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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조회수 | 138
작성일 | 19.07.05
[춘천]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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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이사 66,12) 이사야 예언자가 살았던 시대는 암울하고, 절망적이었습니다. 정의가 흔들리고, 평화가 사라진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세상, 새 창조를 예언합니다.

하느님께서는 혼돈과 전쟁, 죽음으로 몸부림치는 예루살렘을 친히 위로하십니다. 평화에 굶주린 예루살렘에게 평화와 기쁨의 젖을 먹이겠다고 하십니다.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이사 66,13)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평화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잔잔한 호수, 평온한 바다와는 다릅니다. 고통이 있고, 아픔과 상처가 있고, 좋지 않은 일들이 있고, 전쟁이 있는 현실 속에서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주저앉거나 포기하지 않고 인생의 거친 파도를 넘어설 수 있는 의지와 힘이 되어주는 평화를 주신다고 합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평화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나는 예수님의 낙인을 내 몸에 지니고 있습니다.” (갈라 6,17) 사도 바오로는 자신이 예수님께 사로잡힌 사람임을 자랑합니다.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고 싶지 않습니다.” (갈라 6,14) 바오로 사도에게 있어 예수님과 예수님의 십자가만이 삶의 전부였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오는 평화와 자비만을 구합니다. 이것이 예수님 안에서, 십자가 안에서 바오로 사도가 꿈꾸는 새로운 창조입니다.

오늘 루카 복음에 의하면 예수님께서는 일흔 두명의 제자를 세상에 파견하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를 것이다.” (루카 10, 5)

예수님으로 파견된 제자들은 평화를 전하는 사도로 활동합니다. 주교님으로부터 파견된 사제들도 각자 소임지에서 평화의 사제로 살고 있을 것입니다. 일흔 두명의 제자들이 그리고, 사제들이 살고 전하는 평화는 주님 안에서 오는 평화입니다. 주님과 함께 할 때 이리떼 가운데서도 평화로울 수 있으며, 온갖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다릅니다. 예수님만이 평화를 주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복음 환호송으로 낭독된 콜로새서 말씀으로 끝을 맺겠습니다. “그리스도의 평화가 너희 마음을 다스리게 하여라.” (콜로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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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고봉연 요셉 신부 : 2019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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