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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22주일 독서와 복음 (높이면 낮아-낮추면 높아짐)
조회수 | 2,029
작성일 | 07.08.30
▦ 제1독서 : 너를 낮추어라. 그러면 주님 앞에서 총애를 받으리라.
▦ 집회서 : 3,17-18.20.28-29 

17 얘야, 네 일을 온유하게 처리하여라. 그러면 선물하는 사람보다 네가 더 사랑을 받으리라. 18 네가 높아질수록 자신을 더욱 낮추어라. 그러면 주님 앞에서 총애를 받으리라. 20 정녕 주님의 권능은 크시고, 겸손한 이들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신다. 28 거만한 자의 재난에는 약이 없으니, 악의 잡초가 그 안에 뿌리내렸기 때문이다. 29 현명한 마음은 격언을 되새긴다. 주의 깊은 귀는 지혜로운 이가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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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독서 : 여러분이 나아간 곳은 시온 산이고 살아 계신 하느님의 도성입니다.
▦ 히브리서 : 12,18-19.22-24ㄱ

형제 여러분, 18 여러분이 나아간 곳은 만져 볼 수 있고 불이 타오르고 짙은 어둠과 폭풍이 일며 19 또 나팔이 울리고 말소리가 들리는 곳이 아닙니다. 그 말소리를 들은 이들은 더 이상 자기들에게 말씀이 내리지 않게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22 그러나 여러분이 나아간 곳은 시온 산이고 살아 계신 하느님의 도성이며 천상 예루살렘으로, 무수한 천사들의 축제 집회와 23 하늘에 등록된 맏아들들의 모임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또 모든 사람의 심판자 하느님께서 계시고, 완전하게 된 의인들의 영이 있고, 24 새 계약의 중개자 예수님께서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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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 루카 14,1.7-14

1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 음식을 잡수실 때 일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는데, 7 예수님께서는 초대받은 이들이 윗자리를 고르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그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8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너보다 귀한 이가 초대를 받았을 경우, 9 너와 그 사람을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이분에게 자리를 내 드리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너는 부끄러워하며 끝자리로 물러앉게 될 것이다. 10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여보게, 더 앞자리로 올라앉게.’ 할 것이다. 그때에 너는 함께 앉아 있는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11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12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초대한 이에게도 말씀하셨다. “네가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베풀 때, 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부르지 마라. 그러면 그들도 다시 너를 초대하여 네가 보답을 받게 된다. 13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14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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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 여러분, 언제나 겸손한 마음으로 이웃을 섬기라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깊이 새기며, 우리에게 필요한 은혜를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청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교회가 초기 교회 공동체의 모범을 따라 함께 기도하고 가진 것을 나누며, 더욱 열심히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무엇보다 앞세우는 강대국들이 생명의 소중함에 관심을 기울이며, 가난하고 힘없는 나라에 마음을 열고 도움의 손길을 펼치게 하시어, 온 세계가 주님의 친교를 이루는 가운데 평화롭게 살게 하소서. ◎

3.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모든 장애인에게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시고, 저희가 장애인에 대한 그릇된 생각을 버리고, 그들을 이해하며 따뜻하게 감싸 주고, 그들의 인권과 복지를 증진시키는 데에 함께 노력하게 하소서. ◎

4. 본당 단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께서 맡겨 주신 사도직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본당의 각 단체들에 축복하시고, 그들이 더욱 온전한 정성과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

+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는 이들을 모른 체하시지 않는 주님, 마음을 모아 청하는 자녀들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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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산상 설교에서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라고 하십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자신이 나약하고 어리석은 존재임을 압니다. 그러기에 언제나 주님께 자기 자신을 전적으로 의탁하며 삽니다. 주님께 의탁하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열어 놓을 줄 알며, 타인의 어렵고 힘든 처지를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도 사랑할 줄 압니다. 따뜻한 사랑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으로 대할 줄도 알고, 자신을 낮출 줄도 압니다.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사람이 주님을 만나게 되고, 주님께 속한 사람이 됩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오로지 자신을 낮추고 비워서, 주님을 섬기듯이 이웃을 섬기고 나누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생명의 양식으로 다가오시는 주님의 성체성사의 삶입니다.

