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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농부이신 하느님의 마음
조회수 | 136
작성일 | 19.07.05
[대구] 농부이신 하느님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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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골에서는 농사일로 한창 바쁩니다. 농사를 지을 때, 어느 때가 가장 바쁜 때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추수할 때입니다. 왜냐하면 추수 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싹이 나든가 썩든가 낙곡이 되든가 품질이 떨어지든가 하기 때문입니다. 추수 때가 되면 농부들은 시간과의 전쟁을 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달라고 청하여라.”(루카 10,2)고 하십니다. 이것은 제자들에게 지금이 얼마나 절박하고 긴박한 상황인지를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인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나이가 들면 하나같이 느끼는 것이 인생이 길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하느님을 알지 못하고 진리가 무엇인지, 참 삶이 무엇인지를 모른 채 죽어가고 있습니다. 비신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주로 돈, 명예, 자녀, 정치에 관한 이야기들입니다. 나이가 팔십이 넘은 영감님이 수백억의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서 커피 한 잔을 사는데도 인색하며, 공장을 돌리면서 어떻게 하면 더 벌 수 있는지 노력하는 것을 보고 참 어리석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분이 살면 얼마나 더 살겠습니까? 친구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자기는 아직 죽음에서 먼 줄 압니다. 정신이 있을 때에는 더 살 줄 알다가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고서는 자신은 죽는지도 모르고 죽습니다. 그래서 파멸되고 맙니다.

그러한 인간의 삶을 밭의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보시면 얼마나 어리석고 안타깝겠습니까? 그러한 급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돈주머니도, 식량 자루도, 신도 지니지 말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소유들이 소명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학생에게 돈을 많이 주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농부들이 밭을 갈 때, 항상 소들에게 입에 망을 씌웁니다. 왜냐하면 일보다 먹는 데더 신경 쓰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나라 선포의 절박성 때문에 가난을 요구하셨고 전적으로 하느님의 능력에 의탁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인간의 멸망을 안타까워하고 속이 타들어 가는 하느님의 마음을 깨달아 참된 복음의 선포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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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박수태 비오 신부 : 2019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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