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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원주] 걱정 인형
조회수 | 61
작성일 | 22.06.18
걱정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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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에도 늘 걱정을 하며 사는 어떤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가 세상에 걱정거리가 하나도 없는 듯이 평화로운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그의 절친한 친구가 적잖게 놀라서 말했습니다.

“오늘은 하나도 불안해 보이지 않는군?”

그는 웃으며 대답합니다.

“요즘 한 달 내내 걱정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네.”

“정말인가? 항상 걱정만 하던 자네가 어떻게 된 일인가?”

“간단하지. 나를 위해서 대신 걱정해줄 사람을 고용했다네.”

“자네 지금 뭐라고 했는가? 그런 사람을 어디서 찾았는가?”

“신문에 광고를 냈지.”

“그랬나? 뭐라고 광고를 냈는가?”

“‘와서 내 대신 걱정을 해주면 하루에 백만 원씩 주겠음’이라고 냈다네.”

“하루에 백만 원씩이라고? 자네는 그만한 돈을 벌지 못하지 않는가? 무슨 수로 그 사람에게 월급을 줄 건가?”

“그건 그 사람이 걱정할 문제라네.”

“...”

혹시 우리도 다른 사람이 걱정해야 할 일을 굳이 내가 다 찾아 걱정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얼마 전 주차장 땅을 구입하고 스테인드글라스를 새로 하는 등의 본당설립 50주년 계획을 잡았습니다. 앞으로 2년 남았는데 약 15억 정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희 성당은 구시가지 연세든 분들이 많으십니다. 그래서 신자분들은 걱정하듯이 어떻게 그 돈을 다 모으려고 하느냐며 걱정을 하십니다. 저도 약간은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려 합니다. 저에겐 최선이 목표지 목표가 최선은 아닙니다. 오늘 해야 하는 일이 하느님 뜻에 맞는 지만을 걱정하면 됩니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모든 신자들이 원해오던 사업이라 시작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두 주인을 섬기지 말라고 하시며 하느님을 섬기든가 재물을 섬기든가 선택을 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은 세상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여러 비유를 들어가며 길게 설명하십니다. 그러나 단순히 말하면 내일 걱정을 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주인으로 섬기는 사람이 아니라 재물을 주인으로 섬기고 있다는 말인 것입니다. 걱정이 없는 사람이 하느님을 주인으로 섬기는 사람입니다.

우리도 대신 걱정해 주는 사람을 고용할 수는 없을까요? 이런 아이디어로 대박 난 보험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걱정인형을 내세운 메리츠 화재입니다. 메리치 화재가 걱정인형을 영업 판촉에 활용한 이후 3만 건 정도였던 고객정보 가입동의가 6만 건 가량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러니까 걱정 인형 캐릭터로 인해 약 5천억원에 가까운 매출 증대 효과를 본 셈입니다.

