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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세상에는 빛과 어둠이 있습니다(?)
조회수 | 1,448
작성일 | 09.05.03
세상에는 빛과 어둠이 있습니다. 구분은 되지만 사실은 두개가 아니라 하나 밖에 없는데 바라보는 인간의 관점에 의해서 두 가지 양상을 띠게 됩니다. 우리가 빛을 바라보면 빛 밖에 없고 빛을 등지면 어둠밖에 없습니다. 처음부터 빛과 어둠이 따로 따로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빛 밖에 없지만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어둠이 빛의 결핍으로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또 우리의 눈은 어둠을 계속 보다가 빛을 보면 눈을 뜰 수 없어서 빛을 약하게 해서 보도록 하는 선글라스와 같은 도구를 필요로 합니다. 인간의 존재에 있어서도 이와 비슷합니다. 우리의 존재가 빛이신 하느님을 향하지 못하고 등지면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하느님의 빛이 결핍되어 존재의 어둠이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또 어두워져 있는 우리의 눈이 하느님을 다시 바라보기 위해서는 눈을 밝혀줄 도구가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하늘을 향하지 못하고 세상을 향한 사울은, 하느님의 빛을 향하지 못하고 세상의 어둠을 향한 사울은 하느님께서 하늘에서 빛을 내시자 눈이 멀어져 버립니다.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아 넣어던 사람들의 말을 따르고 살았던 사울은 빛을 등져 있었기에 하느님의 빛 앞에 눈이 멀어져 버렸던 것입니다. 눈이 멀어 사흘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 사울에게 하느님께서는 사울이 다시 볼 수 있도록 하나니아스를 도구로 보내주십니다. 하느님의 자비로 안수를 받은 사울은 성령이 충만해져 다시 볼 수 있게 되고 세례를 받아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선포하게 됩니다. 눈이 밝아진 사울은 예수님을 죽으므로 몰아 넣어던 사람들의 눈이 어두워져 하느님을 제대로 볼 수 없었음을 알았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아들 예수님이야 말로 우리를 구원해 주시는 분이었음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울의 눈을 밝혀 다시 볼 수 있도록 새 생명을 주신 하느님의 자비는 예수님을 통하여 결정적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로부터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빛이신 하느님을 향하지 못하고 눈이 어두워져 있는 우리를 밝혀 주시고 하느님께로부터 생명력을 받아야 할 죽어 있는 우리 존재를 살려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당신 자신을 생명의 빵으로 내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라고 말씀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대신 가져가시고 당신 부활의 새 생명인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내주시는 것입니다. 죄로 어두워져 있던 우리 눈은 예수님께서 주신 생명력으로 눈이 밝아져 하느님을 다시 보고 향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을 다시 볼 수 있도록 하는 간접적인 도구가 아니라 죽어 있는 우리의 생명을 살리시기 위하여 당신의 살과 피를 직접적으로 내 주신 것입니다. 사울의 눈을 하나니아스를 통하여 밝혀 주신 하느님처럼 예수님께서는 당신 살과 피로 우리를 살려 주시는 것입니다. 사람은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줄 수 없기에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다는 것은 하느님의 일 일수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계시지만 하느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와 완전히 일치해 계셨던 것입니다. 하느님과 일치해 계시는 예수님께서 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생명을 주시며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라고 말씀 하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살과 피를 모신 우리 안에는 예수님께서 머무르시며 우리의 죄를 대신 가져가신 예수님 안에는 우리 존재가 머무르게 됩니다. 나아가 우리는 예수님을 모심으로써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와 일치하게 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하여 예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제 우리도 자신의 눈으로 보며 하느님을 박해하던 사울이 하느님의 자비로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력으로 다시 보게 된 것처럼 예수님께서 주신 부활의 생명력으로 다시 볼 수 있기를 청하면서 자주자주 예수님을 모시도록 노력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싱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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