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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활은 항상 우리 곁에
조회수 | 1,840
작성일 | 07.04.06
알렐루야!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매년 맞이하는 부활이라서 별 느낌 없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좀 뜻깊게 다가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죽었던 예수님이 되살아 난 것이 부활이고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부활신앙은 핵심이다. 왜냐하면 우리도 예수님처럼 부활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기 때문이다.

이것은 교리때부터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하면서 항상 듣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우리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나와는 너무나 별개의 것처럼, 아니 멀게만 느껴지는 교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 생활 가운데 부활을 체험할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40여년간 공소였다가 작년 12월 4일자로 준 본당이 된 우리 신도 성당은 나 자신뿐 아니라 공동체에게 부활의 체험을 안겨 주었다.

신자 60여명의 본당신부라고 하면 신부나 신자들이 날 이상하게 본다. ‘무슨 사고를 쳤는지?’, ‘능력이 그것밖에 안 되는지?’ 작은 본당 신부라 작고 보잘 것 없는 신부로 일단 바라본다. 나또한 정말 내가 이곳에 왜 발령을 받았는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아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하루하루 살면서 이곳은 내가 있어야 하는 이유를 알려 주었고 공동체는 변화되어 갔다.

신부가 자신들과 함께 거주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우면서도 기쁘다는 우리 신자들, 매일 미사를 봉헌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기적이라며 기뻐하시는 우리 할머니들, 새벽 미사에 참석 하고자 잠 설치는 우리 신자들, 서로 복사 서려는 우리 어린이들의 이러한 모든 모습이 바로 나에게 있어서는 부활의 기쁜 소식이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신자 60여명이라는 것에 놀라고 이 적은 숫자의 사람들이 신도, 시도로 나뉘어져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섬과 섬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었지만 사람의 마음만큼은 연결 시켜 놓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었다. 이 모습이 나에게 있어서는 부활의 기적이다.

지금은 사제관 및 교육관을 건축하고 있다. ‘과연 우리의 능력으로 이 건물을 지을 수 있을까?’ 나뿐만 아니라 우리 신자들은 자신감이 없었다. 그러나 교구의 지원과 타 본당 특히 주안1동 성당의 도움, 그리고 모르는 은인들의 지속적인 도움이 우리를 변화시켰다.

신도성당을 도와주시는 은인들을 위해 매일 십자가의 길을 바치면서 우리 신자들은 봉헌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하느님 사업에 안 되는 일이 없음을 체험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신자들 스스로가 본당 일에 앞장서고 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와는 너무나 다른 지금의 모든 모습이 2007년 나에게 있어서 부활이다.

살아가면서 변화를 체험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리고 모든 것이 감사로, 하느님의 은총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이것이 부활이 아니겠는가?

너무 커다란 부활을 원하지 말자. 소박한 곳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만끽하자. 부활은 나와는 상관없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내 곁에 있는 것이다.  

인천교구 김복기 야고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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