매일미사 2010년 8월
  |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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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잔치에 초대되었을 때에 윗자리가 아니라 끝자리에 앉으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끝자리’가 단순히 공간적인 뜻만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앉고 싶지 않은 자리라면 거기가 바로 끝자리입니다. 이를테면 주일인데도 성당에 가기 싫다면 성당 좌석이 곧 끝자리입니다. 제삿날이지만 시댁에 가기 싫다면 시댁이 곧 끝자리입니다. 교회 활동으로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야 하는데, 갈 때마다 불편하게 느껴지면 바로 그 집이 끝자리입니다.

보좌 신부 때에는 청년들과 함께하는 회식 자리가 잦았습니다. 스무 명이 넘게 모이는데, 보통 친한 이들끼리 가까이 앉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안에서 다소 소외되는 이들은 한쪽 구석으로 몰립니다. 결국 한쪽에는 인기가 좋은 이들이, 다른 쪽에는 소외되는 이들이 모이게 됩니다. 그러면 보좌 신부인 저는 어디에 앉아야 했겠습니까? 마음으로는 좀 더 매력 있는 청년들 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반대로 행동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청년들에게서 “우리 신부님은 청년들을 편애하지 않는 것 같아.” 하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가기 싫은 자리, 하기 싫은 일, 선택하고 싶지 않은 선택을 하는 것이 바로 ‘끝자리’에 앉는 것이고, 겸손을 향한 지름길입니다. 하고 싶은 것만 하려고 하면, 앉고 싶은 자리만 앉으려고 하면, 좋아하는 사람들끼리만 모이려고 하면 겸손을 배우지 못합니다. 겸손을 배우려면 ‘끝자리’에 앉는 연습부터 해야 합니다.

<매일미사 2013년 9월>
  |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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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이렇게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오늘 이 시간에 몸소 이를 실천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거룩한 잔치에 초대되어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신 것은 우리가 그만한 자격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비록 보잘것없는 우리이지만, 주님의 지극하신 사랑으로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매일미사 2013년 9월>
  |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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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고 김수환 추기경이 성체 조배를 마치고 나오며 비서 신부의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해 놓았다고 합니다. 비서 신부는 이에 감동을 받아 더 열심히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은 그 어떤 선물보다 더 큰 감동을 줍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집회서의 저자는 “얘야, 네 일을 온유하게 처리하여라. 그러면 선물하는 사람보다 네가 더 사랑을 받으리라.” 하고 말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큰 선물을 받으면서도 마음이 불편할 수 있고, 겸손한 작은 행동 하나에도 크게 감동받을 수 있습니다. 성경은 사랑을 받으려면 모든 일을 온유한 마음으로 하고 화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행동으로 열 번 잘하더라도 한 번 화를 내면 그동안의 수고가 쓸모없게 됩니다.

지위가 높으면서도 겸손하면 더 존경을 받습니다. 추기경이 비서 신부의 신발을 정리해 주었다고 하면 듣는 이도 추기경을 더 존경하게 됩니다. 오늘 독서에서도 “네가 높아질수록 자신을 더욱 낮추어라.” 하고 말합니다.

사람이 온유하고 겸손하면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도 사랑을 받습니다. 이는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지 못하면 하느님께도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말도 됩니다. 사랑은 주는 만큼 받는 것이기에 온유하고 겸손하면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게 됩니다. 제1독서에서 말하듯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낮추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늘 끝자리에 앉으라고 충고하십니다. 그러면 이웃이 높아집니다. 이것이 선물입니다. 선물을 받은 이들은 언젠가는 보답하게 될 터인데, 그럴 때에 선물을 준 나는 저절로 받들어지고 높아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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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
매일미사 2019년 9월 1일
  |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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