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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문헌들
조회수 | 15
작성일 | 18.06.25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문헌들

「행동하는 교황」으로 역동적인 활력을 보여준 현 교황은 다른 한편으로 엄청난 수의 교황 문서들을 반포함으로써 보편교회 뿐만 아니라 가톨릭 교회의 영역 밖을 넘어서까지 정신적인 지도력을 발휘하고 교회와 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금까지 1998년 반포한 회칙 「신앙과 이성」 등 13개의 회칙을 포함해 교황교서, 교황령, 헌장, 교황권고 등 모두 150여편이 넘어 역대 교황 중에서 가장 많은 수의 교황문서들을 발표했다.

올해까지 재위 24년 동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목 문서 전반을 가로지르고 있는 정신은 바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특히 이러한 문헌들 한가운데에는 교황 자신의 고집스럽다고까지 할 수 있는 「신학적 인간학」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신학적 인간학」은 특별히 사회 교리와 인간 생명에 관한 수많은 문헌들에서 드러나고 있다.

<사회교리>

요한 바오로 2세의 사회교리에 관한 문헌은 1979년 첫 번째 회칙인 「인간의 구원자」에서 시작된다. 이 문헌은 교황 레오 13세의 「노동 헌장」, 비오 11세의 「사십주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 「사목헌장」 그리고 「지상의 평화」, 「민족들의 발전」 「팔십주년」 등 이전의 사회교리 문헌의 정신을 잇는다.

「자비로우신 하느님」(1980)에 이어 「노동하는 인간」(1981)에서 교황은 「자본에 대한 노동의 우위」가 정의로운 사회의 핵심임을 선언한다.

<인간 생명>

요한 바오로 2세는 1981년 교황권고 「가정 공동체」에서 지난 70년대 인공유산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교회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이후 1995년 회칙 「생명의 복음」을 통해서 인간 생명과 그 불가침성에 대해 분명하고 단호하게 재천명했다.

오늘날 생명공학의 발달은 유전자 조작, 배아 복제 등 생명윤리 문제를 야기했으며 교황은 이에 대해 「죽음의 문화」에 대항하는 「생명의 문화」 건설을 끊임없이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쇄신과 복음선포>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정신이 쇄신과 적응이었음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항상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그리스도인의 신원을 재천명하기 위해 내적 쇄신과 복음선교를 강조해왔다.

이미 즉위 초기부터 신앙과 이성의 문제를 다루고자 했던 교황은 1979년 「인간의 구원」과 1993년 「진리의 광채」에서 이를 다뤘다. 나아가 1998년 10월 반포된 회칙 「신앙과 이성」은 신앙과 이성의 극단적인 분리를 야기한 현대 문화 상황을 비판하고 인간은 이성을 통해 궁극적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음을 가르친다.

<제삼천년기의 소명>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미 자신의 교황직을 시작할 때부터 제삼천년기를 향한 사도적 소명을 항상 자각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미 첫 회칙인 「인간의 구원자」(1979. 3. 4)에서부터 2천년 대희년과 제삼천년기에 대한 열망을 표시해왔다.

1994년 반포한 교황교서 「제삼천년기」를 비롯해 대희년을 지나면서 계속 이어진 후속 문헌들, 그리고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정기총회와 함께 병행된 대륙별 특별총회를 마치면서 발표된 교황권고들은 제삼천년기 보편교회의 사목 방향을 제시하고 규정한 중요한 문헌들이라고 할 수 있다.

▦ 박영호 기자 : 가톨릭신문 200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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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한국교회 관련 어록 모음

평화의 순례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동안 103위 한국 순교 성인의 시성과 세계 성체대회 집전을 위해 84년과 89년 두차례 한국을 순방했다. 교황은 이 역사적인 방문을 통해 한국교회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표명하며 아시아 교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특히 교황은 한국교회 구성원들에게 순교 성인들의 불타는 열정을 본받아 이 땅의 복음화에 적극 투신해달라고 요청했다.

