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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
조회수 | 106
작성일 | 19.06.29
[의정부]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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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복음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루카 복음서에서는 예루살렘이라는 도시가 강조되어 표현됩니다. 예루살렘은 아기 예수님께서 하느님께 봉헌된 장소이며, 12살이 되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율법 교사들과 토론하셨습니다. 영광스러운 변모의 사건을 다루면서 루카 저자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영광에 싸여 나타난 그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세상을 떠나실 일을 말하고 있었다.” 루카 복음서에서 예루살렘은 바로 예수님을 통한 하느님의 구원사건이 실현되는 장소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과 승천이 이루어진 곳이며 성령께서 강림하신 곳입니다. 동시에 성령강림을 통하여 교회공동체가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곳입니다. 바로 그 예루살렘을 향해서 가시기로 예수님께서는 마음을 굳히신 것입니다. 인간을 극진히 사랑하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구원계획을 완성해야할 자신의 사명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고 굳은 결의를 다지며 걸어가시는 그 분의 뒷모습이 보이는 듯합니다. 예루살렘을 향한 여정은 무작정 돌격하는 그런 길이 아닙니다. 예루살렘을 향해 걸어가는 동안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교육하시고 사람들에게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음을 선포하십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예루살렘을 향한 길을 가는데 세 명의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모두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을 따르기는 따르겠지만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도록 청하고,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는 것이나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참 중요하고 ‘먼저’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깜짝 놀랄 말씀을 하십니다.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라고 하시고 또,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하십니다.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인간의 기본적이고 중요한 도리를 무시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하느님 나라를 알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것인지를 우리에게 일깨워 주시기 위함입니다. 당신께서 먼저 당신의 모든 것을 바쳐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그 길, 예루살렘을 향해 가는 그 길을 가시고, 그 길을 따르는 사람들 역시 당신처럼 편하게 쉴 수 있는 보금자리의 유혹도 이겨내도록,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사람처럼 과거에 얽매이지 않도록 깨우쳐 주십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내 삶의 방향은 어디를 향해 있는지,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은 진정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해 봅시다. 무엇을 먹고 입고, 어디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고민도 많고 어려움도 많은 세상살이이지만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길 기도하며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임을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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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김영욱 블라시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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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우리는 주님의 심부름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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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제가 사는 본당에서는 어부들의 수호성인이신 성베드로 사도 축제를 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가 남태평양 해변을 옆에 두고 있기에, 어부들이 많이 살고 베드로 사도를 나름 극진히 모시고 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 축일에는 본당에서 축제미사를 드리고, 건장한 어부들이 성인상을 둘러메고, 선착장으로 나가 배에 태운 채 인근 바다를 한 바퀴 돌면서, 풍어를 기원하곤 합니다.

오늘은 교황주일입니다. 올해는 새로운 교황님을 모셨는데, 참으로 소박하고 겸손하신 모습을 이미 매체들을 통하여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얼마 전에는 교황님과도 페이스북 친구가 되기도 했으니, 예전 같으면 생각도 할 수 없었던 일이겠지요.

오늘 복음에서 보면, 예수님께서는 예루삼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시고, 당신에 앞서 심부름꾼들을 보내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복음 뒷 부분에서는 당신을 따르라고 한 사람과, 따르겠다고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는 말씀으로 복음이 마무리 됩니다. 오늘 말씀은 많은 것을 묵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당신에 앞서 심부름꾼들을 보내셨다”는 말씀을 좀 더 묵상해 봅시다. 우리는 기도할 때에 주님의 제자요 형제요 자매이며, 심지어 주님의 종이라고까지 스스로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기도할 때만 그런 것 같다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로 주님의 심부름꾼과도 같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잘 간직하고, 따르는 그런 삶이야 말로 신앙인의 삶이겠지요.

오늘 우리가 지내는 교황주일을 통해 주님의 큰 심부름꾼인 교황님을 위해 기도드리고, 또 교황님을 통해 인류가 주님께로 조금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자신도 주님의 작은 심부름꾼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씨시의 성프란치스코의 “주님, 나를 당신의 도구로(심부름꾼으로)써 주소서!”라는 평화의 기도를 기억하면서, 오늘 하루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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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최종환 베드로 신부
  |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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