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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우리의 영원한 생명을 위한 참 먹을거리(성체)이신 예수님
조회수 | 1,714
작성일 | 09.08.01
우리는 무엇으로 행복한가? 먹을거리가 풍족하다 해도, 생전에 아무리 많은 재물을 모았다 해도 우리는 죽을 때 그 모든 것을 그대로 세상에 남겨둔 채 빈손으로 떠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무엇을 위한 먹을거리고 재물인지 우리는 깊이 생각하면서 이보다 더 중요한 가치인 하느님에 대한 믿을 지녀야 한다.
  
오늘 복음은 빵의 기적과 연결된 성체성사에 관한 가르침이다. 예수님께서는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는 기적을 행하시고 그 자리를 뜨셨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대한 믿음이나 당신의 정체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도 아니고, 기적의 뜻을 깨달아서도 아닌, 오직 물질적으로 풍족한 상태를 누리고 싶은 마음에서 당신을 뒤좇아 온 군중을 꾸짖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을 깨달으라고 말씀하신다. 빵의 기적은 이 세상에서 먹을거리가 생명유지에 중요하지만 계속 먹어도 언젠가는 죽게 마련이니, 이보다 더 중요한 것, 죽음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것, 영원한 생명, 영원한 나라를 찾도록 힘써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당신의 정체를 밝히시고 우리에게 당신께 대한 믿음을 요구하신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요한 6,35)

예수님에 대한 믿음은 그분의 말씀을 듣고 받아들임으로써 생겨나고, 우리는 바로 그 믿음을 통해 점진적으로 스승이신 예수님의 삶에 다가서면서 그분의 생명에 참여한다. 그러므로 성경과 교회의 가르침을 통해 그분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마음에 새기다보면, 예수님께서 우리를 죽음에서 해방해 영원히 살 수 있게 당신을 우리의 참 먹을거리로 내어주심을 깨닫게 된다. 그 참 먹을거리는 온갖 인간적 공덕을 초월하고 인간의 상상과 소망을 무한히 초월하는 풍요와 행복을 가져다준다. 우리는 예수님께 대한 믿음 안에서 그분을 먹음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고 애정과 사랑을 쏟고 자신을 아낌없이 참 먹을거리고 내어주신 예수님을 본받아 우리가 가진 모든 것(재물과 시간과 능력 등)을 이웃에게 베풀고 나눌 때, 비로소 영원한 생명을 위한 참 먹을거리요 나눔이 신비인 성체성사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우리는 하늘나라를 향해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나그네요 동지이며, 참으로 한 형제임을 이 시간에 확인하면서, 사랑의 실천으로 베풂과 나눔이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지상 여정의 삶을 마치는 날, 우리는 모두 주님이 은총으로 하늘나라에 안착하여 영원한 삶을 누릴 것이다. 아멘.

이성규 라파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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