7월 1일 교황주일을 맞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두차례의 방문에서 우리에게 강조했던 강론 내용 등을 중심으로, 또 올해 한국 주교단 사도좌 정기 방문을 통해 한국교회에 당부하고 강조했던 메시지를 종합, 소개한다. 이를 통해 교황이 방문했던 그날의 감격과 기쁨을 되새기고 올해 신유박해 순교 200주년과 새 천년기를 맞은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아픔과 희망 같이 하면서>

⊙ 84년 4월 28일 메시지(방한 5일전 한국민에게 보낸 메시지)

이제 다시 순례자가 되어 한국을 찾아가는 것은 여러분 모두의 벗으로서 그리고 평화의 사도로서입니다. 물론 천주교 전체에 봉사할 직무를 진 사람으로서 우선 이른바 사목 방문에 임하여 지역교회와의 유대를 두텁게 하려는 뜻도 있으나, 아울러 한반도 온 겨레의 아픔과 희망을 같이하면서 하루빨리 모두가 평화롭게 하나의 화목한 가족이 되어 복되게 살게되기를 기원하는 마음도 간절한 것입니다.

<어리면서도 믿음은 굳세>

⊙ 84년 103위 시성식 강론

이 신생교회는 아직 어리면서도 믿음에는 그토록 굳세어 몹시 사나운 군란을 거듭거듭 견디어 왔습니다. 그리하여 한세기도 채 못돼 1만명을 헤아리는 순교자를 자랑하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한국 순교자들은 십자가에 못박히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증거했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희생함으로써 그들은 그리스도와 같이 되었습니다. 선교의 열성이 교회에게는 항상 필요한 것입니다. 이 장엄한 날이 대대손손으로 생명과 거룩함의 기약이 되기를 빕니다.

<봉사를 뜻하는 특전입니다>

⊙ 84년 대구대교구 서품식 강론

사제가 되면서 여러분 위에는 성령이 성사적으로 내리십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 사제직의 한몫을 여러분들께 맡기시어 구원사업에 있어 당신과 결합시키십니다. 여러분이 이처럼 선택된다는 것은 분명 하나의 특전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섬김을 받으러 오지 않고 섬기러 오신 예수님의 봉사를 뜻하는 특전입니다.

⊙ 89년 10월 제44차 세계 성체대회 방한 성명서

지난 103위 시성 이후 5년이 흐르면서 세계의 눈이 더욱더 한국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여러분 나라의 산업진보와 경제발전이 해외에 널리 명성을 떨쳤습니다. 사랑하는 한국민 여러분, 여러분 자신의 겨레를 계속 갈라놓고 있는 온갖 비극적인 분열 앞에서 여러분이야말로 불신과 증오로 찢긴 이 세계를 영원한 평화로 이끌어낼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유산이며 소명인 것입니다. 하느님의 평화가 한국민 모두의 마음속에 자라나 여러분 겨레의 장래와 세계 미래를 위해 열매 맺기를 빕니다.

<여러분은 우리 모두의 희망>

⊙ 89년 젊은이 성찬제 미사 강론

이 나라 각 본당, 각 가톨릭 단체와 운동들의 대표자 젊은이들을 만나니 기쁩니다. 친애하는 한국 젊은이 여러분! 그리스도 안의 '새삶'이야말로 여러분이 동포 젊은이들과 한국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사명입니다. 그리스도는 새로운 삶의 근원입니다. 예수님의 화해와 일치를 증거하는 용감한 증인들이 되십시오. 여러분은 우리 모두의 희망입니다.

<반상의 계급을 과감히 헐어>

⊙ 89년 여의도 장엄미사 강론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빠스카 신비가 모든 악과 모든 분열을 극복하는 생명과 사랑의 신비를 현존하고 실현되게 한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탄복할만한 여러분 신앙의 선조들은 그리스도안에서는 모든 인간이 다같이 존귀하고 다같이 애정과 배려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형제자매로서 살고자 당시에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반상 계급의 벽을 과감히 헐어버렸습니다.

