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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독서와 복음 (내가 후하다고 시기?)
조회수 | 2,534
작성일 | 05.08.14
▥ 독서 : 주님께서 여러분의 임금이신데도, “임금이 우리를 다스려야 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였소(1사무 12,12).
▥ 판관기 9,6-15

그 무렵 6 스켐의 모든 지주와 벳 밀로의 온 주민이 모여, 스켐에 있는 기념 기둥 곁 참나무 아래로 가서 아비멜렉을 임금으로 세웠다. 7 사람들이 이 소식을 요탐에게 전하자, 그는 그리짐 산 꼭대기에 가 서서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스켐의 지주들이여, 내 말을 들으시오. 그래야 하느님께서도 그대들의 말을 들어 주실 것이오.
8 기름을 부어 자기들의 임금을 세우려고, 나무들이 길을 나섰다네.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고 올리브 나무에게 말하였네. 9 올리브 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신들과 사람들을 영광스럽게 하는 이 풍성한 기름을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
10 그래서 그들은 무화과나무에게 ‘그대가 와서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였네. 11 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이 달콤한 것, 이 맛있는 과일을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
12 그래서 그들은 포도나무에게 ‘그대가 와서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였네. 13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네. ‘신들과 사람들을 흥겹게 해 주는 이 포도주를 포기하고, 다른 나무들 위로 가서 흔들거리란 말인가?’
14 그래서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그대가 와서 우리 임금이 되어 주오.’ 하였네. 15 가시나무가 다른 나무들에게 대답하였네. ‘너희가 진실로 나에게 기름을 부어 나를 너희 임금으로 세우려 한다면, 와서 내 그늘 아래에 몸을 피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이 가시나무에서 불이 터져 나가, 레바논의 향백나무들을 삼켜 버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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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 마태오 20,1-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2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3 그가 또 아홉 시쯤에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었다. 4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자, 5 그들이 갔다. 그는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6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 7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8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이들에게까지 품삯을 내주시오.’
9 그리하여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10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11 그것을 받아 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12 ‘맨 나중에 온 저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13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 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14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15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16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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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 나오는 포도밭 주인의 비유는 하늘 나라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아침부터 일한 사람에게나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사람에게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주는 것은, 우리 모두가 똑같이 하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린다는 뜻입니다. 이 세상의 셈법으로 시기 질투하는 일꾼들은 정의를 요구하는 사람들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는 영광의 차이가 있어도, 모두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있기에 나보다 더 큰 다른 사람의 영광을 부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기뻐합니다.

포도밭 주인은 너그러운 하느님을 표상합니다. 맨 나중에 온 일꾼에게도 후하게 하루 품삯을 주신 하느님은 옹졸한 분이 아니심을 알려 줍니다. 저녁 무렵이 되어 일할 것이 없는 일꾼에게 일자리를 배려하시는 하느님께서는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모습을 보여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당신의 은총을 받아 구원받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일을 하면서 남이 자신보다 더 인정받고 영광을 받을 때에 상처받고 시기심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것을 인간의 관점에서만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눈에는 보잘것없는 일처럼 보일지라도 하느님 눈에는 더 소중하고 아름다운 일들이 많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영원한 생명은 은총의 선물입니다. 신앙을 부모에게 물려받아 일찍부터 신앙생활을 한 사람이나 나이 들어 뒤늦게 하느님을 섬긴 사람이나 모두 은총의 자녀입니다. 이러한 은총에 감사하는 신앙인이 됩시다.

▥ 류한영 베드로 신부 - 매일미사 2017년 8월 22일
  |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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