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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 죄인들 중의 가장 큰 죄인
조회수 | 446
작성일 | 16.09.07
[군종] 죄인들 중의 가장 큰 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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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말 그대로 복음, 기쁜 소식입니다. 위로가 되며 희망을 줍니다. 우리는 죄인이라는 말을 가끔 듣습니다. 자신에게 모든 것을 주고 계시는데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을 베풀어주시는 하느님을 온전히 받아들이는데 힘들어하는 사람들, 하느님의 가치를 온전히 살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을 말하는 신앙의 언어가 바로 죄인입니다.

사도 바오로께서도 제1독서에서 ‘죄인들 중에서 가장 큰 죄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아무도 하느님 앞에서는 떳떳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우리는 온전히 하느님의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실 엄청난 죄인들입니다. 그리 열심히 사는 것 같지 않은 우리에게 희망은 있는지,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아직도 남아 있을지 의문입니다.

젊음? 회개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 언젠가는 나타날지도 모르는 우리 안에 감추어진 선의 능력들?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상상일 뿐이지 희망의 근거는 되지 못 할 것입니다. 사랑 받을 아무런 합당한 이유도 근거도 우리가 하느님께 받아들여질 아무런 이유도 발견할 수 없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잃어버린 것을 찾아 나서시는 모습과 잃어버린 것을 찾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절대로 잃어버릴 수 없는 희망의 근거를 봅니다. 얼마나 죄인들을 찾아 얻고자 하시기를 원하시지 알 수 있어서 위로가 됩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를 통해서 우리를 바라보는 하느님의 모습과 만납니다. 이것은 감격입니다. 바로 이 하느님의 모습 때문에 포기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사람 때문에 애가 타시는 하느님의 모습이 있습니다. 우리의 어두운 면을 통한 우리자신의 반성이 아니라 하느님의 이 크고 넓으신 사랑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다시 일어서게 만듭니다.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예수님과 함께 함으로써 더욱 깊이 느끼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죄인이라고 느끼면 느낄수록 더욱 행복해지는 신비를 체험합니다. 그래서 감히 은총을 가득히 받고 있는 행복한 죄인들입니다. 라고 고백할 수 있게 합니다.

순교자들의 삶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이 더욱 외소 해 보이고, 비참하게 느껴지고 아예 포기해 버릴까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오늘 복음을 통해 위로를 받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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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구 강계원 도미니꼬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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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 행복지수

영국 신경제재단(NFF)은 매년 7월 행복지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행복지수란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국민들이 많은 순으로 매겨집니다. 2006년에도 이 행복지수가 발표되었는데 예상외로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가 행복 지수 1위가 되었습니다. 바누아투는 우리나라 전라남도보다 조금 큰 나라로, GDP로만 따지면 세계 233개국 중 207위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GDP는 2006년 세계 14위였지만 행복지수는 102위였습니다.

바누아투 사람들은 비교적 따뜻한 날씨 덕에 집도 비를 피할 정도의 움막이면 만족해합니다. 가지고 있는 것이 별로 없지만 애써 무엇을 더 얻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원주민들은 배가 고프면 나무열매를 따거나 고구마 같은 작물을 캐 먹고, 섬나라이기에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아먹고 삽니다. 전체 인구 중 일자리를 가진 사람이 7% 밖에 되지 않지만 특별히 실업이나 실업자라는 개념도 없습니다. 가진 것에 만족하고 남의 것을 탐하지 않아 범죄도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결국 바누아투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은 결코 물질이나 재화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에게 만족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남과 나를 비교하기 시작하면 나는 한없이 초라해지고 불행한 사람이라는 것이 드러납니다. 남과 나를 비교하기 시작하면 지금의 삶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은 불행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부족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의 큰 아들이 그랬습니다. 자신은 아버지의 것을 다 가지고 있었고, 지금 남겨진 모든 것이 다 자신의 것인데도 동생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불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반면 작은 아들은 아버지에게 용서받은 것만으로도 큰 행복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의 큰 아들입니다. 아버지의 것이 바로 우리의 것이고, 그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함으로써 잔치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은 이제 없어야 합니다. 기쁨을 기쁨으로 느끼지 못하는 일은 이제 없어야 합니다. 행복의 기준은 상대적인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행복이란 하느님의 자녀로서 사는 지금의 삶, 이렇게 하느님의 몸과 피를 나누어 먹고 마시는 바로 이 순간의 삶입니다. 우리에겐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좋은 차, 많은 돈이 행복의 기준이 아닙니다. 아버지를 떠나지 않고 사는 것, 그것이 우리 행복의 유일한 기준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있다는 것, 그리하여 아버지께 의지하고 아버지의 것을 모두나의 것으로 받으며 살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우리 생애의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아버지는 말씀하십니다.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 이 순간의 삶을 행복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람, 다른 어느 누구와 비교해도 그 행복이 가장 큰 사람, 그 사람이 아버지의 아들입니다. 그 사람이 신앙인입니다.

▮ 군종교구 조완 리카르도 신부
  |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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