⊙ 89년 평화의 메시지

우리는 방금 성찬례를 거행했고 제44차 세계성체대회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오늘 서울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평화가 온 국민 위에 내리기를 비는 열렬한 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는 특히 내 마음에 매우 가까이 있는 백성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깊은 애정과 희망과 슬픔을 가지고 북한 사람들과 특히 그곳 천주교인 공동체를 마리아께 여쭈어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떨어져 있으나 한결같이 한가족으로 다시 모일 수 있다는 소망을 품고 기다리고 있는 부모와 자식, 형제와 자매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한국을 위해 자주 기도>

⊙ 2001년 4월 한국 주교단 사도좌 정기 방문시 발표한 서면 요지

두차례 한국을 방문했을 때 200여년 전 복음의 씨가 처음 뿌려진 이래로 한국교회가 얼마나 성장하고 꽃피워 왔는지를 직접 보았습니다. 올해에 여러분은 한국에서의 첫 대규모 박해 발생 200주년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순교자들이 그리스도를 위해 기꺼이 겪은 희생은 참으로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고, 우리는 그 수확이 한반도 전체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긍지와 희망과 영감의 원천으로 계속 이어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생명 윤리와 관련되는 문제를 다루기 위해 특별한 소위원회를 구성해 생명의 복음을 증진하려는 시도는 칭찬할만 합니다. 낙태에 대한 여러분의 확고한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모든 근본적인 윤리 도덕적 원칙들에 대한 상대주의적인 태도를 사회에 도입하기 때문입니다.

친애하는 주교님들, 나는 여러분의 조국을 위해 자주 기도합니다. 나는 한국 가정의 모든 구성원들 사이에 화해와 상호 이해 그리고 협력이 증진된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기뻐합니다. 타당한 방법으로 그리고 사목적인 사랑으로 북한 가톨릭 공동체에 물질적, 영적 연대를 제공하는 것은 틀림없이 화해를 향한 긍정적인 단계임이 입증될 것입니다.

▦ 마승열 기자 : 가톨릭신문 2002-06-30
  |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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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 바오로 2세의 가르침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 발전. 계승
사회교리 노동에 대한 창조적 의미 재삼강조
「생명존엄」생명과 가정은 거룩하고 신성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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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회는 베드로 바오로 대축일 다음 주일을 교황 주일로 지내고 있다. 이날 미사때에는 교황에 대한 강론과 교황을 위한 특별 현금이 실시된다. 교황주일을 맞아 가톨릭신문은 평화의 사도로서 전세계를 순방하며 그리스도를 알리고, 말씀과 문헌으로 복음을 전파해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재임 17년간의 목사활동 전반을 종합해본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95년 6월말 현재 17년간의 재임기간 동안 모두 23편의 공식적 사목문서를 발표했다(성목요일 사제들에게 보내는 교서와 교황령, 담화문은 제외).

교황 재임 1년째인 1979년 3월 4일 반포한 회칙 「인간의 구원자」 (Redemptor Hominis)를 시작으로 최근 95년 5월 25일 반포한 회칙 「하나되게 하소서」(Ut Unum Sint)까지 요한 바오로 2세는 회칙 11편과 교황교서 7편, 교황권고 5편을 세상에 내놓았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목 문서 전체에 나타난 신학적 사상을 조명해 보면 교황의 가르침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과 문헌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감지할수 있다.

교황은 사목 문서에서 자신의 가르침을 통해 공의회의 가르침을 발전시키고 있다.

요한 바오로 2세의 사목문서 중심부에는 교황자신의 고집스런 「신학적 인간학」이 깔려 있다. 인간을 가톨릭 사상의 중심에 두고 있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리스도의 인격 안에서만 참다운 인간 존엄성의 가능성을 파악할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러한 요한 바오로 2세의 「신학적 인간학」의 사상은 교황의 「사회교리」와 「인간생명」에 관한 사목문서에서 더욱 생생하게 찾아볼수 있다.

사목문서를 통해 전개되고 있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상은 인간학에서 출발, 그리스도론을 거쳐 교회론에서 종합되는 흐름을 알수 있다.

