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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행
조회수 | 2,395
작성일 | 07.09.08
누가 나와 같이 함께 울어 줄 사람있나요? 누가 나와 같이 함께 따뜻한 동행이 될까?” 즐겨부르는 ‘동행’의 가사 일부이다.

그리스도인은 항상 예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다. 예수님께서는 산에 올라가 마음에 두셨던 사람을 부르셨고 그들이 가까이 왔을 때 열둘을 뽑아 사도로 삼으시고 당신 곁에 있게 하셨다(마르 3,13-14). 어느 열심한 신자는 커피를 시킬 때 두 잔을 시켜 한 잔은 예수님의 몫으로, 또 버스를 탈 때 버스표를 두 장 낸다고 한다. 한 장은 에수님 몫으로, 이렇게 항상 함께 동행하시는 예수님의 현존을 강하게 의식한다는 것이다.

예수님과 늘 함께 산다는 것, 곧 언제 어디서나 그분과 동행한다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이며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첫째 조건은 자기 부모나 처자나 형제, 자매나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 미워해야 한다. 이 말은 예수님과 동행하는데 장애가 되는 것이 있다면 다른 것을 포기하라는 것이다.

사실 예수님을 따라간다고 할 때 예수님 이외의 모든 것을 미워하지 않으면 따라갈 수 없다. 예수님 이외에 그 어떤 사람도 또는 그 어떤 것도 예수님과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 조건은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은 십자가 없는 쉽고 편한 삶이 아니다. 돈에 대한 끊임없는 욕심, 명예욕, 힘에 대한 야망, 불타오르는 성욕, 사치와 낭비의 유혹 등등의 것들을 버리지 않으면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

십자가를 지지 않고는 하느님의 오묘한 지혜를 깨달을 수 없다. 자신의 십자가를 구원의 은혜로 받아들여야 한다. 질병이 십자가라면 그 병을 은혜로 받아들여야 하고 남편이 십자가라면 남편을, 자식이 십자가라면 자식을 은혜로 받아들여야 진정한 하느님의 은혜를 만날 수 있게 된다.

돈 없이 탑을 세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처럼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 버리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 왕이 전쟁을 하려면 병사들이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마음의 포기라는 무기가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

나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조건인 모든 것을 버리는 즉 포기의 마음을 갖추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필립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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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채창락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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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의 길을 걸어라

예수 그리스도를 뒤따르기 위해서는 특별한 '각오'와 '행동'의 결단을 내려야한다.

1. 제자의 길 시작하기 : 자기 목숨을 미워하라
루카14,26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목숨을 버리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하느님 나라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나의 생명을 초월하는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하늘나라의 생명과 가치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명(목숨)마저도 버릴 수 있어야 한다. 반대로 하늘나라의 가치를 선택한 자는 자신의 생명과 지상의 가치에 자유롭다.

2. 제자의 길 수행하기 : 자기 십자가를 져라

루카14,27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나를 따라 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모든 인생에는 '타고난 십자가'가 있다. 자신의 선택도 없이, 그 의미도 모른 채, 각자가 태어났다. 그것은 자주 다수의 사람들에게 고통이다. 그러나 반대로 그것은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성공의 발판이며, 극복의 대상일 뿐이다.
모든 인생에는 '타고난 사명'이 있다. 이 사명을 알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깨달음이 필요하다. 하느님의 말씀을 통하여 인생은 최고의 의미를 깨닫는다. 인생 최고의 의미는 '영원한 생명의 하느님 나라' 안에서 성취된다.

3. 제자의 길 완성하기 : 모든 소유를 버려라

루카14,33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나가는 것보다 어렵다.(마태19,23-24;마르10,23-25;루카18,24-25) 그것은 자신들이 가진 것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재산과 생명을 초월한 영원한 생명의 하느님 나라를 위해서는 손에 쥐고 있는 생명과 권력과 재산과 가족과 모두를 내려놓아야 한다. 더 큰 것,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지금 가진 지나가는 모든 것을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

그런 각오와 행동이 없는 자는 '그리스도 제자의 도'를 수행할 수 없다.

