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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전교는 우리의 마음에서
조회수 | 283
작성일 | 17.10.17
[원주] 전교는 우리의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예수님의 사랑의 행위입니다.

오늘 우리는 전교 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교란 어떤 것일까?" 묵상하다 "Amor fontalis"(사랑의 샘)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로서 전교를 하는 것이라면, 오늘 복음에서처럼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마태 28,18) 하는 것이라면, 분명 예수님의 성심에서 흘러나오는 사랑의 샘처럼 우리의 모습과 마음가짐도 그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낯선 이들에게 전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이들이 '나는 말재주도 없고 가진 것도 없을 뿐 아니라 신앙도 깊지 않아서 전교를 못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이들에게 그리고 전교의 사명을 부여받은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교는 나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안에 살아계시는 그분,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이지만 전교 또한 내가 '내 마음 안에 가지고 있는 것을 내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좋은 전교의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전교를 함에 있어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자신감과 확신 안에서 내가 체험한 것을, 예수님의 말씀인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럼, 우리는 우리의 마음 안에 무엇을 지니고 있어야 할까요? 바로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샘이 마르지 않고 끝없이 흘러나오듯 우리는 예수님의 그 샘 안에서 생명의 물을 마시고 힘을 얻어 내 마음 안에서도 사랑의 샘이 흘러나오도록 해야 하고, 그것을 다른 이들이 마실 수 있도록 내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다면 우리는 분명 예수님의 그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라고 기도 하셨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전교를 통해 다시금 예수님으로부터 당신의 제자가 되도록 초대받습니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루카5,4). "가거라. 나는 너를 멀리 다른 민족들에게 보내려고 한다."(사도 22,21)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이에 대해 제자들이 "스승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루카 5,4-5)라고 응답했듯이, "나를 따라오너라."(마르 1,17)라고 말씀하시는 그분께 "네"라고 응답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네"라는 응답이 바로 전교의 시작이자, 나의 신앙을 고백하는 또 하나의 장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은 하느님의 힘입니다. 전교는 우리가 우리의 힘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로 그분의 자녀가 되었듯, 우리의 힘이 아니라 그분의 이끄심으로 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복음은 먼저 유다인에게 그리고 그리스인에게까지, 믿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힘이기 때문입니다."(로마 1,16)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피조물도 멸망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의 자유를 얻게"(로마 8,21) 되었듯이, 다른 이들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그 영광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때에 우리는 전교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라는 것과,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를 구원하시기에 우리도 만민을 향해 자연스레 하느님의 그 사랑을 전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예수님의 그 사랑의 샘에서 물을 마시고 힘을 내십시오. 그리고 그 샘에서 흘러나오는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을 체험하여 내 마음 안에도 그 샘이 흘러넘치도록 하십시오. 그럼, 마르지 않는 샘이 밖으로 흘러나오듯 우리의 모습도 샘과 같이 전교라는 행위를 통해 하느님을 전하게 될 것입니다.

► 원주교구 이규준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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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마음을 울리는 외침

교우 여러분,오늘은 전교주일입니다. 우리는 오늘 우리들이 하느님께로부터 거저 받은 믿음의 선물 안에는 모든 사람에게 그것을 전하라는 사명이 담 겨져 있음을 기억하고 그 사명에 충실할 것을 다짐하며 이 주일을 봉헌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특정 몇몇 사람만 선택 하신 것이 아니라 당신의 모든 제자에게 선교의 사명을 맡겨 주신 것입니다.

오늘 전교주일을 지내며 떠오르는 모습이 있습니다. 간혹 길거리에서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는 붉은 글씨의 팻말과 함께 큰 소리로 외치는 이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러한 모습을 바라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첫째는 ‘나는 정말 저들처럼 언제라도 맘껏 예수님을 믿으라고 누군가에게 자신 있게 이야기 해보거나 외쳐 본적이 있는가!’ 하는 생각과, 둘째는 저렇게 입으로만 외치는 것이 진정 예수님을 전하는 것일까?

그렇습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자신 있게 예수를 믿으라고 이야기 해 본적도, 권해 본적도 없는 듯합니다. 괜히 하느님 나라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늘 쑥스럽고, 작아지는 저의 모습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또 나의 이야기가 상대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들까지 하면 더더욱 성당가자는 말소리는 작아지기만 하는 듯합니다. 실상은 참으로 좋은 것을 나누려 하면서도 말입니다. 그러기에 다시금 다짐해 보았으면 합니다. 좋으신 주님을 내가 사랑하는 내가 아끼는 우리 이웃과 나누고 함께 하는 맘으로 주님을 전하는 우리의 모습이 되기를 다짐해 보았으면 합니다.

또한 그 외침이 허공에 대고 외치는 외침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예수님을 전한다는 것은 그저 외침이 아니라 울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외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의 외침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오히려 확신에 찬 믿음으로 부터 나오는 삶의 모습들이 참된 외침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내 자신이 무엇보다 주님의 사랑에 젖어 들고 그 사랑을 보여 준다면 그것이야말로 공허한 외침이 아닌 마음을 울리는 진정한 전 교가되지 않을까합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주님의 사랑에 가득 빠져보십시오. 그것이 전교의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하여 그 사랑이 제 마음에서,제 삶에서 흘러넘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 하십니다.

▦ 원주교구 배현아 안토니오 신부 : 2018년 10월 21일
  |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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