원한 생명을 바로 지혜라고 합니다. “지혜와 함께 좋은 것이 다 나에게 왔다.”(지혜 7, 11) 하느님께서 주시는 지혜가 바로 영원한 생명이고 그 지혜를 통해서 세상에서 행복하게 올바르게 살아가는 모든 것을얻었다고 합니다. 복음에선 더 확실하게 이 방법을 전해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 법을 물어오는 사람에게 먼저 계명을 지키라고 하십니다.(마르 10, 18-19) 그리고 그 사람을 보시고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예수님을 따라오라고 하십니다.(마르 10, 21)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은 먼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진 것을 다른 사람들, 특히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처럼(마르 10,25)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예수님 때문에 그리고 복음 때문에 이 일을 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마르10, 29-30)이라고 하십니다. 영원한 생명은 바로 하느님의 말씀에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사람 속을 꿰뚫어…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히브 4, 12-13)

복음을 읽고 묵상하고 묵상한 것을 실천하려고 하면 사람의 속을 주관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서 우리는 자연스레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전주교구 송년홍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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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오늘 독서와 복음을 통해서 함께 묵상해보고 싶은 주제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제1독서 지혜서에서는 ‘왕좌나 값을 헤아릴 수 없는 보석, 그리고 온 세상의 금 은 보다 더 값진 것’(7,8-9 참조)은 다름 아닌 지혜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곧, 우리를 이끄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그분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계획을 마음 깊이 알게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묵상함으로써 우리는 그것을 더욱 온전히 깨달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오늘 히브리서 저자는 확신에 가득 찬 목소리로 우리에게 말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찔러 혼과 영을 가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4,12).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성실하게 계명을 지키며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했지만 재물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 없었던 그의 마음을 꿰뚫어 보셨고, 사람의 전 존재를 뒤흔든 것도 살아있는 그분의 말씀이었습니다.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너는 계명들을 잘 알고 있지 않느냐?”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왔습니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우리는 신앙인이기에 신앙인으로서 지켜야 할 많은 책임과 의무들이 있습니다. 미사에 참례하고 본당 안에서 주어지는 여러 활동이 바로 그것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눈에 보이는 외적인 활동에 지나치게 치우쳐 본(本) 의미를 잃지 않도록, 우리는 늘 초심으로 돌아가 말씀을 묵상해 보아야 합니다.

새롭게 시작된 한 주간, 말씀이 우리 마음속에 심어져 싹을 틔우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주님께 간절히 청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전주교구 이훈 신부
  |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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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우선 순위 ‘

본당에 있을 때 가끔 강론을 통해 이런 얘기를 반복해서 하곤 했습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많이 가질수록 좋은 욕심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너를 위한 욕심이라고…”나를 위한 욕심이 아닌 너를 위한 욕심! 그 욕심이 바로 사랑이 되고 사랑하게 되면 너의 웃음과 너의 만족이 나의웃음과 만족이 되어 내 삶이 따뜻해지고 행복하게 되지요. 그러다 보면 내 삶의 우선순위는 이제 내가 아니라 너와 우리가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억나는 좋은 글을 소개해 봅니다.

“나는 아무래도 눈이나 비가 올 것 같다고 하고 그이는 눈도 비도 안 온다고 하신다. 내 경험으로는 저런 하늘에서 틀림없이 눈 아니면 비가내리던데 그이는 눈도 비도 안 온다고 하신다. 아아, 나는 오늘 종일토록 눈도 비도 안 왔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내 경험보다 그이가 훨씬 소중하니까!”(이현주 - ‘내 경험보다’)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는 우리에게 우선순위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우리 스스로가 자신에게 물어야 할 가장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음에서 제자들이 그러했듯 현실 안에서 우리 역시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노력은 어렵기만 합니다. 그래서 쉽게 포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서 어렵다고 포기하기보다는 다른 시선에서 우리의 관점을 다시 디자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앞에서 언급했듯, ‘우선순위’입니다. 나의노력과 어려움을 생각하기 이전에 하느님의 이끄심에 대해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전해주시는 말씀처럼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렇습니다. 내가먼저가 아닙니다. 가장 큰 것을 위해 내가 지켜야 할 것! 가장 큰 것을 위해 넘어야 할 나의 고통과 어려움! 그것이 먼저가 아닙니다. 바로 하느님의 이끄심이 먼저입니다. 그 이끄심에 나 자신을 온전히 맡기고 믿음을 두며 그 이끄심을 내삶의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살아갈 수 있어야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그저 우리의 결심으로만 머문다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결심을 넘어서 단호한 결단! 내 것을 포기하고 하느님의 것을 선택하는 결단을 통해 이것이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확신하건대 오늘 복음의 말무리에서 예수님께서 약속하셨듯이 우리는 하느님께로 부터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 자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봅시다. “나는 진정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나보다 하느님을 더 사랑하고 있는가?” “나의 고통과 어려움보다 하느님의 이끄심을 믿고 온전히 나를 맡겨 드릴 수 있는가?”

이번 한 주간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지금의 나의 진짜 마음과 생각을 들여다보고 다시 한 번 신앙인으로서 우리 삶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 전주교구 원종훈 요셉 다미안 신부 : 2018년 10월 14일
  |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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