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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독서와 복음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과 소돔 땅이)
조회수 | 2,390
작성일 | 05.07.11
<물에서 건져 냈다고 해서 그 이름을 모세라 하였다. 그는 자란 뒤, 자기 동포들이 있는 데로 나갔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2,1-15ㄴ

그 무렵 1 레위 집안의 어떤 남자가 레위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였다. 2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기가 잘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겨 길렀다.
3 그러나 더 숨겨 둘 수가 없게 되자, 왕골 상자를 가져다 역청과 송진을 바르고, 그 안에 아기를 뉘어 강가 갈대 사이에 놓아두었다. 4 그리고 아기의 누이가 멀찍이 서서 아기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5 마침 파라오의 딸이 목욕하러 강으로 내려왔다. 시녀들은 강가를 거닐고 있었는데, 공주가 갈대 사이에 있는 상자를 보고, 여종 하나를 보내어 그것을 가져오게 하였다. 6 그것을 열어 보니 아기가 울고 있었다. 공주는 그 아기를 불쌍히 여기며, “이 아기는 히브리인들의 아이 가운데 하나로구나.” 하였다.
7 그러자 아기의 누이가 나서서 파라오의 딸에게 말하였다. “제가 가서, 공주님 대신 아기에게 젖을 먹일 히브리인 유모를 하나 불러다 드릴까요?” 8 파라오의 딸이 “그래, 가거라.” 하자, 그 처녀가 가서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왔다.
9 파라오의 딸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아기를 데려다 나 대신 젖을 먹여 주게. 내가 직접 그대에게 삯을 주겠네.”
그리하여 그 여인은 아기를 데려다 젖을 먹였다. 10 아이가 자라자 그 여인은 아이를 파라오의 딸에게 데려갔다. 공주는 그 아이를 아들로 삼고,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 냈다.” 하면서 그 이름을 모세라 하였다.
11 모세가 자란 뒤 어느 날, 그는 자기 동포들이 있는 데로 나갔다가, 그들이 강제 노동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때 그는 이집트 사람 하나가 자기 동포 히브리 사람을 때리는 것을 보고, 12 이리저리 살펴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에, 그 이집트인을 때려죽이고서 모래 속에 묻어 감추었다.
13 그가 이튿날 다시 나가서 보니, 히브리 사람 둘이 싸우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잘못한 사람에게 “당신은 왜 동족을 때리시오?” 하고 말하였다. 14 그자는 “누가 당신을 우리의 지도자와 판관으로 세우기라도 했소? 당신은 이집트인을 죽였듯이 나도 죽일 작정이오?” 하고 대꾸하였다. 그러자 모세는 “이 일이 정말 탄로나고야 말았구나.” 하면서 두려워하였다.
15 파라오는 그 일을 전해 듣고 모세를 죽이려 하였다. 그래서 모세는 파라오를 피하여 도망쳐서, 미디안 땅에 자리 잡기로 하였다.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과 소돔 땅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0-24

20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1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22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23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그 고을은 오늘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 24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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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 고을의 사람들을 꾸짖으십니다. 이 고을들은 하느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인들의 성읍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언서에서 교만하고 타락한 이방인들의 도시를 대표하는 티로와 시돈, 그리고 의인 열 명도 없어서 이미 멸망당한 소돔(창세 18,16-33 참조)보다도 이 고을들의 죄가 더 크다고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이곳에서 많은 기적을 일으키시고, 제자들이 평화를 빌어 주었지만, 사람들은 그 기적을 보고도 회개하지 않았고 평화를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그 반면 예수님께서 티로와 시돈에 가셨을 때에는 정반대였습니다(마태 15,21-28 참조).

그곳에서 한 이방인 여인이 예수님께 자기 딸을 고쳐 주십사고 청했을 때에 예수님께서는 두 번이나 거절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여인은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마태 15,27)라며 끝까지 자신의 믿음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고을들은 그렇게 많은 기적을 보고도 믿지 않은 반면, 이방인의 도시에서는 절실한 믿음을 드러내며 기적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말씀대로 코라진, 벳사이다, 카파르나움에 대한 심판이 티로와 시돈, 소돔보다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전쟁 중에 똑같이 조국을 배신해도, 일개 병사의 배신보다 장군의 배신에 대한 죄가 더 큽니다. 1만 원을 훔쳐도 일곱 살짜리 아이가 훔친 것보다 스무 살짜리 청년이 훔치는 죄가 더 큽니다. 더 많이 알고 있는 사람, 더 큰 책임과 의무를 가진 사람은 그만큼 죗값도 큰 법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믿지 않는 이들보다 더 올바른 삶을 산다고 할 수 있는지요?

<매일미사 2013년 7월>
  |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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