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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조회수 | 1,574
작성일 | 10.01.29
얼마 전 중앙 아메리카의 작은 나라인 아이티에서는 엄청난 자연의 재앙을 겪었습니다. 규모 7이 넘는 지진의 위력 앞에 모든 것들은 무너져 버리고 그 안에 수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는 자연의 재앙을 접하면서 우리들을 비롯한 전세계 사람들은 아이티 국민들의 절망을 바라볼 따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진이 일어나자 바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주변의 각 나라들은 아이티의 국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자신들의 고통으로 여기며 갖가지 도움을 전하는 인류애의 모습을 통해 자연의 재앙이 가져다 준 절망 가운데 작은 희망의 불빛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각 나라의 도움이 있었기에 지금 아이티 국민들은 엄청난 재앙이 가져다준 절망 속에서도 작은 희망을 바라보고 앞으로의 날들을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해외원조주일을 지내면서 이 놀라운 나눔과 도움의 의미에 대해서 한번더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이번 아이티의 재앙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나눔과 도움은 단순히 자신이 가진 재물을 다른 이들에게 전해주는 것을 넘어 절망 속에서 희망을 전해주는 참된 사랑의 실천이라는 영적인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사랑의 실천이 바로 주님께 드리는 사랑이고 신앙이며(마태 25장 참조), 따라서 우리들의 작은 나눔과 도움은 바로 우리 신앙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우리나라와 교회는 주변 나라들의 나눔과 도움에 힘입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지금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성장을 발판으로 이제는 도움 받는 나라와 교회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와 교회의 모습으로 그 위상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저희 교구 사회복지회에서도 교구설정 100주년을 준비하면서 해외원조사업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변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을 위한 일대일 결연사업과 의료지원사업 등을 통해 과거 우리들이 그랬던 것처럼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에게 절망 속에서 희망을 전해주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 역시 주님께 드리는 사랑이며 신앙의 표현이기에 신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김기진 대건안드레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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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인류는 한 가족, 창조물에 대한 보호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기아를 없애기 위해 200여개 나라의 164개 카리타스 회원기구들이 공동으로 ‘인류는 한 가족, 모든 이에게 양식을’이라는 주제로 기아퇴치를 위해 애쓰고 있다. 한국 카리타스도 2016년부터 ‘인류는 한가족, 창조물에 대한 보호’를 주제로 지구촌 기아퇴치 2단계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하여 가장 취약하고 소외된 이들이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카리타스는 기후변화를 막는 일을 빈곤, 가난 그리고 영양실조를 근절시킬 수 있는 중요한 해결 방안 가운데 하나로 제시한다.

따라서 2016년 해외 원조 주일에는 모든 신앙인들이 하느님과 자연을 향한 의무를 깨닫고 쓰고 버리는 낭비의 문화에서 벗어나도록 요청하고 있다. 인류가 한 가족으로서 하느님의 창조물 속에서 함께 살아갈 터전을 일구고 돌볼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장 지글러는 탐욕의 시대에 맞설 수 있도록 그의 책에서“다시 연대만이 희망”이요 “상호성의 단절은 재앙을 낳는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찬미받으소서』를 초안한 피터 턱슨 추기경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이 땅을 일구고 돌보게 하셨음을 일깨워주며 우리가 자기 자신을 향하여서는 너무 많이 가꾸지만 창조주 하느님과 우리의 이웃, 환경과의 관계는 돌보지 않는 관계가 되고 있다고 했다. 추기경은 이어서 미국의 거시경제학자 제프리 삭스의 “풍요의 바다에서 영적인 빈곤이라는 역설”을 언급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연대성을 드러내는 자선을 언급했다.

자 비의 특별 희년에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의 연대, 그 실천을 모색하게 된다. 발터 카스퍼 추기경은 자비(misericordia)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마음을 지님”이라고 했다. 곧 “부모가 자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애끊는 사랑”(자비의 얼굴, 6항)이다. 이 사랑은 배고픈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이들에게 마실 것을 주는 등 자비의 육체적 활동 뿐 아니라 의심하는 이들에게 조언하고, 모르는 이들에게 가르쳐 주며, 죄인들을 꾸짖고,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는 등 영적 활동에도 동참하기를 요청하고 있다.

교황님은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통해 최초로 환경 문제, 특히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위기를 다루셨다. 위기 앞에서 그리스도교 영성은 소비에 집착하지 않고 깊은 기쁨을 누리도록 절제와 겸손의 덕 실천을 필요로 한다. 나아가 내적 평화를 통해 생태계 보호와공동선을 이루는 2016년이 되었으면 한다.

“자연을 돌보는 일은, 더불어 사는 삶과 친교의 능력을 포함하는 생활양식의 일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의 아버지이시며 그래서 우리가 형제자매임을 일깨워 주셨습니다.”(『찬미받으소서』 228항) “서로를 돌보는 작은 몸짓으로 넘치는 사랑은 또한 사회적 정치적 사랑이 되며,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고자 하는 모든 행동으로 드러납니다.”(같은책, 231항)

▥ 대구대교구 정석수 유스티노 신부 : 2016년 1월 31일
  |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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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첫 번째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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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당신이 자라신 고향 나자렛으로 오시어 희년을 선포하십
니다.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루카 4,19)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루카 4,21)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은혜의 때, 구원의 해를 선포하신 예수님! 회당에 모인 많은 이들이 그분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놀라워하였지만 이내 메시아 예수가 아닌 요셉의 아들인 예수의 모습만을 바라봅니다. 그들은 메시아를 앞에 두고도 오랜 시간 가져온 선입관으로 스스로 눈과 귀를 닫아버리는 잘못을 범하고 맙니다. 예수님께서 구원, 자유, 해방의 해를 선포하셨지만 죽음의 위기로 내몰리시는 그 상황이 너무나 이상하게만 느껴집니다.

복음 말씀을 통해 보이는 나자렛 사람들의 모습은 비단 그들에게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역시 똑같은 잘못을 범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집과 편견에 사로잡혀 주님의 복음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랑으로 이웃을 품지 못하는 우리 자신을 반성해야 합니다.

구원자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복음이라 할지라도 듣는 이들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복음은 그저 말 잘하는 한 사람의 외침일 뿐입니다. 제대로 주님의 복음을 받아들이기 위해선 지금껏 지녔던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보다 하느님을 우선순위에 둘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첫 번째 자리를 하느님께 내어드릴 수 있을 때 비로소 복음이 우리 마음에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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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류인열 아브라함 신부 : 2019년 2월 3일
  |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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