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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독서와 복음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옴)
조회수 | 2,719
작성일 | 05.11.25
제1독서 :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났다.>
▥ 다니엘 예언서 7,2ㄴ-14

나 다니엘이 2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었는데, 하늘에서 불어오는 네 바람이 큰 바다를 휘저었다. 3 그러자 서로 모양이 다른 거대한 짐승 네 마리가 바다에서 올라왔다.
4 첫 번째 것은 사자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를 달고 있었다.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그것은 날개가 뽑히더니 땅에서 들어 올려져 사람처럼 두 발로 일으켜 세워진 다음, 그것에게 사람의 마음이 주어졌다.
5 그리고 다른 두 번째 짐승은 곰처럼 생겼다. 한쪽으로만 일으켜져 있던 이 짐승은 입속 이빨 사이에 갈비 세 개를 물고 있었는데, 그것에게 누군가 이렇게 말하였다. “일어나 고기를 많이 먹어라.”
6 그 뒤에 내가 다시 보니 표범처럼 생긴 또 다른 짐승이 나왔다. 그 짐승은 등에 새의 날개가 네 개 달려 있고 머리도 네 개였는데, 그것에게 통치권이 주어졌다.
7 그 뒤에 내가 계속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었는데, 끔찍하고 무시무시하고 아주 튼튼한 네 번째 짐승이 나왔다. 커다란 쇠 이빨을 가진 그 짐승은 먹이를 먹고 으스러뜨리며 남은 것은 발로 짓밟았다. 그것은 또 앞의 모든 짐승과 다르게 생겼으며 뿔을 열 개나 달고 있었다. 8 내가 그 뿔들을 살펴보고 있는데, 그것들 사이에서 또 다른 자그마한 뿔이 올라왔다. 그리고 먼저 나온 뿔 가운데에서 세 개가 그것 앞에서 뽑혀 나갔다. 그 자그마한 뿔은 사람의 눈 같은 눈을 가지고 있었고, 입도 있어서 거만하게 떠들어 대고 있었다.
9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옥좌들이 놓이고 연로하신 분께서 자리에 앉으셨다.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깨끗한 양털 같았다. 그분의 옥좌는 불꽃 같고, 옥좌의 바퀴들은 타오르는 불 같았다. 10 불길이 강물처럼 뿜어 나왔다. 그분 앞에서 터져 나왔다.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요, 그분을 모시고 선 이가 억만이었다. 법정이 열리고 책들이 펴졌다.
11 그 뒤에 그 뿔이 떠들어 대는 거만한 말소리 때문에 나는 그쪽을 보았다.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그 짐승이 살해되고 몸은 부서져 타는 불에 던져졌다. 12 그리고 나머지 짐승들은 통치권을 빼앗겼으나 생명은 얼마 동안 연장되었다.
13 내가 이렇게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는데,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가자 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
14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복음 : <너희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 루카 21,29-33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29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30 잎이 돋자마자, 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 31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3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3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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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느님의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은 주로 예언서의 첫머리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예레미야에게 하느님께서는 유다 왕국의 멸망을 선포하라고 하시며, “나는 내 말이 이루어지는지 지켜보고 있다.”(1,12)고 말씀하십니다. 이사야서 제2부를 시작하는 40,1에서는 하느님께서 예언자에게, 유배 중인 당신 백성을 위로하고 해방의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말씀하시면서,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하고 외치게 하십니다. 두 경우 모두, 예언자를 통해 전하신 당신의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못을 박아 두시는 것이지요.

왜 그렇게 하실까요?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은 심판을 선고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구원을 선포해도 그 약속이 성취되리라고 믿지 못합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의 역사 안에, 나의 삶 안에 개입하시고 변화를 일으키시리라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고, 내일도 오늘과 같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변화의 표징에도 주의를 기울이지 못합니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나무는 계절이 바뀌는 것을 감지하고 늘 새로운 모습을 갖춥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 하느님께서 일으키시는 변화들에 더 민감해져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이냐, 아니면 하느님 아닌 것이냐.’를 선택해야 하는데, 그것은 회개하고 복음을 받아들이라는 예수님의 최초의 복음 선포 말씀과 연결됩니다.

▥ 매일미사 2015년 11월 27일
  |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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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에서 봉독한 다니엘 예언서는 구약 성경의 대표적인 묵시 문학 작품입니다. 요한 묵시록에 많은 소재를 제공한 다니엘 예언서의 이야기 내용상 배경은 바빌론 제국과 페르시아 제국입니다. 그러나 여느 묵시 문학과 마찬가지로 다니엘 예언서 역시 과거의 배경을 바탕으로 현재의 문제를 비판하는 작품인데, 그 실제 배경은 시리아 임금이 다스리던 시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니엘 예언서는 이야기를 통하여, 시리아 임금이 모든 권력을 다 쥐고 흔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분은 하느님이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 마지막 대목에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올라가는데,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이 그를 섬기게 될 것인데,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으리라고 말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다니엘이 말하는 사람의 아들과 그 왕국을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모든 왕권이 주어졌으며, 그분의 나라는 세상 종말에 다시 오리라고 믿습니다. 그 때와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르지만, 그분께서는 반드시 다시 오실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직접 약속하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당신 약속의 말씀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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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구 염철호 요한 신부
매일미사 2019년 11월 29일
  |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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