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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끊임없이 기도해야
조회수 | 2,190
작성일 | 10.10.15
거친 태풍과 비바람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뒤로하고 이제 지난 시간 흘렸던 땀과 노력의 결실을 맺는 추수의 시기를 맞이합니다. 비록 마음먹었던 만큼의 수확이 아닐지라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마련해 주신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에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과부의 청을 들어주는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판단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그래서 사람들에게 차갑고 엄격하게 느껴지는 재판관에게 과부는 끊임없이 자신의 억울함을 판결해달라고 청합니다. 결국 재판관은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어야겠다며 결심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 자신을 괴롭힐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드리는 청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자신이 삶의 여정 가운데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시련, 아픔과 상처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마치 저 과부처럼 끊임없이 청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들에게는 더욱 그러한 모습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오늘 독서에서 모세는 아말렉족의 침입에 여호수아에게 맞서 싸울 것을 명령하면서 자신은 하느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두 손을 쳐들어 해가 질 때까지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며 기도합니다. 하느님을 향한 간절한 외침과 기도는 결국 이스라엘 백성의 승리를 가져오게 됩니다. 우리 역시 백성을 위한 끊임없는 기도의 모습을 닮아야 하겠습니다.

때로는 하느님 자비의 손길이 우리 삶에 미치지 않는다고 느껴지는 절망적인 순간에도, 하느님께서 우리 곁에 계시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위기와 고통의 순간에도 저 과부와 모세처럼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굳게 믿으며 끊임없이 청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자신이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에 감사할 뿐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이들 안에서도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체험하도록 전해야 하겠습니다.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끊임없이 계속하십시오(2티모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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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전우진 안토니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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