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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파견받아 떠나는 길에서
조회수 | 1,571
작성일 | 10.07.03
나를 보내시는 주님!
언제 어디서나
당신의 부르심을 떠올리며
만나는 이들에게
기쁨과 희망,
평화와 정의을 나누는
당신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이 길에서
힘들고 외로울 때
당신께서 짝지워 준 믿음의 벗들을 바라보며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또 한 걸음을 내딛게 하소서.

당신을 전하기 위해
당신보다 한발 앞서 떠나는 이 길에서
나의 뜻이 아니라 당신의 뜻에 따라
기쁘게 머물고 미련없이 떠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질
거룩하고 소중한 이 길에서
나의 재능과 나의 생각에 짓눌려 넘어지고 쓰러져
행여 이 길을 더 이상 걷지 못할까 두렵사오니
하찮은 나의 것들 훌훌 털어버리고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쉼없이 달려갈 수 있도록
당신과 이 길에서 만나는 이들에 대한
굳센 믿음을 주소서.

파견받아 떠나는 이 길에서
당신의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할 것은
당신의 사랑,
당신의 희망,
당신의 믿음,
당신의 평화,
당신의 기쁨이기에
행여 나의 것을 거저 주는 양 착각하여
나눔에 인색하지 않도록
넓은 마음을 주소서.

언제나 당신으로 나를 채워
슬픔과 절망으로 목마른 이에게
기쁨과 희망을 퍼나르는
마르지 않는 샘이 되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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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상지종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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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제가 중학교 시절, 이웃에 요셉 할아버지라는 분이 사셨습니다. 그분은 시간이 나면 같은 성당에 다니는 이웃들의 집에 방문하여 함께 기도를 해 주시곤 하셨습니다. 특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는 더 관심을 많이 가졌던 분이신데 많은 분들이 할아버지에게 큰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았습니다.

하루는 저희 집에 할아버지께서 방문하신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때 중학교 1학년이었는데 할아버지께서는 제게 묵주 하나를 선물해 주시면서 묵주기도를 드리는 방법에 대해 정성스럽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게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안드레아가 삶을 살아가면서 힘들 때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든 묵주를 쥐고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안드레아에게 행복을 선물하실 것이다.”

할아버지가 손자를 대하듯이 너무나 자상하게 기도를 알려 주신 할아버지 덕에 저는 그때부터 묵주기도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묵주기도를 하며 자연스레 매일 기도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었고, 실제로 하느님께서 제 삶에 참된 행복을 선물하시고 계심을 지금도 매일같이 체험하고 있습니다.

사제로 살아가며 많은 교우들을 만나게 됩니다. 각자의 삶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많은 분들을 볼 때면 참으로 마음 깊이 감동을 받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때로는 작은 오해로 속상한 일을 겪게 되더라도, 가끔은 하느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손해 보는 일이 있더라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기를 포기하지 않는 분들을 볼 때면 존경과 사랑의 마음이 샘솟게 됩니다. 이렇게 좋은 이웃들과 살아가게 해주신 하느님께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이신 주님. 당신 뜻의 거룩함을 실천하기 위해 땀과 정성을 아끼지 않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시고, 그들의 수고와 주님 말씀을 향한 사랑의 행위들을 주님 대전에서 친히 기억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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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김태현 안드레아 신부 : 2019년 7월 7일
  |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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