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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전주/청주/광주] 이별 준비
조회수 | 61
작성일 | 21.03.29
[마산] 이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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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저물었을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아 같이 음식을 나누시면서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하고 말씀하셨다.

생자필멸(生者必滅) 회자정리(會者定離)라는 말이 있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죽습니다. 만난 사람은 헤어지게 마련입니다.

예수님도 제자들도 이 보편적인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죽는 모습이나 헤어지는 방법은 판이하게 다릅니다.

탐욕과 어리석음에 사로잡힌 사람은 살아있지만 필멸(必滅)하고
다시 만날 수 없는 영이별(永離別)의 길을 갑니다.
헤어 나올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늘의 뜻(天命)을 따르면서 사랑하는 사람은
죽음의 길을 가지만 죽음을 뛰어넘어 생명으로 부활하고
헤어지지만 다시 만납니다.

유다는 스승 예수를 은전 서른 닢에 팔아넘길 계책(計策)을 꾸미면서 헤어짐을 준비합니다.

탐욕과 어리석음이 그로 하여금 필멸(必滅)과 영이별(永離別)의 길로 내몹니다.

이런 유다를 향해 예수께서는 ‘차라리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을 뻔했다.’(마태오 복음 26장 24절)고 한탄합니다.
예수님도 헤어짐과 죽음을 준비합니다.
제자들과 함께 나누는 마지막 만찬(晩餐)은 이별이 아니라 또 다른 만남의 시작입니다.

예수께서 준비하시는 죽음은 죽음이 아니라 건너감(過越 Pascha)입니다.

유다와 달리 예수는 하늘의 뜻을 따르는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성주간聖週間이 건너감(過越)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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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교구 강영구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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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회개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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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간을 살아가는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이라는 어마어마한 사건 안에서 슬픔이 아니라 기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활이라는 시간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구원 경륜에 따라 예수님께서 자신을 비우고 이 세상에 인간의 모습을 취하셔서 오시고, 완전한 인간으로서 삶을 사시고, 수난과 고통과 급기야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완벽한 낮춤을 통해 부활의 영광은 주어집니다.

마찬가지로 부활의 기쁨이라는 것도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네 삶을 겸손하게 되새기며 회개하고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성실히 준비해야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그 도정에서 유다의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깨달음을 전해주고자 합니다.

우리는 베드로의 배신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의 유다의 배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의 결말은 너무나 다름을 또한 알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바로 회개에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세 번째 닭이 울자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배신을 후회합니다. 그러나 유다는 회개한 것이 아니라 절망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예수님을 배신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절망하지 않고 하느님께 되돌아가는 회개에 우리의 영원한 생명이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유다는 예수님의 구원 역사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신앙인에게도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표양임에도 틀림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삶을 원하십니까?
유다와 같은 절망의 삶입니까,
아니면 베드로와 같은 회개의 삶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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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교구 진병섭 신부
  |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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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마태오 복음 26장 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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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에 눈먼 유다가 예수님을 놓고 수석 사제들과 거래합니다.
그리고 은전 서른 닢에 예수님을 팔아넘깁니다.

오늘 독서(이사야 예언서 50장 4절-9절)는 '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입니다.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이사야 예언서 50장 5절-6절)

우리의 구원을 위해 모든 고통을 감수 인내하신 예수님의 몸값이 은전 서른 닢이라니...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하시면서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마태오 복음 26장 21절. 23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배반자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요한 복음 26장 24절)

나도 유다처럼 돈에 눈이 멀어 예수님을 돈 몇 푼에 팔아넘기는 배반자는 아닌지?

예수님에 대해 그저 이야기만 하면서 영광과 영예를 받기 원하는 그런 부끄러운 배반자는 아닌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권고6 '주님을 본받음'에서 형제들에게 행동으로 따르라고 권고합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당신 양들을 속량하기 위해
십자가의 수난을 감수하신 착한 목자를 바라봅시다.
주님의 양들은 고통과 박해,
모욕과 굶주림, 연약함과 유혹,
그리고 다른 갖가지 시련 가운데 주님을 따랐기에,
주님한테서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업적을 이룩한 분들은 성인들이었지만
우리는 그들의 업적을 그저 이야기만 하면서
영광과 영예를 받기 원하니,
이것은 하느님의 종들인 우리에게 정말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모든 고통을 감수 인내하신 예수님을 행동으로 믿고 따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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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2021년 3월 31일
  |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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