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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회] ‘너 코라진아, 너는 화를 입을 것이다.’
조회수 | 1,123
작성일 | 13.07.16
성경에 나오는 고장 가운데 순례객이 거의 찾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갈릴래아 호수에서 가까운 곳입니다. 교통이 불편해서, 또는 주요 성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온통 폐허뿐이기에, 볼 것도 없고 느낄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코라진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예수께서 기적을 베풀고 설교하실 당시에 번창했던 곳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님의 초대에 귀를 닫고 회개하기를 거절했습니다. 지금은 인적이 끊기고 쓰레기가 뒹구는 황무지가 되었습니다. 그곳에 가서 폐허를 보면 예수님의 음성이 귓전을 때릴 것입니다. ‘너 코라진아, 너는 화를 입을 것이다.’

예수님의 이 음성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값진 물건으로 치장하고 화려한 것으로 두른 이 몸, 이 인생의 끝은 어떤 모습으로 남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 삶의 먼지를 털어내면 어렵긴 하지만 간단한 질문만 남는다고 합니다. 착하게 살았느냐? 악했느냐? 그리고 잘살았느냐? 못살았느냐? 그래서 회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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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회 장동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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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누리는 지극한 일상의 평범함이 얼마나 큰 기적이고 축복인지를 우리는 알아야합니다. 이것을 잃어버리고 살기에 우리가 불행한 것입니다. 일상의 평범함을 은총으로 회복하는 것이 가장 큰 기적이며 우리의 회개가 되어야 합니다. 소중한 우리 가족을 다시 안아주는 구체적인 회개로 우리는 다시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이 사실에 감사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이렇듯 회개는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기쁨입니다.

회개를 통해 우리는 기쁘게 사는 법을 배웁니다. 회개를 통해 우리는 기도하는 법을 배웁니다. 회개를 통해 우리는 만족하는 법을 배웁니다. 회개를 통해 우리는 서로를 끌어안는 법을 배웁니다.

그래서 회개는 우리에게 넘치는 일상을 주신 하느님을 진심으로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무의미하게 살아온 우리가 드디어 의미를 찾는 것이 회개입니다.

사람이 사람일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회개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람의 마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다름 아닌 내려놓고 비우고 나누는 마음입니다. 다시 사람이 소중해질 때 우리의 일상도 소중하여 질 것입니다. 화려함보다 평범함을 소중히 여기는 하루되시길 기도드립니다.

가장 좋은 일상은 가장 좋은 평범함이듯 가장 좋은 회개는 이 평범함을 다시 사랑하는 것입니다.

<구속주회 한상우 바오로 신부>
  |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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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마태11,20-24)

<회개의 첫 단계>

회개한다는 것, 회심한다는 것, 삶을 한번 총체적으로 바꿔본다는 것, 말이 쉽지 정말 어려운 숙제인 것 같습니다.

하느님 안에 한번 새롭게 출발해보자고 그토록 애를 써봤지만, 늘 제자리걸음입니다. 수도회 입회 후 지원기 때의 고백성사꺼리들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말 바뀌기 힘든 것이 사람인 듯합니다. 아마도 죽을 때가 가까이 오면 바뀌려나 봅니다. 그래서 사람이 갑자기 바뀌면, 죽을 때가 가까이 왔나보다, 라고 농담들 하지 않습니까?

환골탈퇴를 위한 뼈를 깎는 노력 없이, 하느님의 크신 은총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 회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끔씩 삶의 방향을 순식간에 180도 바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형제가 대형교통사고를 겪어 응급실로 실려 갔습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신음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입니다. 무의식중에 큰 강을 만납니다. 건너편에서 누군가가 빨리 건너오라고 손짓합니다. 그의 손짓에 따라 천천히 강을 건너는데, 갑자기 누군가 등 뒤에서 건너가지 말고 돌아오라고 외칩니다. 그리고 의식이 깨어납니다.

이렇게 죽음의 강을 건너가다가 다시 삶으로 돌아오신 분들, 크게 깨닫고, 크게 뉘우치고, 크게 회심해서 새 삶을 살기도 하지요. 그러나 정말 어려운 것이 회개입니다.

오늘 복음의 주제는 회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도시 코라진과 벳사이다를 향해 독설을 던지십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빨리 돌아오라고 외치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끝까지 귀를 틀어막고 돌아서지 않습니다. 그 결과는 멸망입니다.

회개가 어려운 이유는 일련의 과정을 밟아야 하는데, 그 첫 번째 과정이 좀 어렵습니다. 회개는 하느님께로 얼굴을 돌리는 일, 하느님께로 발걸음을 돌리는 일인데, 그분에 대한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어떻게 발길을 돌리겠습니까?

회개의 첫걸음은 하느님을 아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얼마나 좋으신 분인가, 하느님이 얼마나 아름다운 분이신가, 하느님이 얼마나 나를 끔찍이도 생각하시는가, 하느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가를 아는 것입니다.

누구나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 한분씩 있을 것입니다.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친구, 진심으로 나를 아끼는 친구, 내게 좋은 것만 주려는 친구, 나를 향해 조금도 사심이 없는 친구, 그래서 힘들다가도 그만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다시금 이 세상을 살아갈 힘을 주는 친구, 그래서 늘 곁에 같이 있고 싶은 친구...

우리의 하느님은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보다 백만 배, 천만배 더 좋으신 하느님이십니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우리를 잘 아시고, 자신보다 우리를 더 아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우리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매일 죄 속에서 허덕임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우리를 향한 사랑의 손길을 펼치시는 사랑의 하느님이십니다. 얼마나 나를 사랑하시는지 나를 위해 당신의 모든 것, 목숨조차도 바치시는 나만을 위한 희생의 하느님이십니다.

이런 하느님의 사랑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 그것이 회개의 첫걸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첫 단추를 잘 꿰게 될 때, 회개는 자동적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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