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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화해와 용서
조회수 | 64
작성일 | 19.09.10
[제주] 화해와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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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 여러분, 오늘은 방탕한 아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하느님을 등지고 멀리 떠나갔다가 죄스러운 세상 풍파에 시달리다가 제 잘못을 뉘우치고 돌아오는 죄인의 이야기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지극히 자비로우시고 인자하심이 역력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를 생각해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참으로 냉정한 사람들입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잗르은 구약의 도덕률을 너무 소심하게 준수했습니다. 그들은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무절제한 자만심으로 인해서 그들은 스스로 열망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원망하고 배척했습니다. 그리스도는 죄의 용서와 화해를 설교하시고 조인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셨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는 잃었던 아들의 비유 말씀을 해주시으로써 그들의 비판에 대답하셨습니다. 작은 아들은 단조로운 집안 살림에 지쳐서 책임을 회피하였으며 자기 집을 등지고 멀리 떠나가 버렸습니다. 고향과 집을 등진 그는 이따금 아버지한테 받은 금전을 낭비했습니다. 머지않아서 돈이 떨어지고 자기 주위에 있던 여자들도 사라지고 음악도 끝났습니다. 이어 고요하고 추운 밤 마지막 희미한 희망의 빛이 그의 머리에 떠오르고 속태우며 기다리는 아버지의 모습이 눈 앞에 떠올랐습니다. 복음에 나오는 작은 아들은 자기의 잘못을 용서해 주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며 일어나 고향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 놓기 시작했습니다. 겸손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아버지와 화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비유에서 잘못을 용서해주시는 아버지는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우리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낭비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남용하고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으며 타락의 심연에도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대죄를 범함으로써 우리의 마음이 갈기갈기 찢겨진 것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비하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언제나 자비와 용서의 두 팔을 넓게 벌리고 우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시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지상에서 우리의 마지막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우리는 화해의 성사 곧 고백의 성사를 통해서 하느님의 용서를 받고 자비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아프고 쑤시고 상처받은 인간의 마음은 이해와 용서를 필요로 합니다. 고백의 성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더욱더 새롭게 인식하고 이 성사를 자주 받음으로써 우리 영혼에 풍성한 은총이 내리도록 열심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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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 이시돌협회장 임피제(파트리치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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