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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주님’을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조회수 | 157
작성일 | 19.03.02
[수원] ‘주님’을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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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주님께서는 마음속에 있는 것을 말하게 된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요즘 ‘나는 무엇을 말하고 있고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저는 ‘주님’을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가 아니라 ‘주님’을 말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신학교에서 5년째 신학생들의 영성 생활을 돕고 있는데, 신학생들의 기도 생활을 이끌어 가시는 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도, 주님을 신뢰하고 주님을 바라보도록 안내하기보다는 제가 직접 신학생들의 기도 생활을 이끌어가려는 어리석음을 아직도 저지르곤 합니다. 잘 알면서도 고치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들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에게 있어서 제자들이란, ‘자신이 눈이 멀어 있으면서도 눈먼 이를 인도하려 하고,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면서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려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진리이신 예수님께서 바라보시는 제자들의 비참한 진실인 것이지요.

눈멀고 눈 속에 들보를 가지고 있어 이 상태로는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스승처럼 될 것이다.”

예수님은 눈멀고 눈 속에 들보를 가지고 있는 제자들에게 당신처럼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시면서 격려하고 초대하십니다.

예수님께 다 배우고 나면 예수님처럼 되겠지요. 그렇다면 무엇을 배울까요? ‘예수님’을 배우
는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배우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예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가득해져, 우리가 눈이 멀었음에도 눈먼 이를 인도하고, 눈에 들보를 가지고 있음에도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눈이 멀었다는 사실이, 눈 속에 들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가 봉사하는데 더는 걸림돌로써 큰 힘을 발휘하면서 우리를 주저앉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의 이러한 비참한 상황이 바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관심과 사랑을 쏟으시는, 우리를 구원하시는 바로 그 지점이라는 것을 깨닫고 주님과 보다 직접 만날 수 있는 이 상황을 우리도 귀하게 여기게 될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불행한 처지에서 먼저 당신의 사랑을 확인하고 당신의 사랑 안에서
형제들에게 봉사하도록 초대하고 계십니다. 우리도 바오로 사도처럼 우리 안에 가득한 ‘주님’을말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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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최규화 요한 세례자 신부 : 2019년 3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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