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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니는 무슨 음식 좋아하노?
조회수 | 1,739
작성일 | 09.07.31
찬미 예수님!
미사를 마치고 복사를 선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니는 무슨 음식 좋아하노?” 그러니까 한 녀석이 대뜸 “피자요!”하고 이야기 합니다. 또 다른 녀석은 기어들어가는 조그마한 목소리로 “햄버거요.”하고 대답합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입맛이 달라 좋아하는 음식도 다른 법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빵을 좋아합니다. 물론 옆에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디 빵만 좋아하게 생겼습니까? 밥도, 야채도, 고기도, 생선도 모두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빵빵해졌는지 모르지요.

아무튼 빵이 좋은 저에게, ‘예수님께서 빵이 되어 우리에게 오신다는 말씀은 어떤 의미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빵이 되어 오신다. 예수님께서 빵이 되어 오신다. 이거 신나는 일인가? 아니면 의미심장한 일인가?’

우리는 오늘 복음말씀을 들으면서 예수님께서 그 전에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일으키신 대목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병자들을 일으키신 것을 본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르기 시작합니다. 갈릴래아 호수 건너편에서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께 치유 받고자 모여듭니다. 그자리에 모인 오천 명을 오병이어五餠二魚로 먹이시고 그것도 모자라 남긴 빵조각이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차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환호하였을 것이고 그분을 따라다니면 배고플 걱정은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우리는 일상에서 썩어 없어질 양식에 집착합니다. 그것을 얻기 위해서 남을 이기고 그래서 밟고 일어나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희랍어로 빵을 “아르토스”라고 합니다. 이 말의 뜻을 찾아보면 단순히 빵뿐 아니라 사람이 먹고 마심으로써 영양분과 만족감을 느끼는 “음식”이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빵이 되시는 예수님은 단순한 빵이 아니라 우리 삶을 지탱해 주는 “음식”이 되시기 위해서 자신을 내어 놓으십니다. 자신의 모든 것인 생명을 내어 놓으심으로써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십니다. 결국 빵이 되신다는 것은 자신을 내어 놓으신다는 표현이시고 자신을 희생하신다는 뜻입니다. 인간 측면에서 하느님의 자기희생은 더 없이 의미심장하고 감사드려야 할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오늘을 살아가는 예수님의 제자들인 우리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모범을 어떻게 따라 살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빵을 구하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성공과 권력을 위해서 나만 살고 남을 죽이는 이기심과 욕망을 채우는 빵을 구하고 살아갑니까? 아니면 자신을 내어 놓음으로써 희생과 봉사를 통하여 모두를 살리는 생명의 빵인 예수 그리스도님을 구하고 살아가고있습니까?

우리 모두 이 소중한 주님의날에 썩어 없어질 양식에 집착하지 않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예수님을 따르는 힘과 용기를 달라고 마음을다해서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아멘.

이성현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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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중의 기적

당신은 무엇을 기적(奇跡)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대자대비(大慈大悲)하신 하느님의 큰 사랑이 감지(感知)할 수 있는 모습으로 드러난 것을 기적(奇跡)이라고 합니다.
창밖을 내다보시겠습니까? 당신은 거기서 하느님의 손길을 감지할 수 있습니까?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새록새록 돋아나는 새싹들, 하루가 다르게 녹색 옷으로 갈아입는 잔디밭이 보입니까? 그것이 기적(奇跡)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손길은 그렇게 나타납니다.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인정을 받았다는 표가 될 만한 기적을 보여 달라는 바리사이파와 사두가이파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저녁때에는 ‘하늘이 붉은 것을 보니 날씨가 맑겠구나.’하고 아침에는 ‘하늘이 붉고 흐린 것을 보니 오늘은 날씨가 궂겠구나.’한다. 이렇게 하늘을 보고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왜 시대의 징조는 분별하지 못하느냐? 악하고 절개없는 이 세대가 기적을 요구하나 요나의 기적밖에는 따로 보여줄 것이 없다.”(마태16,1-4)
요나가 니느웨를 사랑하는 하느님의 손길이었던 것처럼,
예수님은 인류를 사랑하는 하느님의 손길입니다. 예수님은 기적 중의 기적입니다.
아침저녁 하늘을 보고 날씨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 예수님을 보고도 하느님의 큰 사랑을 감지하지 못한다면 그는 눈 뜬 장님입니다.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 주셨다.”(요한 3,16)고 요한복음은 증언합니다.
예수님보다 더 큰 기적은 없습니다.

당신에게 허락된 오늘 하루도 큰 기적입니다.
당신 자신도 기적입니다.

강영구 신부
  |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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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힘쓰십시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한 군중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요한 6,27)

군중들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하면서 기적의 참된 의미, 즉 나눔의 의미는 망각한 채 금방 없어지고 말 물질적 빵의 기적만을 쫓아왔습니다. 눈에 보이는 안락함과 배부름, 행복만을 쫓아 주님을 뒤따라 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군중들의 모습을 묵상하면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과연 나는 그리스도를 믿고 있음에 있어서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가?

금방 없어지고 말 현세적 평안과 행복함인가?

아니면 하늘나라에서 얻게 될 영원한 생명인가?

많은 경우 우리는 오늘 당장, 지금 당장 얻게 될 무엇을 주님께 청합니다. 그러다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땐 금방 주님께 불평하고 비난하며 배신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행동들이 바로 금방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고자 하는 어리석은 군중의 모습임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 말씀하십니다. 즉 성체성사를 통해 빵이 되어 오시는 당신의 삶을 본받아 우리 역시 다른 누군가에게 빵의 모습이, 밥의 모습이 되어주는 것이 바로 썩어 없어지지 않는 영원한 생명을 사는 길이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어느 누군가 말한 것처럼 ‘인간은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고 불평을 하면서도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살아갑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분명 유한합니다. 그렇기에 매일 매일의 삶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동시에 집착하는 어리석음도 버려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은 오직 주님 한 분이심을 잊지 말고 모두 열심히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 마산교구 정철현 바오로 신부 : 2018년 8월 5일
  |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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