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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토마의 불신앙
조회수 | 2,000
작성일 | 09.04.18
토마가 주님의 부활을 믿지 못한 이유를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토마는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토마가 제자들과 함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죽으신 후에 그는 신앙공동체인 사도들과 함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그의 불신앙을 더욱 키운 것입니다. 둘째로, 토마가 주님의 부활을 믿을 수 없었던 것은 체험과 경험을 중요시하는 사고방식 때문입니다. 네가 믿는 방식과 내가 믿는 방식이 다르다는 사고방식입니다.

예수님은 공생활 중에 당신을 믿지 못하는 이들에게 내가 한 일들을 보아서라도 나를 믿으라고 했으나 그들은 결코 예수님을 올바로 알지 못했습니다.?예수님의 말씀과 그분의 부활을 믿는 것은 그것을 목격해서가 아니라 그분이 우리에게 하신 일을 생각해서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불신앙에 빠질 때가 가끔 있습니다.

어려움이 다가오면 하느님께 의지하지 않고 나의 재능이나 세상의 힘과 권력에 그리고 무속에 의지하려 합니다. 또 너무 강렬한 체험만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디에서 기적이 나타났다거나 하는 곳만을 찾아다닙니다. 우리는 불신앙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늘 신앙공동체에 머물러야 합니다. 신앙공동체는 각자의 체험을 나눔으로써 하느님의 사랑을 더욱 풍부하게 합니다. 기적을 찾기보다 성경의 말씀에 충실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살아 있을 때 마귀의 유혹을 가려낼 수 있습니다.

김훈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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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해 주시는 주님

오늘은 4월 15일, 부활 제2주일, 하느님 자비주일이며 하느님의 종 최양업 신부 선종 15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4월 15일은 저에게 참으로 의미 있는 날짜입니다. 지금까지 사제생활을 해오면서 가장 기쁘고 복된 날 중 하나입니다. 4월 15일은 부족한 제가 성전을 봉헌 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한없는 사랑과 자비를 베푸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주임사제로서 첫 부임지가 시골의 가난하고 작은 신설본당이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에, 성전봉헌 기쁨은 너무나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것이 부족하고 열악했기 때문에 주님께만 더욱 의지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럼으로써 주님을 중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성숙한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런 공동체의 간절한 바람을 주님께서는 들어주셨습니다. 당신의 한없는 사랑과 자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성전봉헌의 기쁨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을 간절히 뵙고자 하는 토마스의 바람을 채워주십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주님께 많은 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그 기도 속에서 무엇을 그토록 청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세상살이에 필요한 것들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주님을 만나고체험할 수 있도록, 그럼으로써 이 세상에서부터 행복을 맛보며 살아갈 수 있도록 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청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 보시기에 그분 맘에 드는 자녀로 살아갈 때, 우리는 지금 여기서부터 주님을 만나는 행복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이렇듯 내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에 맞는 자녀가 되길 간절히 바라는 당신 자녀의 목소리에 주님께서는 항상 귀를 기울이는 분이시며, 그 청을 반드시 들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주님과의 일치 안에 머물고 주님을 내 한가운데 모시고 생활할 때 우리는 그분을 만나 뵈올 수 있으며, 토마스처럼“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하며 기쁨의 고백을 하게 될 것입니다.

석근웅 요한 신부
  |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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