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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예수님께서 자신을 낮추시고
조회수 | 153
작성일 | 19.04.09
[청주] 예수님께서 자신을 낮추시고 십자가를 인내로이 받아들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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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수님을 환영하며 환호했습니다. 아니, 열광했습니다. 먼 옛날 그들의 조상 다윗이 누리던 영화를 다시 찾아줄 분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입성 후에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 십니다.

눈먼 사람을 보게 하고 중풍병자를 낫게 하며, 악령을 쫓아내시고 바다를 호령하여 잠잠케 하시며, 물 위를 걸 으시던 전능하신 분이 이제는 한없이 무능한 분이 되어 버리십니다. 힘없이 체포되시어 조롱과 능욕을 당하시고, 그분은 ‘때리는 자들에게 등을 맡기며, 수염을 뽑는 자에 게 턱을 내밉니다. 욕설과 침 뱉음을 받지 않으려고 얼굴 을 가리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 보잘 것 없는 죄인들 이나 매달리던 십자가형을 받고 십자가를 지십니다. 이렇 게 예수님께서는 전능하신 분이 한없이 무능한 분이 되어 버리십니다.

그것도 부족해 생명을 주시던 분이 죽임을 당하십니다. 죽었던 라자로를 다시 살리시고, ‘탈리타 쿰’(소녀야, 일어나라)이라는 한마디 말씀으로 죽었던 회당장 야이로의 딸 을 살리시던 분이, 이제는 “다른 이들을 구원하였으니 자신도 구원해 보라지.”하는 조롱을 들으면서 비참하게 죽 임을 당하십니다.

사람들은 남을 억압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능력을 발휘 합니다. 사람들은 비록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고 죽기를 꺼려합니다. 사람들은 억울함을 당했을 때 침묵하기는 고사하고 자신 이 잘못한 것마저도 변명하려 합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오늘 예수님의 모습과 우리 모습이 많이 다릅니다.

오늘 미사의 본기도에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구세주께서 스스로 자신을 낮추시어 사람이 되시고 십자가의 형벌을 받으셨으니, 저희도 주님의 인내를 본받아 부활의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예수님께서 자신을 낮추시고 십자가를 인내로이 받아들이시듯 우리도 예수님께서 행하신 것을 본받아 부활의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도와달라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처럼 우리는 주님 십자가 길을 뒤따라야 합니다. 그러할 때 우리도 주님과 함께 부활의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성주간이 시작되는 오늘, 예수님의 십자가 길이 시작되듯, 우리의 십자가 길도 시작됩니다. 희망과 자비의 마음으로 주님의 길을 따라갈 수 있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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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교구 구윤회 안토니오 신부 : 2016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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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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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는 아침마다 일깨워 주신다.”(이사 50,4)
주님께서 눈을 뜨고 주님께서 아침을 맞이합니다.
주님께서 호흡하고 주님께서 일상으로 들어갑니다.
주님께서 밥을 먹고 주님께서 사람들을 만납니다.
주님께서 걷고 말하고 웃고 웁니다.
“주 하느님께서 제자의 혀를 주시고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주시고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십니다”(이사 50,4-7 참조)

그런데도
나를 고집하느라 매 순간이 고통입니다.
나를 고집하느라 남 탓을 하고 미워합니다.
나를 고집하느라 주님 없는 빈집처럼 외롭습니다.
주님 팔아 내 배를 채우고도 허기져 헤맸습니다.
나를 비워야 온전히 주님이 사시는 순리를 망각했습니다.
나의 고통과 나의 갈증과 나의 방황은
코앞만 좇아 산 어리석음 때문이었습니다
나의 고집 때문이었습니다.
나의 어리석음이
진리를 조롱하고 주님을 내다 판 것임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이것을 받아 나누어 마셔라.
……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루카 22,17-20).
어느 순간에도 주님과 하나 될 수 있도록
다시 용기를 내어 살 수 있도록
주님을 내다 판 것이, 나를 팔아 치운 것임을 알 수 있도록
주님의 살과 피를 들고
이 사랑과 이 진리에
저를 온전히 봉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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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 김상수 블라시오 신부 : 2019년 4월 14일
  |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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