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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있는 종들!
조회수 | 620
작성일 | 16.08.02
[의정부]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있는 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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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루카 12, 39). ‘과연 그럴까?’ 하고 물음표를 던질 이야기가 있습니다.

잠을 못 이루던 어떤 집주인이 도둑이 담장을 넘으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집주인은 떨리는 마음으로 다짐합니다. “이놈, 담을 넘기만 해봐라.” 능숙하게 담을 넘어 마당을 가로 질러 오는 도둑을 본 집주인은 또 다짐합니다. “마당을 건너오기만 해봐라.” 도둑은 마당을 넘어 마루로 오르려 합니다. 집주인은 새로운 다짐을 합니다.“마루에 오르기만 해봐라.” 도둑은 방안으로 들어서려 합니다. 주인은 더욱 가빠진 심장박동을 느끼며 다짐합니다. “방안에 들어오기만 해봐라.” 도둑이 마침내 금고에 다가섭니다. 집주인은 자는 척하면서 실눈을 뜨고 다짐합니다. “금고에 손대기만 해봐라.” 도둑은 돈과 귀중품을 꺼내 방을 나서서 유유히 사라집니다. 그러자 집주인은 분한 마음을 끌어안고 허공에 소리 내어 외칩니다. “다시 또 오기만 해봐라.”

집주인은 도둑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려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자신의 참모습을 대면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그는 두려워하고 상처입고 깨진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온 몸으로 외쳐야 했습니다. ‘내가 여기 있다’고 말입니다. 그 존재선언 만으로도 도둑은 더 이상 발을 들이지 못합니다. 집 주인은 쥐죽은 듯 있음으로써 소중한 것을 잃었습니다. 그에게 남은 것은 자신을 담아내지 못한 공허한 외침뿐이었습니다. 집주인은 육신이 잠들어 있지는 않았으나, 참된 영혼으로 깨어있는 자는 아니었습니다.

분노와 미움, 그리고 우울이라는 도둑에게 소중한 마음을 털린 우리는 이야기 속의 집주인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들의 옷을 입은 도둑이 오늘날 하느님의 성전인 우리 마음속을 한껏 휘저으며 다니고 있습니다. 육신의 눈을 뜨고는 있으나, 영혼으로 깨어 살지 않은 결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깨어 있음이 우리의 본연임을 말씀하시면서 경고를 내리십니다.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불충실한 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루카 12, 46) 희랍어로 ‘처단하다’는 말은 ‘두 쪽 내지 두 동강 내어 자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로 본다면 분노, 미움, 우울 등의 마음 도둑들을 정확하게 분별하여 몰아내지 않는다면, 우리의 자아는 어느 날 갑자기 두 동강이 나고 말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자아분열이라는 무서운 결과를 맞이하지 않으려면 우리 본연의 일에 충실해야 합니다. 인간 본연에 맞는 일이란, 우리 자신이 부족한 그 자체로 하느님의 모상임을 알아 당당하게 내세우고, 그에 걸맞게 신앙의 결단을 통해 마음을 가꾸어 가는 일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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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신기배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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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네 꿈은 뭐니?

‘네 꿈은 뭐니?’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인사말처럼 묻던 물음입니다. 그럼 아이들은 대답했습니다. ‘대통령이요, 군인이요, 외교관이요’. 꿈이 있던 시절, 아이들에게 꿈은 실제 그렇게 되려고 애쓰게 하는 원동력이자 희망이었습니다. 비록 어른이 되어 그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삶의 이정표가 되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어떨까요? 제가 요즘 아이들에게 ‘장차 너의 꿈은 뭐니?’ 물으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꿈이요? 아직 없는데요’, ‘잘 모르겠어요’.