걱정인형 캐릭터는 과테말라의 전설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걱정이 있을 때 베개 밑에 인형을 넣고 자면 그 인형이 걱정을 대신 가져간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착안하여 ‘M·E·R·I·T·Z’를 각각 이니셜로 삼아 ‘메리, 에코, 라라, 인디, 타타, 찌지리’라는 이름의 걱정인형을 탄생시켰습니다. 그리고 인형마다 담당하는 걱정 분야를 부여해 보험 상품과 연결 지은 것입니다. 메리는 가족 걱정을 맡아서 가족 관련 보험에 주로 등장하고, 타타는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서 자동차 보험에 등장한다는 식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어쩌면 예수님께서 걱정을 하지 말라는 말씀은 당신께서 모든 걱정을 대신 맡아 해 주신다는 뜻이 아닐까요? 돈도 안 주고 고용하는 걱정 대신 해 주시는 분이 그리스도가 아닐까요? 걱정하지 말라는 말에는 모든 것을 책임져주시겠다는 약속도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곁에 모든 걱정을 대신 해 주는 그리스도께서 계십니다. 이제부터는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내가 얼마나 많은 걱정을 하며 살아가는지와 반비례한다는 것을 항상 인지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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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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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은 ‘생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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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 적과 지금과 다른 것들이 많습니다만 어린 눈으로 바라볼 때 크게 바뀐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개를 집 밖이 아닌 집 안에서 키운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꽃이며 식물이 들녘에 더 많았는데 지금은 집 안에 더 많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무슨 꽃이 제일 예쁘냐?”라는 질문을 받으면 여러 가지 종류의 꽃 이름을 댑니다. 그러나 제 생각으론 들에 핀 꽃이 가장 아름답고 들에 핀 식물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그 이유는 들에 핀 꽃과 식물이 하느님께서 주고 계시고 원하는 ‘생명력’이 그 어느 것보다 강하기에 그렇습니다. 꽃시장을 몇 번 가 보았지만 재배되고 가꾸어진 꽃은 겉은 아름다울지 모르지만 그 자체로 생명력을 보여주진 못합니다. 집 안에서 키우는 화초와 식물도 보기엔 아름다울지 모르지만 주인의 관리가 조금만 소홀하면 금세 시들어 버립니다. 그만큼 생명력이 강하지 못해 그렇습니다. 이에 비해 들에 핀 꽃과 식물은 하느님이 주시는 공기와 태양, 때로는 강한 빗줄기와 강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면서도 자신들의 생명을 강하게 키워 나갑니다.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은 무엇보다 ‘생명’입니다. 오늘 우리가 많은 수고를 했다 하더라도 그 안에 ‘생명’이 빠져 있다면 그것은 사라지고 없어져 버릴,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일밖에 되지 않습니다. 눈을 돌려 하느님이 주신 생명력을 뽐내는 들에 핀 한 송이의 꽃을 보며 우리의 삶도 ‘생명’을 키우고 나누는 삶이 되도록 겸손되게 오늘 하루의 삶을 주님 안에서 바라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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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기정만 신부
  |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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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마태오 6,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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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재물에 대한 집착 때문에 용도가 사악하여 인류에게 너무나 많은 불행을 가져올 수 있다. 예수께서는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다."(24절) 하신다. 이 재물은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마력을 발휘하여 인간을 온통 지배한다. 이 마몬은 인간이 섬겨야 할 상전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부려야 할 종에 불과한 것이다. 예수께서는 인간이 재물에 압도되어 종이 될까 봐 제자들에게 포기하라고 하셨고, 그것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라고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목숨을 부지하려고 걱정하지 마라.”(25절) 하신다.

우리가 입을 수 있는 해는 재물에 있어서만이 아니라, 그 재물 때문에 우리를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고 구원을 받지 못하게 한다. 우리는 재물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되어 그 재물을 부릴 줄 알아야 한다. 재물을 잘 사용하는 주인이 되어야 한다. 예수께서는 하늘의 새와 들에 핀 나리꽃들과 들풀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너희야 훨씬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30절) 하신다. 자연 속에 있는 모든 것도 그렇게 보살피시는 분이시다. 그분은 우리를 당신의 모습으로 만드셨고,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만드셨고, 예언자들을 보내셨으며, 율법을 주셨고, 표현할 수 없이 많은 좋은 것들을 이루어 주셨고, 우리를 위해 당신의 외아들까지 내주셨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33절)

우리의 궁극적인 선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이다. 어떤 일을 하던 이것을 위해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늘나라에 이르기 위해 싸우고 있으며, 여기에서도 필요한 것이 충족되어야 하므로 곁들여 받게 된다고 하신 것이다. 먼저 그분의 말씀을 따르고 실천하는 일을 하여야 한다. 우리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을 행해야 한다. 우리의 선행이 완전한 행위가 될 때 우리가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을 알맞을 때 얻게 된다. 열심히 선행하자. 그것이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는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이 모든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34절) 하신 것이다. 주님께 완전히 신뢰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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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조욱현 신부
2022년 6월 18일
  |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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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걱정은 내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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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가로 막고 있는 것들 중에서 부정적인 생각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람은 생각하기 나름’이라고요. 하나를 놓고 한 사람은 긍정적인데 비해 한 사람은 부정적인 경우가 있지만 그 결과의 차이는 엄청 큰 것입니다.

