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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 세례성사를 통하여
조회수 | 1,502
작성일 | 10.01.07
찬미 예수님!
한 주간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가장 추운 시기에 훈련에 임하고, 나라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 주시는 모든 군인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넘치길 빕니다.

오늘은 주님 세례 축일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에 불과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십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로서 이 세상에 오셨지만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사람이 어떻게 해야 진리와 구원의 길을 걸을 수 있는지 몸소 보여주러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세례를 몸소 받으심으로서 하느님이 원하시는 길이 무엇인지를 인간에게 알려주고 계신 것입니다.
  
세례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새로이 태어나는 성사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도 먼저 세례를 받고 나서야 본격적인 복음 선포 활동에 나서게 됩니다. 그래서 세례성사는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기초가 되는 성사입니다. 이 세례성사를 받아야만 성체를 모실 수 있게 됩니다. 그 이유는 이제 신자로서 육적인 양식뿐만 아니라 우리를 구원해 주신 예수님의 몸을 함께 먹음으로써 영적인 양식을 먹는 것이고, 그 분의 몸을 먹고 마심으로써 한 자녀로서 하느님 앞에 한 형제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례성사를 받음으로써 무엇을 받습니까? 하느님의 자녀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표시인 '인호'를 받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아버지'라고도 부르고, 동시에 '우리는 모두 그 분의 것'이라는 의미로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세례성사를 통해 받는 것이 있다면 바로 '세례명'일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부모님을 통해서든 아니면 다른 가족들을 통해서든 받게 된 이름이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자녀로서 새로 태어난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뜻을 따라 훌륭한 삶을 살다가 주님의 품으로 가신 성인들 중 한명의 이름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나도 그 성인과 같은 삶을 살겠다'라는 결심을 나타내고 새로운 신앙인의 삶을 살 것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세례성사. 특히 군에 와서 받는 경우, 전우들 따라서 아니면 성당 나오는 아가씨가 예뻐서 발을 내딛는 것이 시작이겠지만 그것이 주님의 부르심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군에 오기 전부터 신앙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신 분들! 모두가 다 세례성사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씨앗이 뿌려졌고, 그 신앙의 씨앗이 여러분 안에서 자랄 터인데 군 안에서도 그 소중한 씨앗을 잘 싹 틔우고 길러서 삶 속에서 여러분의 쉼터와 그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잘 키우시길 바라겠습니다.

▶ 은 성제(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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