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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주님 공현 후 목요일 독서와 복음 (오늘 이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
조회수 | 1,548
작성일 | 11.01.06
제1독서 :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합니다.
요한 1서 4장 19절ㅡ5장 4절

사랑하는 여러분,
19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20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눈에 보이는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21 우리가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은 이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5,1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사람은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합니다.
2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계명을 실천하면, 그로써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3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바로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계명은 힘겹지 않습니다.
4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모두 세상을 이기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긴 그 승리는 바로 우리 믿음의 승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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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 오늘 이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 4장 14절-22ㄱ절

그때에
14 예수님께서 성령의 힘을 지니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시니, 그분의 소문이 그 주변 모든 지방에 퍼졌다.
15 예수님께서는 그곳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모든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셨다.
16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17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18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19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20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22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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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선포’를 ‘선동’하는 것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말씀이 선포되었다는 것은 말씀이 뜻하는 바가 이미 이루어져서 ‘현실’이 된 것을 말합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라는 말씀처럼, 듣는 이에게 이미 현실이 된 것이 복음 선포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선포하신 말씀은 가난한 이, 눈먼 이, 억압받는 이들에게 미래에 언젠가 주어질 해방의 소식이 아니라, 복음을 듣는 이들의 구체적인 현실이 예수님 안에서 기쁨과 해방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와 반대로, 선동이란, 자신의 회심과는 관계없이 사람들의 마음을 조장하여 자신이 목적한 바대로 사람들을 몰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 안에는 추상적인 해방의 소리만이 난무할 뿐이지, 복음이 현실 속의 생생한 ‘기쁜 소식’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우리 신앙인은 세상을 향해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이지, ‘복음으로 선동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은 자신이 먼저 말씀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회심을 이루어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도 복음의 ‘선동자’들은 많지만, 복음적 가치를 사는 진정한 복음 ‘선포자’들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인지 정직하게 자신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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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2011년 1월 6일
  |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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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는 자신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한가롭게 물 위를 떠다닙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오리가 지니고 있는 기름 때문이라고 합니다. 꼬리 부분에서 나온 기름이 털 사이를 메워서 물의 침투를 막아 주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이렇게 선포하십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오리가 물속이 아닌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는 것이 기름 때문인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기름부음을 받으신 분으로서 이 세상에 오셨으면서도 세상 속에 빠진 것(세속화)이 아니라, 세상 위에 사셨습니다.

그렇다면 세상 위에 사셨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계속해서 그분께서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세상 위에 산다는 것은, 세상 속에 빠져 있지 않으면서 철저히 세상을 향해 봉사하고, 주님의 은총을 전해 주는 전달자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라는 말은 ‘기름부음받은이’를 뜻합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 또한 기름부음 받으신 예수님을 본받아 축성 성유의 도유로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난 이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기름부음을 받으신 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눈먼 이들에게 빛을 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우리에게 기름이 부어진 그 본질적인 이유가 세상을 향해 봉사하고 은총을 전달해 주는 직무에 있음을 생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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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2013년 1월 10일
  |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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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말씀이다. 안식일이면 회당에 모여 성경 말씀을 듣는 것은 늘 하던 일이고, 집회가 끝나면 돌아갈 뿐인데, 말씀이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고 하신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전하시는 것이 아니라 선포하신다. ‘빛이 생겨라! 갈라놓아라!’ 하시니 빛이 생기고 궁창이 물과 물 사이를 갈라놓았다. 하느님의 말씀은 창조의 생명력을 가진 선포다. 선포는 내용 전달이 아니라 그대로 나타나는 실현이다.

설 명절의 특별 사면 명단에 내 이름이 있는 순간 나는 이미 석방된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것이 선포다. 생일 선물로 자전거를 사 주겠다는 엄마의 약속에 아이는 좋아한다. 엄마의 말은 가능성이 아니라 이미 자전거가 집에 도착한 거나 다름없다. 엄마의 말은 존재하는 현실이며 선포다.

미사에서 듣는 복음은 전해 주는 것이 아니라 선포되는 것이다. 듣는 순간에 이미 현실이어야 한다. 회개하라는 선포에 이미 새사람이 되어야 하고, 용서하라 하니 이미 화해가 이루어졌고, 나누고 사랑하라면 이미 나로 말미암아 누군가가 사랑에 넘쳐 있는 것이다. 그래야 하는데 문제는 우리의 복음이 선포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언제까지나 묵상만 하고 해설과 강론만 잘하고 있을 것인가? 이제는 듣고 느끼는 대로 말하고, 가르침대로 행하고, 예수님의 요청대로 우직스럽게 사는 것이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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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2015년 1월 8일
  |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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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힘을 지니고 갈릴래아로 가셔서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당신이 ‘메시아’, 곧 ‘기름부음 받은이’임을 선포하십니다. 그러자 그분의 소문이 그 주변 지방에 널리 퍼졌고, “모든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시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자렛 회당에서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를 펴시고, 당신은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으셨고, 그 영의 힘으로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눈먼 이들에게 시력을, 억압받는 이들에게 해방을 주러 오셨다고 선포하십니다. 그리고 지금 당신께서 이 일을 하고 계시다고 말씀하십니다.

성령은 사랑의 열매를 맺게 하시기에(갈라 5,22 참조), 성령을 받았으면서 이웃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은 이들을 ‘그리스도인’이라 부르고, 그들이 모인 공동체를 ‘교회’라 합니다. 교회는 세상에 호감을 줌으로써 그 매력으로 세상 사람들을 불러 모읍니다(사도 2,47 참조). 따라서 호감을 사지 못하는 교회는 매력을 잃은 교회이고, 성령의 힘이 약해져 기울어져 가는 교회입니다. 성령의 기름부음은 세상의 매력을 자아냅니다.

매력 있는 교회가 되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복음을 선포하실 때처럼 해야 합니다. 먼저 가난한 이들, 갇힌 이들, 병든 이들, 억압받는 이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그들이 교회를 통하여 주님을 만나고 참다운 기쁨과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교회는 언제나 그들을 최고 우선순위에 두어야 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말하는 것처럼 하느님 사랑의 계명은 세상을 이길 때에만 완성될 수 있습니다. 세상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면 교회는 매력을 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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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
매일미사 2019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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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말씀 선포는
그 자체로 ‘이미’ 와 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느님 나라를 보여 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하고 선포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는 예수님의 인격과 긴밀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나라는 그분의 고유한 사명이고, 그 나라의 백성들은 그분을 믿고, 그분의 말씀을 듣고 따라야 합니다.

오늘 독서인 요한 1서의 저자는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사람은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곧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별개가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회당에 들어가시어 모든 이에게 희년을 선포하십니다. 이 선포에 따르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하나이기에 하느님 나라를 완성하려면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이중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은 힘겹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있고,
이 믿음은 세상을 이기신 그리스도를 사랑하여 얻게 된 승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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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교구 신우식 토마스 신부
매일미사 2021년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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