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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나도 너희를 사랑했다
조회수 | 1,289
작성일 | 12.05.12
전례력으로 이제 부활시기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오늘이 부활 제6주일이고 다음 주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치 예수님께서 당신의 승천을 앞두고 우리를 준비시키는 듯합니다. 지난 주 포도나무의 비유를 통해 농부이신 아버지께서 잘 가꾸시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가 되어“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15,9)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을 요구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곁을 떠나시면서 마지막으로 당신께서 보여 주신 사랑으로 우리도 서로 사랑하며 살라 명령하십니다. 주님이 보여 주신 사랑은 우선 탐욕에 의해 멀었던 눈을 뜨게 해줍니다. 닫혔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줍니다. 사람은 사랑을 통해서만 사람 그 자체를 알아보게 되고 사랑을 통해서만 참으로 사람의 소리를 알아듣게 되고, 온갖 차별을 뛰어넘어 오직 사람들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사람은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 되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는 빈부의 격차도 신분의 높고 낮음도 인종의 차별도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사랑 안에는 오직 친구만 있을 뿐입니다.

사랑하면 서로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느낌으로 알게 되고 표현하지 않는 것 또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까지도 감지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신비입니다. 따라서 복음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 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요한15,10)라고 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그 사랑의 구체성과 실천덕목으로 목숨까지 바치며 사랑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 보다 더 큰사랑은 없다”(요한15,12)

사실 예수님께서는 말뿐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를 위해 당신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가장 큰 사랑을 스스로 보여 주시며 우리를 사랑해 주셨습니다. 우리도 진정 주님을 사랑한다면 주님의 모범에 길들여지기를 원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나를 사로잡을 수 있도록 합시다. 그래서 그 주님의 말씀으로 서로사랑하며 삽시다.

박민균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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