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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 내 삶이 내 메세지
조회수 | 191
작성일 | 17.10.17
[군종] 내 삶이 내 메세지

오늘은 전교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서 미사를 봉헌하는 날입니다. 복음 선포는 그리스도인, 즉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그분을 따르는 모든 사람들의 사명입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후 하늘로 오르실 때 제자들에게 준 사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마태28,18-20)

이 말씀을 들을 때마다 제 마음 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분은 바로 마하트마(위대한 영혼)라고 불리었던 간디(Gandhi: 1869-1948)입니다. 오늘 전교 주일, 그리스도인의 복음 선포 사명을 생각하며 그분의 말씀 몇 개를 소개해드립니다.

나는 개종을 기대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신앙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을 믿지 않습니다. 신앙이란 말하기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신앙은 먼저 살아야 하고 그렇게 되면 그것은 스스로 전파됩니다.

세계는 경전(經典)을 갈망하지 않습니다. 세계가 진실로 갈구하는 것은, 그리고 앞으로 늘 갈구해야 할 것은 성실한 행동입니다.

내 삶은 그 자체가 나의 메시지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지금 쓸 수 있는 어떤 것도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입니다.

참된 복음 선포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던지며 저는 간디의 말을 마음에 새깁니다. 말이 아니라 삶으로 전하는 메시지. 즉 내 삶이 바로 복음입니다 라고 고백할 수 있을 때 그리스도인의 선교 사명은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증거를 찾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인들이 말하는 그 하느님을 보고싶어 합니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인들 안에 계신 하느님을 보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나 삶이 받쳐주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의 말은 하느님을 가릴 뿐이며 사람들은 그들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동시에 그리스도인들의 진실한 삶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들어내 보여주며 그들을 믿음으로 이끌어줍니다.

내 삶이 바로 복음입니다. 라고 고백할 수 있는 신앙인,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응답하십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 28,20) -아멘-

► 군종교구 남종기(고스마)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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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교 주일입니다. 너희는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지상 명령에 따라서 우리 모두에게는 전교의 의무를 줍니다. 선교, 전교, 포교는 일맥상통 하는 같은 말인데 이들이 의미하는 것은 첫째로는 비신자에게 세례를 주어 교회의 일원이 되게 하는 것이며, 둘째로는 이들이 끊임없는 쇄신을 통해, 더욱 완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숙할 수 있도록, 사상, 사고방식, 가치관, 문화 등 생활 자체를 복음화 하는 것 까지도 포함됩니다. 따라서 이 두 가지가 다 충족되어 야만 비로소 진정한 복음화라 할 수 있습니다. 막연히 어려워 보이는 것이 전교이지만 나름 한국에서 천주교는 여건이 좋습니다.

어디서 주체했던 설문 조사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한 설문 조사에서 종교가 없는 사람들에게 가장 호감이 가는 종교, 종교를 갖게 되면 선택할 종교를 물었고, 천주교가 가장 첫째에 위치했었는데 그 이유는 뭔가 깨끗해 보이고 선해 보이고 실제로 사랑을 몸소 많이 실천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막상 그렇게 호감을 느끼고 많은 이들이 교회의 문을 두드리고 입교를 하게 되지만 세상과 별다를 바 없는 교회 공동체의 모습에 염증을 느끼고 상처를 받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실제로 한국 교회는 복음화율이 전체 인구의 10% 정도이고 그 중 30%만 주일을 지킵니다. 그렇게 전교가 된다 한들 문제는 70%에 달하는 냉담율 입니다. 세례를 받게 해도 그리스도인으로의 성숙은 책임을 못 지는 겁니다.

보이는 부분이 아무리 성장을 했다고는 하지만 내적으로는 과연 교회가 얼마나 내실을 다지고 있는 지를 자문해야 하는 대목입니다. 교회의 건물이 늘어나고 성지와 성당을 아무리 개발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교회 발전이 아닙니다.

교회라는 것은 라틴어로 ecclesia, 곧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들의 모임, 신자들의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보이는 건물이 아니라 곧 사람에 대한 투자와 발전이 교회의 성장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과연 우리가 어디에 먼저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누구를 초대하려면 우선 집안부터 깨끗이 정리하고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친구 집에 놀러 가려 하는데 집안 가족들끼리 싸우고 있고 근심, 걱정만 많아서 손님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다면 어느 누가 있고 싶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전교도 내 안에서, 내 가정에서, 내 성당에서 기쁨이 있고 그래서 하느님을 모시니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적 시작이 됩니다.

한국교회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무수한 순교 성인들과 위인들이 그리스도를 닮은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풍기는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고 교회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었지요. 전교를 어렵게 생각하기보다도 우선 우리의 삶을 단순하게 또 그리스도께 충실히 맞추어 살아가시기를 권고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기쁘고 즐겁게 사는 것, 하느님 덕분에 충만한 기쁨과 여유 속에 세상과 살지만, 세상과는 다르게 사는 것, 그것이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대한 충실한 이행 이며 전교의 시작입니다. 여러분의 삶이 부디 하느님 때문에 기쁘고 충만하고 여유롭기를 기도합니다.

▮ 군종교구 김도훈 라파엘 신부 : 2016년 10월 23일
  |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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