심탁 클레멘스 신부
  |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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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우리는 “내 뜻이 이루어지게 해 주 십시오.” 하고 기도를 많이 드리는데 그러한 기도가 과연 우리를 위한 기도일까요? 가령 우리 모두가 원하는 뜻이 다 이루어진다면 이 세상은 천국 같은 세상이 될까요? 아마 아닐 겁니다. 오히려 천국보다는 지옥에 가까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뜻이 우리 모두를 위한 뜻이기보다는 내 욕심과 이기심에서 나온 뜻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뜻이 이루어지기보다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세상이야말로 천국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기도를 드릴 때 이렇게 기도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n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나의 뜻이 이루어지는 나라가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질 때 우리는 비로소 천국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을 따르는 일이 우리에게 대단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이 말씀의 뜻은 무엇일까요? 다른 어떤 것보다 하느님의 뜻을 더 소중히 여길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심지어는 가족과 내 목숨보다도 더. 왜냐하면 하느님의 뜻이야말로 우리 모두에게 있어서 가장 유익하고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매순간 주님의 뜻을 찾고 따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분의 뜻을 따를 때 우리는 내가 중심이 아닌 하느님께서 중심이 되는 삶을 살게 되고 바오로 사도처럼“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하고 고백하며 살 수 있게 됩니다. 주님의 뜻이야말로 우리가 찾아야 하는 보물이며 이 땅에서 미리 천국을 살아가는 열쇠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아멘.

<대구대교구 김민철 다니엘 신부>
  |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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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은연중에 한 번씩 삶을 두고 이런 질문을 던진다고 합니다. ‘내가 제대로 누릴 것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시간이나 돈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가?’ 그런데 심리학자요 정신과 의사인 빅터 프랭클이란 사람은 삶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게 하는 게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야만 내가 선택하거나 선택하지 않은 삶을 두고 다가오는 상황들에 대해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삶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게 하는 것이란, 예를 들면 멋진 광경을 보고 감동을 느낄 때, ‘너는 아름다움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는가?’라고 묻는 일입니다. 또 고통 받는 누군가가 내 삶 속 에 들어오면, ‘너는 진정 연민으로 함께 할 능력이 있는가?’라고 묻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번쯤 그냥 ‘너는 참으로 기뻐할 일들을 누리도 록 자신에게 허락하는가?’라고 물어볼 때도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신앙의 삶이 내게 질문을 던지게 만들 수도 있을 겁니다. ‘너는 신앙 의 삶을 선택하고서 참으로 네가 하고 싶었던 것을 지금 하고 있는가?’ 혹은 ‘신앙의 삶은 너 에게 과연 무엇을 요구하는가?’라고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 따르면 그 질문에 대해 신앙은 나에게 ‘십자가를 지기를 바란다’고 할 겁니다. 그처럼 신앙은 내가 진정 얻고 싶은 마음과 삶을 위해 ‘끊임없이 십자가를 지고 있는가?’라고 묻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십자가는 내 삶에 하느님의 것을 채우기 위해 여타의 다른 것을 포기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릇된 욕심과 집착들, 그리고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과 습관들을 포기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처럼 십자가는 포기하고 버리는 아픔이 있기에 때로 무겁고 고통스러운 것이 됩니다. 하 지만 그런 노력과 희생을 치르지 않고 쉽게 얻은 것은 큰 가치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리고 때로 우리는 아픔과 고통을 치른 후에 그 대가로 진정한 기쁨과 행복을 맛본 체험이 있을 겁니다.

그러기에 신앙의 삶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을 통해 무엇을 포기하고 버렸는지 잊어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내가 신앙으로 원했던 모습과 삶을 이루어가고 있음을 느끼고, 희망을 지닌 채 계속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만 자신에게 자부심과 용기를 주며 신앙의 가치와 의미를 마음에 지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가 선택한 신앙의 삶에서 무엇을 원하고, 그걸 얻기 위해 무엇을 버렸는지 잊어버린다면 이 길에서 자신에게 의미와 희망도, 기쁨과 행복도 줄 수 없게 될지 모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내가 선택한 이 신앙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그리고 그것을 위해 무엇을 버리고 포기해야 하는지 그 의미를 다시금 가슴에 새겨 둘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대구대교구 도희찬 대건 안드레아 신부 2016년 9월 4일
  |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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