마침 현대 건설의 회장을 맡았던 고 정주영과 박정희 대통령과의 일화에서긍정(肯定)의 힘이 얼마나 놀랍고 세계적인 현대건설의 위치를 만들었는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2011.01.20 ‘매일 경제 명사 초청 강의’에서 유승렬 SK주식회사 대표이사가 했던 인용 이야기입니다.

1975년 여름 어느 날, 박정희 대통령이 현대건설의 정주영 회장을 청와대로 급히 불렀다.

"달러를 벌어들일 좋은 기회가 왔는데 일을 못하겠다는 작자들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중동에 다녀 오십시오. 만약 정사장도 안 된다고 하면 나도 포기(抛棄)하지요.”

정주영 회장이 물었다.

“무슨 얘기입니까?”

"1973년도 석유파동으로 지금 중동국가들은 달러를 주체하지 못 하는데그 돈으로 여러 가지 사회 인프라를 건설하고 싶은데, 너무 더운 나라라 선뜻 일하러 가는 나라가 없는 모양입니다.

우리나라에 일할 의사를 타진해 왔습니다. 관리들을 보냈더니, 2주 만에 돌아와서 하는 얘기가 너무 더워서 낮에는 일을 할 수 없고, 건설공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이 없어 공사를 할 수 없는 나라라는 겁니다.”

"그래요, 오늘 당장 떠나겠습니다.”

정주영 회장은 5일 만에 다시 청와대에 들어가 박정희 대통령을 만났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하늘이 우리나라를 돕는 것 같습니다.”

박 대통령이 대꾸했다.

“무슨 얘기요?”

“중동은 이 세상에서 건설공사 하기에 제일 좋은 지역입니다.”

“뭐요!”

“또 뭐요?”

“건설에 필요한 모래, 자갈이 현장에 있으니 자재 조달이 쉽고요”

“물은?”

“그거야 어디서 실어오면 되고요.”
“50도나 되는 더위는?”
"천막을 치고 낮에는 자고 밤에 일하면 되고요.“

박 대통령은 부저를 눌러 비서실장을 불렀다.

"임자, 현대건설이 중동에 나가는 데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도와줘!”

정 회장 말대로 한국 사람들은 낮에는 자고, 밤에는 횃불을 들고 일을 했다.
세계가 놀랐다.

달러가 부족했던 그 시절, 30만 명의 일꾼들이 중동으로 몰려나갔고 보잉
747 특별기편으로 달러를 싣고 들어왔다.

사막의 횃불은 긍정(肯定)의 횃불이다. 긍정(肯定)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긍정(肯定)은 천하를 얻고, 부정은 깡통을 찬다.

또 우리가 많이 들어 왔던 명언이 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아무리 좋은 여건이라도 스스로 노력하고 개척하지 않으면 하느님께서도 달리 어떻게 하실 수 없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와 연결시킬 수 있는 말이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라는 고어가 있습니다. 사람이 할 일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라는 뜻이지요.

하느님께서는 천지를 만들어 인간에게 맡기셨습니다. 그러하신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얼마나 좋은 것을 만들어 주셨어요?

사람에게 좋은 것이 이 세상에 다 널려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마련해 주신 하느님을 전적으로 믿는다면 그 사람은 많은 것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하느님을 믿고 아무 걱정을 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마태 6,25)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하늘의 새도 먹여 살리시고 들에 핀 나리꽃도 꾸며주시는 사실을 들어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설명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전적으로 하느님께 의지하며 살아갈 수만 있다면 쓸 데 없는 걱정을 안해도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걱정하지 마라.”(마태 6,31)

그래서 사람은 이 좋은 세상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리고 전적으로 하느님 뜻에 맡기며 사는 것이 바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부정적으로 또 의심을 갖고 사는 사람은 주님께서도 표현하셨지만 믿음이
약한 사람입니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우리는 사실 부정적으로 살아갈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에 휘말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겨자씨만한 하느님께 대한 신앙만 가지고 있다면 좋은 것으로
변화시켜 주시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천진한 어린이처럼 하느님 앞에서 모든 것을 맡기며 기쁘게 지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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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교구 정인준 신부
2022년 6월 18일
  |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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