이러한 요즘 아이들의 대답을 들으면 ‘꿈을 잃어버린 시대가 되어버린 것일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에는 사회 전반적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들을 품고 있었지만, 지금은 어디를 둘러봐도 꿈을 찾을 수 없는 것 같아 슬픈 생각마저 듭니다. 텔레비전의 영향 때문인지 가수나 연예인이 아니면 요즘 꿈을 찾아보기 힘들어져 버린 우리들의 세상! 무엇을 보고 자라야 하는지 또 그 누구처럼 되고 싶은지, 오늘 우리가 해야 할 것 중에 하나는 잃어버린 아이들의 꿈을 되찾아주고 이 시대의 꿈을 회복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왜냐하면 꿈이란 오늘의 우리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해주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주인을 기다리면서 언제든지 문을 열어 주려는 사람처럼 되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대로 ‘어떤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야 합니다. “주인을 기다리는 종처럼 되어라”하신 말씀처럼 우리들은 삶의 주인이 진정 누구이신지, 누구를 기다려야 하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이렇게 깨닫게 될 때 주인을 위해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수고로움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동의와 결심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예수님이 나에게 있어 누구신지 어떤 분이 되시는지 늘 자문해야 합니다. 그저 예수님을 존경하는 한 어떤 인물 정도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진정 나를 구원해 주시는 나의 구원자, 나의 하느님, 나의 주님으로 믿고 고백하고 있는지 물음을 늘 던져야 하겠습니다.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하신 예수님의 물음을 우리는 늘 묻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입니다. 사실 옛사람들은 믿음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히브 11,1-2). 믿음으로 구원 받은 사람들의 후손인 우리들은 우리의 믿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믿음을 회복할 때 우리들은 비로소 그리스도인으로서 품어야 할 “꿈”을 꾸게 될 것이고 그 꿈을 희망하게 될 것입니다.

▮ 의정부교구 배존희 스테파노 신부
  |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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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너희들 작은 양 떼야.”(루카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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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행복을 탐하는 마음. 바로 그것이 신앙인의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남아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내가 그 의욕을 잘 간직할 수 있는가’입니다.

한창 ‘탁구’를 열심히 배운 일이 있었습니다. 레슨도 받고 어깨너머로 잘하신다는 분들의 경기도 보았습니다. 굳이 나누지는 않지만, 탁구는 ‘공격형’과 ‘수비형’으로 나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격형’보다는 ‘수비형’이 더 어렵다고 합니다. ‘공격’은 좋은 공격 한 번에 점수를 얻지만, ‘수비’는 실패 없이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다른 운동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참행복을 향한 의욕을 잘 간직하는것은 ‘수비’와 비슷합니다.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깨어서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루카 12,36.38 참조). 그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어느 유혹이 오더라도 버티고 어떤 졸음이 오더라도 깨어있어야 합니다.

제가 바라본 저의 모습은 유혹이라는 바람이 불면 팔랑팔랑 흔들리는 갈대와 같았습니다. 끊임없어 넘어지고 좌절하는, 돌고 도는 ‘다람쥐의 쳇바퀴’였습니다. 그때 도움을 준 기도가 있었습니다. 신학교 시절 늘 점심시간마다 있었던 ‘양심성찰’이었습니다. 10분이라는짧은 시간 동안 주님 앞에 앉아, 오늘 나의 일을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떠오르는 나의 부족함을 주님께 맡기는 시간이었습니다. 과열된 자기비판을 식히는 시간이었습니다. 넘어지지 않기보다는 잘 일어서라고 주님께 격려를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들 작은 양 떼야.” 주님께서는 생각보다 우리에게 많은 기대를 하시지않으십니다. 우리의 작음을 아시기에, 우리의 부족함을 아시기에 그대로 바라보아 주십니다.

저희의 찬미가 보탬이 되지 않을 정도로 보잘 것 없지만, 주님의 은총으로 우리는 구원을 받습니다(공통 감사송4). 오늘도 주님께 의탁하여 깨어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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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강명호 마르코 신부 : 2019년 8월 11일
  |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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