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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복음을 전하는 발걸음’
조회수 | 1,185
작성일 | 13.11.16
찬미 예수님 !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은 마흔 여섯 번째 맞이하는 평신도 주일입니다. 여러분 가정에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평신도 주일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주님께서 평신도들에게 바라시는 평신도 사도직의 사명을 기억하면서 1986년 한국주교회의에서 제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평신도는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들 중에 성직자를 제외한 모든 신앙인들로서 세례성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고 성직자와 더불어 그리스도를 세상에 증언하고 복음을 선포할 사명을 가집니다. 그러므로 평신도는 사랑의 공동체 안에서 형제 자매들과 더불어 친교를 맺으며 기쁨과 희망과 평화를 향해 주님의 날을 준비해야 합니다.

올 한 해 우리는 ‘신앙의 해’를 지냈습니다. 이 뜻 깊은 1년 동안 우리는 모두 우선적으로 각자의 신앙을 깊이 성찰하고 교회의 가르침을 열심히 배우고 익히려고 노력했습니다. 교구가 마련한 여러 가지 은총을 얻는 방법들을 기쁘게 실천했습니다. 신앙 서적을 구하고 미사나 전례에 참례하고 또 공소나 유서 깊은 본당과 성지를 순례하며 다녔습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행복한 발걸음이었습니다.

이제는 그 발걸음을 멈출 것이 아니라 더욱 힘차게 계속 걸어 나갑시다. 그리스도를 세상에 증언하고 복음을 선포할 사명수행을 위해 걸어갑시다. 우리가 더 깊이 알았고 느꼈고 맛보고 체험했던 그리스도를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으러 나갑시다.(로마 10,10)

들은 적이 없어서 믿지 못하는 이들에게, 선포하는 사람이 없어서 들을 수 없는 이들에게로 걸어 나갑시다.(로마 10,14)

나 혼자는 믿고 신앙생활을 하겠는데 선교는 어렵다고 하지 마십시오. 믿음이란 그저 내 한 몸 주님을 믿는 것으로 끝낼 수 없는 절대적 사명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신앙을 선포하고 증언하기에 자신이 부족하고 아무 능력도 없는 약한 사람이라고 느껴지더라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복음화는 우리가 좌지우지할 수도 없을 뿐더러 누군가의 재능으로 이루어 낼 수도 없습니다. 복음화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충실하게 따를 때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달려있습니다.”(교황 베네딕토 16세)

선교란 상대의 반응에 따라 좌지우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고 그가 감격하든 속으로 의심하든 상관치 말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그저 우리가 해야 할 예언자적 사명을 성실히 수행합시다.

아는 분을 성당에서 만났습니다. 반가워서 인사를 하고 보니 세례를 받은 지 몇 개월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혼자 오려니 쑥스럽고 누가 좀 불러 주었으면 더 일찍 왔을 텐데 아무도 성당 오라고 말하지 않아서 내 발로 찾아왔습니다. 많이 늦었지요?”라고 말하는 그분께 부끄럽고 죄송했습니다. 스스로 오지 않고 누가 말해줄때까지 기다렸다면 이보다 더 늦게, 아니면 영영 오지 못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부끄러웠습니다. 이처럼 누군가 오라고 말해 주기를 기다리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생각합시다. 우리 모두 “성당에 나와 보실래요?”라고 일단 말부터 시작해봅시다.

형제자매 여러분!
선교는 첫째가는 사명이 아니라 유일한 사명입니다. 선교의 핵심은 세상의 모든 사람이 ‘주님 때문에 나만큼 행복해질 수 있도록’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임을 깊이 새깁시다. 주님과의 시간이 더 다정하고 애틋해지기를 갈망하며 주님이 얼마나 멋지고 좋은 분인지 온 세상에 자랑하기 위해서 이제 우리 기쁘게 선교에 매진합시다.

또 쉬는 교우들도 기억합시다.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시는 주님 마음을 따라가 봅시다. 처음 나오는 분들보다 어쩌면 나오기가 더 어려워 망설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쉬는 교우들은 누군가 함께 이끌고 나가 주길 간절히 고대하고 있습니다.

찾아가서 만나고 들어주고 함께 옵시다. 모두가 주님 안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지 말고 계속 걸어 나갑시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로마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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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안동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이한양(그레고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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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기쁘고 떳떳하게!

2016년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연수에서 각 교구별로 평신도협의회 회장이 자기교구 소개 및 자랑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엇을 자랑하나 고민하다가 ‘그래 우리교구에는 “사명선언문”이 있지. 그것을 이야기 하자.’라고 생각하며 ‘안동교구 사명선언문’을 또박또박 읽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교구 사명선언문을 만든 동기와 함께 이젠 모든 본당마다 성당입구에 표지석을 만들어 교구의 전 신자들이 암송하고 사랑하는 사명선언문이 되었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날 분위기는 대단했습니다. 모두가 공감하며 교구의 간부들 그리고 지도신부님까지 그날 2차 화합을 나누는 친교 시간에 “기쁘고 떳떳하게!” 이 구호를 외치며 그날 전체의 건배사가 되었습니다. 정말로 가슴 뿌듯한 자리였습니다.

“기쁘고 떳떳하게”
우리는
이 터에서
열린 마음으로
소박하게 살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서로 나누고 섬김으로서
기쁨 넘치는
하느님 나라를 일군다.

안동교회사연구소 신대원 신부님께서는 교구 사명선언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잘 정리 한 바 있습니다.

『신앙은 현실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모든 관계에 적용되어야 할 생활이어야 한다. 신앙이 현실적이고 매우 구체적이지 못하면 환상이나 허상에 불과하고 신앙이 모든 관계에 적용되지 못하면 구태의연한 형태일 수밖에 없다.

예수님께서 반포하신 사명선언문이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는 것’이라면 안동교구 사명선언문은 ‘하느님 나라를 일군다.’ 는 일꾼으로서의 사명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자신의 삶을 통해 주님 안에서 해야 할 바를 충실히 그리고 기쁘게 떳떳하게 수행하겠다는 뜨거운 신앙의 결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그것을 잘 활용하고 평소 늘 가까이 하면서 생활화 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교구사명선언문 끝부분에서도 언급 하였듯이 “일군다.”는 것은 밭을 일구듯이 늘 생각하고 자신을 연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저는 교구사명선언문에 대하여 이렇게 제안하고 싶습니다. 우리 신자들이 함께 미사 전이나 미사 후에 암송·낭독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이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것은 시간을 초월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좋고 바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터에서 하느님 나라를 일군다.”

▮ 안동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권혁기 바오로 : 2016년 11월 13일
  |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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