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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마리아의 대화
조회수 | 2,330
작성일 | 08.12.20
복음은 성모영보 즉 성모님께 예수님의 수태고지를 알립니다. 성탄을 바로 목전에 두고 마리아와 요셉 그리고 즈가리아에게 내려진 아기 잉태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살펴봅시다.

천사가 알리는 아기(요한) 잉태 소식에 즈가리는 믿지 않습니다. "저는 늙은이입니다.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무엇을 보고 그런 일을 믿으라는 말씀입니까?"(루가1,18) 요셉은 천사가 알리는 아기(예수) 잉태 소식을 받아들였습니다(마태1,18-25).

마리아의 반응을 살펴봅시다.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가 알리는 아기(예수) 잉태에 대해 솔직하게 말합니다. 즈가리아와 같이 믿지 않는 것도 아니고 요셉과 같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을 알리는 천사의 말을 경청하면서도 자신에게 다가오는 의문에 대해서는 말합니다. 마리아는 천사와 영적으로 진솔한 대화를 합니다. "이 몸은 처녀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는 마리아 입장에서 사실입니다. 사실을 전하는 것이 대화의 시작입니다.

그러자 천사는 자상하게 답을 줍니다. "성령이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감싸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나실 그 거룩한 아기를 하느님의 아들이라 부르게 될 것이다."(루가1,35) 천사는 친척 엘리사벳의 예까지 들어 주면서 안심하도록 합니다. 이에 마리아는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우리도 이웃과 진실한 대화를 하며 주님을 준비합시다.

곽승룡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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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종이오니

어릴적 어머니께서 장에 가시는 날은 그 하루가 무척이나 길게 느껴지곤 했습니다. 동무들과 뛰놀다가도 혹시 지금 오실까 하고 동구 밖을 살피 다가 장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이 보이면 놀이 마저 팽개치고 마중을 나가곤 했습니다. 딱히 좋은 걸사 오시는 것도 아닌데 왜 그리도 애타게 기다렸는지 유년기의 그 설렘으로 주님을기다립니다. 그리고 이제 그 분과의 만남이 임박했습니다.

오늘 복음은 세상에서 가장 먼저 구세주를 만나실 복된 여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성령으로 구세주를 잉태하실 은총이 가득한 분 마리아 과연 어떤 점이 하느님의 마음에 들어서 이렇듯 엄청난 총애를 받게 되었을까요? 탁월한 재능과 외모 훌륭한 가문이나 학식 때문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 보다는 오늘 복음의 후반부에 고백하는 마리아의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1,38)라는 지극히 겸손한 자세가 하느님의 마음에 드셨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가난하고 겸손한 마리아를 통해 당신 구원사업을 시작하시고 몸소 가난한 사람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셨으며 가난한 사람들과 삶을 함께 하셨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바로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우리에게 기쁜 소식이요. 구원의 희망인 것입니다.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으로 구세주 잉태라는 전갈을 받은 마리아의 마음으로 이제 곧 오실 예수님의 성탄을 기다립시다. 우리영혼의 마구간을 정갈하게 치워놓고 설레는 맘 다하여 주님 맞을 준비를 합시다.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이사7,14)

윤변권 요셉 신부
  |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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