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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구름아
조회수 | 104
작성일 | 18.11.27
[광주] 구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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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기마 자세로 멋지게 구름을 타고 오는 손오공. 여의봉을 힘차게 돌리면서 악당을 물리치는 카리스마… . 어린 시절 그 구름의 주인이 되어 하늘을 날아다니며 세상에서 제일 힘센 존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의 구름은 아무나 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손오공도 안 됩니다. 하느님만이 탈 수 있는 전차이기 때문입니다. 손오공 제까짓 것 부처님 손바닥 안에 있을 뿐이지 않습니까? 그 위에 사람의 아들이 타고 오십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권능과 영광을 가지고 하느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 오십니다.

죽은 자들을 일으키시고, 가난과 미움과 박해의 고통 중에 비천하게 있던 이들을 드높이시기 위해 오십니다.

대림절이 시작되었습니다. 2천 년 전에 힘없는 아기의 모습으로 오신 성탄을 준비하며 기다릴 뿐만 아니라 세상 종말에 하느님의 전차를 타고 오시는 영광의 왕을 고대하는 것입니다. 이날이 주님의 사람에겐 공포와 죽음의 날이 아닌 희망과 축복의 날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서. 주님 오실 때 구름 한 번 태워달라 청해볼까 합니다. 손오공하고 ‘맞짱’ 한번 뜨고 싶거든요. 손오공 그까이 꺼, 우리가 누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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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대교구 민경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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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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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참 빨리 흘러가지요? 어느새 2018년의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그 무덥던 여름도 지나고 이제 교회력으로는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대림시기에 들어섰습니다.

저는 요즘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있습니다. 죽어가는 골목상권 에 심폐소생을 하듯, 전문가로서 조언하고 대안 을 제시해주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식당 주인들이 감내해야 할 쓴 소리가 더해집니다. 이 쓴 소리는 사람을 정말 힘들게 합니다. 어떤 출연자는 자신도 다 아는 부분인데 지적을 당하니 자존심 상해하기도 하고 변화가 어려운 자신의 한계에 답답해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의로 지적해주는 백종원씨의 진심을 알고 결국 열심히 노력하여 대부분 좋은 결과를 냅니다.

저는 방송을 보다가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백종원씨 같은 역할을 하는 분이 우리 종교계에도 있어서 쇠락해가는 성당들을 다시 살리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고민도 있습니다. ‘내가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면 어떤 조언을 받게 될까? 그리고 그 지적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마도 녹록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게의 위생 상태, 운영 방법, 손님을 대하는 태도, 음식 준비, 메뉴 개발 등을 본당에 접목해본다면, 본당의 정리정돈, 사목 방침, 운영, 사목에 대한 열정교우들을 대하는 태도, 기도 생활, 강론 준비 등 ...아마 지적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교우 여러분의 가정에, 그리고 우리 영혼에 그런 조력자가 찾아온다면 어찌하겠습니까? 대박식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이제 대림 시기가 시작됩니다. 예수님이 오십니다. 삶을 정돈하고 열정적으로 사랑하며 살아갑시다. 오늘은 우리 영혼의 위생 상태를 점검 해보면 좋겠습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루카 2 1. 34)

자, 이제 정리를 시작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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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대교구 김영호 비오 신부 : 2018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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