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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병고로 고통을 겪은 후의 죽음
조회수 | 3,802
작성일 | 09.07.09
헝가리의 왕비 엘리사벳에 관한 이야기 한 토막

어느 날 엘리사벳은 길을 떠나려 하다 성 안에 있는 소성당으로 되돌아가서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몸에 장식한 보석들을 하나씩 하나씩 풀기 시작했습니다. 금팔찌며 진주 목걸이 그리고 귀한 보물로 만들어진 왕관들을 십자가에 달리신 분의 발아래 차곡차곡 놓으면서 “모든 것은 당신 것이옵니다”하고 고백했다고 합니다.
  
죽음 앞에서는 모든 것을 던져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죽음 앞에 남아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나는 아무 것도 가질 수 없습니다. 헤아릴 수 있는 것은 오직 한 가지, 주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믿음뿐입니다. 그분을 나는 일생동안 공경하였으면 십자가에 못 박혀서 높이 들리신 주님을 믿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앞에, 그리고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 앞에 누워 계시는 고인을 이제 지금처럼 무덤에 세워진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의 발아래 놓으려 합니다. 고인은 이제 자신의 생명을 그분께 넘겨 드립니다. 그분께 이제 모든 것이 맡겨졌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분은 “내가 높일 들어 오르면, 나는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어 들이리라” 하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고인은 이제 십자가에 달리신 분 곁에 고이 받아들여졌습니다. 우리는 이 장례미사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분이 고인에게 하신 당신의 약속을 지켜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성녀 엘리사벳에 관해 전해오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그녀의 남편이 며칠간 여행을 떠났을 때, 왕비는 집에서 쫓겨난 한 소년을 성에 머물게 했습니다. 그 소년은 나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었으며, 그의 몸은 위에서 아래에 이르기까지 심한 종기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엘리사벳은 그를 깨끗이 씻어주었을 뿐 아니라 약초로 상처 난 부위를 싸매어 주고는 자기 침대에 눕게 했습니다. 왕이 마침 예정보다 빨리 귀가했을 때 왕의 어머니는 아들을 침실로 불러 말하기를 “왕비가 일으킨 놀라운 일을 보여주마” 하면서 그간의 일을 아들에게 일러주었습니다. 왕은 침실에 들어서자마자 침대의 이불을 확 제꼈습니다. 그러자 웬일입니까? 왕은 소년 대신에 십자가에 달리신 분이 자기 침대에 누워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너무나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한 채 한참을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마침내 뒤따라 온 왕비에게 “부인이여, 당신은 이런 손님을 자주 침대에 누이십시오”하고 말했다고 합니다.
  
병석에 누워있는 환자를 지켜보고 있으면 어떨 땐 이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침대 위에 모셔진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머릿속에 떠오른 이 이야기가 무슨 뜻을 가졌는지 분명해 집니다. 십자가에 달리신분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 안에서 우리를 만나십니다.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은 주님께서 가시는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걸어갑니다. 병고에 시달리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을 나눕니다. 고인(자매)이 겪으셨던 고통의 길은 이제 끝났습니다. 오랫동안 고인의 남편과 자녀들 그리고 가족은 환자를 보살펴 왔습니다. 고인은 이 세상 삶의 마지막까지 정성어린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까지 고인은 자비와 사랑의 손길을 느껴 보았습니다. 여기서 고인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 성녀 엘리사벳의 손길을 체험하셨습니다. 성녀 엘리사벳의 성인전은 계속해서 또 다른 이야기 한 토막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성녀의 남편인 루드비히 왕은 십자군 전쟁에 나섰습니다. 불행히도 남편은 성지 이스라엘에 도달하기도 전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던 것입니다. 엘리사벳은 사랑하는 남편의 죽음 소식을 접하자 망연자실하여 성의 여러 방을 오가며 헤맸습니다. “오 하느님, 제게는 이제 온 세상이 다 죽었습니다. 내 남편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면 세상 전부와 바꾸겠습니다!” 하며 애통해 했습니다. 가까운 사람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리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그가 나에게서 떠나가면 나는 그를 그리워합니다. 그는 끝없는 심연을 나에게 남겨 놓습니다. 내가 그 심연을 거쳐 그에게 도달하기까지에는 오직 하느님의 시간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성녀 엘리사벳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기도드립니다. “주여, 당신의 뜻을 거슬러 가면서까지 저는 제 남편을 돌려받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그를 당신께 맡겨드리며 당신 자비의 손기에 넘겨 드립니다. 당신의 뜻이 우리에게서 이루어지소서.”

대구대교구 사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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