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안 신부의 가톨릭

 l Home l Bestsite l Search l Freeboard l E-mail l

 
 

주일강론

평일강론

축일강론

대축일/명절강론

혼인강론

장례강론

예 화

사설/칼럼

♣ 현재위치 : 홈 > 강론자료실 > 주일강론 (나해)

주일강론

가   해

나   해

다   해

 

 

 


( 쪽지보내기 스크랩하기 프린터하기 홈페이지 )
449 11.6%
[안동]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조회수 | 1,633
작성일 | 06.02.25
찬미예수님! 한 주간 동안 신앙생활 안에서 평안하셨습니까?
이제 제법 봄 가까이 있는 듯 합니다. 삼동설한을 참아 낸 만물이 오랜 겨울옷을 벗고 새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 봄은 특별히 겨우내 무거운 몸으로 지내신 공소 여러 어르신들께 새로운 삶의 기쁨과 희망이길 기도합니다.

오늘 복음은 단식논쟁을 통해 예수님이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의 비난에 대해 당신 자신이 새로운 시대의 메시아임을 분명하게 가르치는 내용입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의 규정에 따라 규칙적으로 단식을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제자들은 단식은커녕 오히려 먹고 마시며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지냈습니다. 그래서 자주 단식을 하던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은 예수를 비난하기 위하여 예수님께 왜 단식을 하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예수님은 혼인잔치 날에 누가 단식 할 수 있느냐고 되물으십니다.

신랑이 함께 있는 혼인잔치 날에 단식 할 수 없다는 사실은 유대인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의 혼인잔치는 일주일 간 계속되다가 마지막 날에 신랑을 신부에게 데려다 주는 것으로 끝납니다. 따라서 신랑을 빼앗기기 전, 신랑과 함께 기쁨을 누려야 될 혼인잔치 중에 신랑 친구들이 단식을 한다면 도리어 어색하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단식논쟁을 일축하시면서 예수님은 당신과 함께 있는 시간을 한창 진행 중인 혼인잔치에, 신랑이신 당신으로부터 흘러넘치는 새 포도주를 복음에 비유하십니다. 그리고 새 포도주의 보관 방법에 대해서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마르 2,22)
예수님은 새 포도주의 특성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넣으면 새 포도주가 그 가죽 부대를 터뜨려서, 포도주는 쏟아지고, 가죽 부대를 못 쓰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헌 가죽부대에 새로 담근 포도주를 담는 일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이 낡은 전통과 가치관 속에 예수님의 복음을 담으려 하듯 우리 역시 부적절한 태도로 예수님을 받아들이며 고통과 혼란을 초래하고 있지는 않는지 성찰해 봐야겠습니다. 냉담과 불신, 수치심과 분노, 독선과 아집, 온갖 편법과도 같은 옛 질서가 새로운 질서와 결합하여 서로 서로에게 파괴적인 상처로 작용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혹은 어릴 적부터 그릇에 담고 있는 것들이 당신을 괴롭히거나 주눅 들게 하지는 않습니까?

저는 올 해 불혹의 40을 맞이했습니다. 작년 말, 30대를 마무리하는 개인 피정에 임하면서 지금까지의 내 낡은 정체성을 허물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껍데기만 새로워지는 게 아니라 피부 속 새로움까지는 멀고도 먼 여정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유대민족을 끊임없이 광야로, 유배생활로 몰아가시며 낡은 것을 버리게 하시고 거렁뱅이 생활 속에서 “나다”하고 사랑을 속삭여 주십니다. 유대백성은 광야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야훼 하느님을 변질시키는 지난 삶의 찌꺼기를 버릴 수 있었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이 하느님의 자녀로, 사제로 수도자로 불릴 때는 거기에 걸맞은 새 부대가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새로운 추천서입니다.(2코린 3,3) 예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잘 어울리시는 분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나의 온갖 낡은 것들과 죄까지도 기꺼이 입으시고 나를 새롭게 변화시켜 주시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주님 말씀 안에서 신랑이신 예수님이 따라주시는 새 술을 먹고, 그분이 입혀주시는 새 옷을 입는 자는 행복합니다. 그들은 기쁨 넘치는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하는 중입니다.

사순시기를 앞두고 이 번 한 주간은 교우 여러분의 새로움의 은총을 청하며 기도합니다. “주님, 겨울에서 봄입니다. 아직 피어야 할 꽃이 많지만, 항상 봄처럼 새로워지라는 당신의 말씀을 귀담아 듣게 하소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 아멘.

▶ 안동교구 권중희 신부
파란색 글자 빨간색 글자 녹색 글자 밑줄 글자 진한 글자 빨간색 테이블 파란색 테이블 녹색 테이블
이름 :   
암호 :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중 빨간글자만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목록보기 스크랩하기  프린터하기
5   [군종] 사랑의 계명  1098
4   [마산] 새 부대는 쉽게 구해도 새 술은 쉽지 않다.  1358
  [안동]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1633
2   [의정부] 혼인 잔치에 함께 한 우리들  1266
1   (녹) 연중 제8주일 독서와 복음 : 신랑이신 주님  1305
 이전 [1]..[11][12][13][14][15][16][17][18] 19
 

 

주일강론

가   해

나   해

다   해

 

 

 관리자 Profile  l  홈페이지이용안내  l  즐겨찾기추가  l  추천사이트  l  가톨릭검색사이트  l  관리자 E-mail

Copyright ⓒ 2003 - 2019 www.ocatholic.com All rights reserved.   Ver 4.01_0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