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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길까?
조회수 | 1,056
작성일 | 13.09.18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 학자들은 요한의 가르침도, 예수님의 가르침도, 예수의 기적도 받아 들이지 않았기에, 예수님은 오늘 복음(루가 7, 31-35)에서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 학자들이 사실을 사실대로 인정하지 않는 고집스러운 그들의 생활 태도를 다음과 같이 한탄하시는 것이다. 즉, "요한이 와서 빵도 먹지 않고, 포도주도 마시지 않으니까, '저 사람은 미쳤다' 고 하더니,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니까, '보아라, 저 사람은 즐겨 먹고, 마시며, 세리나 죄인들 학만 어울리는 구나!'"하고 비평만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하느님을 생각하며, 다른이를 쳐다보는 마음 자세는 과연 어떠한가? 혹시라도 예수께서 오늘 복음에서 지적하시는 바리사이나 율법 학자들이 가졌던 사고 판단, 고집스런 비평의 자세는 아닌지?

여기 모인 우리들은 모두 다 하느님을 알고, 그분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한다고 하면서도 하느님의 진정한 뜻을 외면하고, 자기 마음의 자기 생각을 하느님의 뜻이라고 우겨대고, 강요하며, 그르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정한 하느님의 뜻이라면, 우선 사람을 사람으로서 대우하며, 상대를 존경하여 섬기며 봉사하고자 하는 자세가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그 속에서 사실을 사실대로 진정한 하느님의 뜻을 겸손되이 따르는 자세라야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진정한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기 주장만 하게 되는 것은, 좋기도 하고 한편 불행을 자초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가졌기 때문이라 하겠다. "자유"가 있기 때문에 사람은 이렇게, 저렇게 완고하게 고집을 부리기 쉬우나, 하느님의 지혜를 받아들인 사람이 끝내는 승리하게 된다고 오늘 복음이 일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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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김웅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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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이 혼자 놀고 즐기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또래 집단을 형성하는 10대들 역시 함께 논다고 모여도 함께 놀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조그마한 화면만을 바라보면서, 게임이나 인터넷의 바다에 풍덩 빠져 있지요. 결국 같은 장소에 있기는 하지만 함께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 보셨습니까? 지하철을 타고 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십시오. 대부분이 핸드폰에 몰입해 있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대화가 없어집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혼자 노는 일에 익숙해지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이든 이들은 혼자 보내기보다는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식사를 함께 하면서 그 시간을 즐기려고 합니다.

제 아버님께서도 그러한 경향을 자식들에게 보여주시더군요. 요즘에 건강이 좋지 않아서 제가 주일마다 집에 가서 미사를 함께 합니다. 그런데 기왕 하는 미사에 식구들이 많이 와서 미사를 했으면 한다고 계속 이야기하시더군요. 전에는 이렇지 않으셨거든요. 연세도 높으시고 또 병으로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해지시니 이제는 함께 하는 것이 좋으신 것입니다.

젊은이와의 이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젊었을 때에는 무엇이든 혼자서 다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혼자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그 자리가 오히려 불편한 것이지요. 그래서 혼자 놀고 즐기려는 경향을 강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노년이 되면 될수록 혼자 놀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보다는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를 그래서 이해하고 사랑하는 삶의 중요성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 인간은 함께 하면서 서로 이해하며 사랑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가장 강조하셨던 것이 이 ‘사랑’이었던 것입니다. 사랑의 힘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지, 개인의 능력이나 재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장터에서 노는 아이의 비유 말씀을 해주십니다. 장터에서 노는 아이가 피리를 불 때는 함께 놀아야 하고, 또 곡을 하면 함께 슬피 울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자신의 주관만을 내세워서 다른 이들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바로 사랑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리 예수님을 준비했던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보고는 마귀가 들렸다고 말하고, 예수님을 향해서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행동과 말 하나에 이유를 붙이면서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고, 사랑으로 함께 하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 역시 내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삶, 특히 사랑으로 함께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때 예수님을 반대하지 않고 함께 하면서 그분의 뜨거운 사랑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인천교구 조명연 신부>
  |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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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는 하는 이야기지만, 제가 한 때는 몇몇 자매님들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저의 보잘 것 없는 외모를 보신 분, 그리고 저의 형편없는 말솜씨를 들으신 분은 믿지 못하시겠지만, 그런데 사실이랍니다. 갑자기 제 뒤에서 허리를 감으면서 “사랑해요.”라고 고백하는 분도 있었고, 사제 활동비로는 도저히 구입할 수 없는 물건을 제게 보내 주시는 분도 계셨으며, 손으로 꼭꼭 눌러쓴 사랑한다는 고백이 담긴 정성 가득한 편지를 보내 주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사랑 고백을 받으면서 저는 어떠했을까요? 이런 고백을 받았다고 우쭐거리거나, 기분이 너무 좋아서 저 역시 “사랑해요.”라고 고백했을까요? 아니었습니다. 그 반대였지요. 왜냐하면 저는 이분들을 인간적인 사랑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게 있어 유일하게 사랑할 분은 주님 밖에 없는데, 제게 인간적인 사랑을 고백하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고 또 기분이 좋지 않아서 화를 냈던 적도 많았습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주는 것은 아주 자그마한 것이라도 마음이 설레고 기분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주는 것이라면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부담만 될 뿐 기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내 자신은 주님을 얼마나 사랑하고 계신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주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면 이 세상을 살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또한 내 안에서 활동하시는 작은 움직임에도 감사하며 기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것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지고서 불평불만을 내뱉고 있다면 아직 주님을 사랑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그리고 이는 사랑의 주님을 믿지 못하는 행동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말씀을 건네십니다. 세례자 요한이 보여준 절제와 극기의 생활을 보고는 마귀가 들렸다고 말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는 예수님을 향해서는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라고 비판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어떠한 상황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주님을 믿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또 그래서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불평불만의 마음이 생겼을 때, 나는 과연 주님을 제대로 믿고 있었는지를 그리고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봐야 하겠습니다.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내 마음 안에 확실하게 간직하고 있을 때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으며, 주님으로부터 너무나 많은 보살핌과 사랑을 받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런 확신을 가지고 있을 때 과연 어떨 것 같습니까? 주님과 함께 하고 있다는 그 생각만으로도 순간 설렘을 가지고 기쁘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

► 인천교구 조명연 신부
  |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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