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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15주일 독서와 복음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조회수 | 1,696
작성일 | 10.07.10
그 말씀은 너희에게 아주 가까이 있어, 너희가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 신명기 30,10-14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0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이 율법서에 쓰인 그분의 계명들과 규정들을 지키며,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오너라.
11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계명은 너희에게 힘든 것도 아니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니다. 12 그것은 하늘에 있지도 않다.
그러니 ‘누가 하늘로 올라가서 그것을 가져다가 우리에게 들려주리오? 그러면 우리가 실천할 터인데.’ 하고 말할 필요가 없다.
13 또 그것은 바다 건너편에 있지도 않다. 그러니 ‘누가 바다 저쪽으로 건너가서 그것을 가져다가 우리에게 들려주리오? 그러면 우리가 실천할 터인데.’ 하고 말할 필요도 없다.
14 사실 그 말씀은 너희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 너희의 입과 너희의 마음에 있기 때문에, 너희가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만물이 그분을 통하여, 또 그분을 향하여 창조되었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1,15-20

15 그분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맏이이십니다. 16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있는 것이든 땅에 있는 것이든,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왕권이든 주권이든, 권세든 권력이든, 만물이 그분을 통하여, 또 그분을 향하여 창조되었습니다. 17 그분께서는 만물에 앞서 계시고, 만물은 그분 안에서 존속합니다.
18 그분은 또한 당신 몸인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그분은 시작이시며,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맏이이십니다. 그리하여 만물 가운데에서 으뜸이 되십니다. 19 과연 하느님께서는 기꺼이 그분 안에 온갖 충만함이 머무르게 하셨습니다. 20 그분 십자가의 피를 통하여 평화를 이룩하시어, 땅에 있는 것이든 하늘에 있는 것이든,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만물을 기꺼이 화해시키셨습니다.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루카 10,25-37

그때에 25 어떤 율법 교사가 일어서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하였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2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27 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8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29 그 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30 예수님께서 응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 버렸다.
31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2 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3 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34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35 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6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37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보편지향기도

+ 형제 여러분, 온 마음과 힘을 다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려는 우리의 간절한 바람을 하느님 아버지께 아룁시다.

1.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지혜의 샘이신 주님, 베네딕토 16세 교황에게 성령의 지혜를 보내 주시어, 주님의 말씀과 교회의 참된 가르침으로 세상의 그릇된 주장들에 맞서 진리를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사회 정의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정의의 주님, 부정부패의 고리가 끊이지 않는 이 사회를 주님께서 손수 깨끗하게 하시어, 올바른 양심을 지닌 사람들이 제대로 평가받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게 하소서. ◎

3. 다문화 가정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근원이신 주님, 고국을 떠나 낯선 곳에서 부부의 인연을 맺고 가정을 이루어 살아가는 이들에게 복을 내려 주시고, 그들에 대한 사회의 편견도 없애 주시어, 저희와 함께 한 국민으로 떳떳이 살아가게 하소서. ◎

4.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세상의 모든 가정이 삼위일체 하느님의 일치와 사랑의 표지임을 깨달아, 서로 존경하며 사랑하고, 이웃에게도 참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

+ 주님, 주님의 자비를 간절히 바라며 드리는 자녀들의 기도를 인자로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묵상1

율법 교사가 예수님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하고 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라고 되물으십니다. 율법 교사는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라고 칭찬하십니다.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주님의 자녀로 세상 속에서 사랑이신 주님을 닮아, 사람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아갈 것을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묵상2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아름다운 사랑의 찬가를 노래합니다.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모든 재산을 나누어 주고, 내 몸까지 자랑스레 넘겨준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 예언도 없어지고, 신령한 언어도 그치고, 지식도 없어집니다.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합니다. 그러나 온전한 것이 오면 부분적인 것은 없어집니다. …….

그러므로 이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됩니다. 그 가운데에서 으뜸은 사랑입니다”(1코린 1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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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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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아버지’라 불리는 요한 보스코 성인과 함께 지냈던 청소년들 대부분은 ‘요한 보스코 신부님은 나를 가장 사랑하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각각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지 신비스럽기도 합니다. 러시아의 대문호이자 사상가인 톨스토이가 만년에 쓴 단편 『세 가지 질문』을 통하여 그 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황제가 신하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②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③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첫 번째의 물음에 대한 답은 ‘지금’이고, 두 번째의 답은 ‘바로 내 곁에 있는 사람’이며, 세 번째의 답은 ‘그 사람을 위하여 좋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결국 지금 이 순간 우리 자신이 만나는 사람에 대한 최선의 노력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요한 보스코 성인도 그렇게 살았기에 수많은 청소년들 각자가 가장 큰 사랑을 받는다고 느낀 것이 아닐까요?

오늘 복음에서 들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의 가르침도 마찬가지입니다. 순간순간 주어지는 사랑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것이 이 비유의 가르침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언젠가 완전하게 준비되었을 때야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아니, 그러한 순간은 오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사람에게 부족하나마 정성을 다하는 것이 사랑의 실천입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믿습니다.

<매일미사 2013년 7월>
  |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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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율법 학자들은 어디까지를 이웃이라고 볼 수 있는지에 관하여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라고 질문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아마도 그에게는 율법에 충실한 유다인들만이 이웃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전혀 다른 ‘이웃’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 이웃은 더 이상 출신 성분이나 율법 규정의 준수 여부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면 누구나 이웃이고, 자비를 베푸는 이는 누구나 이웃입니다. 그 사람이 원수라도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통하여 율법 학자의 잘못된 이웃 개념을 바로잡아 주고자 하십니다. 어디까지 이웃인지 따지며 사람을 차별하지 말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그들의 이웃이 되어 주라고 가르치십니다.

이와 관련해서 제2독서의 바오로 사도는 모든 피조물이 우리의 이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일부 피조물만의 맏이가 아니라 모든 피조물의 맏이이시고, 일부만이 그분 안에서 창조된 것이 아니라 모든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그분을 향하여 같은 길을 걸어가며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고 있기에 서로 이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은 모든 이, 더 나아가 모든 만물이 이웃임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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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철호 요한 신부 : 매일미사 2019년 7월 14일
  |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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