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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회] 십자가
조회수 | 711
작성일 | 15.11.24
[수도회]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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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행하신 마지막 기적은 바로 눈먼 소경을 보게 하신 기적이었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눈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귀가 듣지 못하는 것을 듣고 인간의 마음 안에 들어간 적이 없는 것을 느끼도록 부름 받았고 그것을 증거하는 사람입니다.

마지막 그 날과 그 때에 대한 궁금증은 현재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큰 매력을 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를 하느님 안에서 충만하게 사는 사람의 눈은 항상 미래를 향해 열려 있기 마련입니다.

초대 교회의 제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세상 마지막 날이 언제이고, 무엇이 일어나며, 어떻게 다가오는가’였습니다. 역사 안에서 하느님 나라는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는 인간을 위해서 내놓은 십자 나무의 표징 아래서 명백하게 드러납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도록 초대하는 무화과나무는 바로 십자가입니다. 하늘나라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표징이 이루어지는 곳에 가까이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십자가는 일회적인 사건 안에서 일어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일 각자의 삶 안에서 지고 가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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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회 백광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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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화를 볼 때 예고편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예고편에서 제작자의 제작 의도와 시각 효과를 충분히 발휘한 장면을 보며 때때로 영화가 성공할 것인지 예측한다. 그 예측이 적중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의외의 결과를 보면서 나와 남이 이렇게 다르구나 하는 걸 깨닫는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무화과나무를 보면서 그때가 무엇을 예고하는지 보라고 말씀하신다. 지난 화요일부터 오늘까지 계속해서 종말의 때와 재난의 시작을 말씀하시고 그것을 구원할 주님이 오실 것을 살짝 내비치는 말씀이 연속된다.

영화에서는 극적인 전환이 있을 때 사람들은 안도의 숨을 쉬기도 하고 잘된 영화라고 평하기도 한다. 우리 사이에서도 극적으로 변화되어 악한 사람이 선한 사람이 되는 것을 볼 수도 있고, 또 축하해 주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극적으로 전환되어 착하고 선한 죽음을 맞이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인간이 참된 사람으로 성장하는데는 어느 정도 과정이 필요하다. 기본적 믿음이 잘 성장할 때 자율성도 익히고 창의성과 친밀감을 배울 수 있는 것처럼 선한 마음도 어느 정도는 서서히 익히고 배워나갈 때 더 강화되는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시간이 오기 전에 이 모든 것이 이뤄질 것이며 주님의 말씀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물론 그분의 시간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도 그 말씀을 명심하며 주님께 희망을 두고 영화 예고편처럼 극적 전환을 기대하기보다는 늘 준비하는 맘으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 오 마리아 수녀(성심수녀회)
  |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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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회]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 <루카 21, 29-33>

행과 불행은 그 기준이 어디에 있는가? 온갖 어려움 중에 살아도 영원한 행복을 위하여 참고 인내하며 살아야 하는가? 아니면 여기 세상에서 행복한 삶을 찾아야 하는가? 오늘 복음에 “이 시대가 지나기 전에” 분명히 오늘을 사는 현재 행복을 모르고 살면 영원한 행복도 기대하지 못합니다.

행복의 원천은 권력인가? 재력인가? 명예인가? 자기 수하에 내 뜻을 따라 살아주는 사람이 많으면 행복한가? 재력으로 내가 하고 싶고 가지고 싶고 누리는 것으로 행복한가? 재주나 능력이 있어 사람들에게 칭송을 듣는 것이 행복인가? 어떤 사상을 가지고 살면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나는 공산주의자다. 나는 민주주의자다."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사상도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 못 합니다.

공산주의는 인간의 각자 바라는 욕망을 충족시켜 주지 못해서 아니 인간 본성이 용납하지 않고,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을 따르는 이상이 있지만 정치 끈에 의하여 실망을 낳고 있습니다. 정의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 정의가 보편성을 잃고 단편적으로 어떤 특수층을 위하여 사용되면 그것은 이미 정의가 아닙니다. 진보나 보수에 의해 자기편에서 주장하면 이는 보편적 정의가 아니라 한편에 치우친 반쪽 정의입니다.

이런 와중에 이것도 저것도 아닌 정의에 판단력을 잃지 않도록 정신을 차리고 '내가 추구하는 행복은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주님의 산상 설교 행복론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가난한 이, 우는 이, 배고픈 이, 온유한 이, 빼앗기는 이, 일을 하는 이, 박해를 받는 이, 마음이 순진한 이"라고 하시니 세상이 바라는 행복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입니다.

주님은 죽음에 이르는 고통 속에 이런 것에서 벗어나게 해주시려고 아버지께 청하시나 "내 뜻대로 아니고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하십니다. 여기에서 주님은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십니다.

저는 행복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 사는 저에게 이루어지는 것을 알게 되어 행복합니다. 사는 것이나 죽는 것이나 주님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 성 베네딕도회 : 이석진(그레고리오) 신부 - 2015년 11월 27일
  |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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