가톨릭대 교수 이동익 신부는 자신의 사상을 성서 및 철학적 주제와 관련지으려는 교황의 의도에 대해 「요한 바오로 2세의 사회적 가르침을 형성하고 있는 틀, 특히 인간학에서부터 시작하여 그리스도론으로 움직이는 방법은 교황의 사상에서 찾아볼수 있는 독특한 경향」이락 주목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재임 17년 기간동안 발표한 사목문서를 주제별로 대별하면 「사회교리」와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교회일치」「교도권 행사에 따른 교의」등으로 나눌수 있다.

▧사회교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회 교리문서는 「인간의 구원자」(Redemptor Hominis.79.3.4)「자비로우신 하나님」(Dives In Misericordia.80.11.30) 「노동하는 인간」(Laborem Exercens.81.9.14) 「사회적 관심」(Sollicitudo Rei Socialis.87.12.30) 「백주년」(Centesimus Annus.91.5.1) 「진리의 광채」(Veritatis Splendor.93.10.5) 등 6편이 있다.

특이하게도 이들 6편의 교황 바오로 2세의 사회교리 가르침은 모두 회칙(Encyclica)으로 발표됐다.

전세계 교회의 주교들에게 보내는 교리나 규율에 관한 교황 문서인 「회칙」을 통해 사회교리의 가르침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요한 바오로 2세가 자신의 교도권 행사에 있어 사회문제를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요한 바오로 2세가 발표한 첫 회칙인 「인간의 구원자」와 10번째 회칙인 「진리의 광채」 모두가 사회교리를 주로 하고 있다는 것만 보아도 교황의 교도권 핵심에는 「사회」문제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교황은 이들 6편의 교황회칙을 통해 모든 노동문제와 정치적 활동, 국제관계, 민족발전의 근간에는 「인간」이 자리잡고 있다는것을 천명하고 있다. 교황은 이들 회칙을 통해 노동의 의미를 단순히 기계적인 용어로 설명하지 않고 「노동에 의해 인간은 창조주의 지위를 누리게 된다.」(노동하는 인간)고 노동의 창조적 개념을 강조한다. 교황은 또 교회와 국가, 교회와 사회, 핵문제와 지역분쟁과 같은 특정한 국제 문제를 사회 회칙에서 언급하면서 「인권에 대한 경멸이 증가 일로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민족사이를 강하게 이어주는 하나의 강한 연대성을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황의 사회교리는 회칙 「백주년」에서 그 절정에 달하고 있는데 여기서 교황은 「교회의 사회적 가르침 전체의 근본 방향은 인간을 보호하는데 있다」고 천명한다. 가난한 사람들의 권리에 관한 첫번째 회칙으로 불리는 「백주년」에서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회의 사회적 메세지는 그 내면적 논리와 일관성 보다 행동의 증거를 통해 더욱 즉각적으로 신뢰를 받게 될것 임」을 역설하고 「이러한 행동의 증거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으로 구체화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을 천명하고 있는 교황의 사목문서는 「생명의 복음」(Evangelrium Vitae. 회칙.95.3.30) 「여성의 존엄」(Mulieris Dignitatem. 교서.88.8.15) 「생명의 신비」(Misterium Vitae. 교서.94.3.4) 「가정공동체」(Familiaris Consortio. 권고.81.11.22) 등 회칙 1편과 교서 2편, 교황권고 1편이 있다.

교황은 이들 사목문서를 통해 현대 그리스도인 가정의 역할에 관해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교회의 가르침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문서들은 인간 그 자체의 가치를 강조, 인간의 본성과 인격안에서 그리고 문화와 시민생활 안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찾으려 하고 있다.

교황은 특히 교서 「생명의 신비와 회칙 「생명의 복음」을 통해 「생명 학술원」창립과 「생명의 날」을 제정하고, 생명문제에 대해 결코 소홀히 취급할수 없는 수많은 윤리적 문제들을 제시, 개인의 양심과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모든단계에서의 인간생명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고 있다.

교황은 이 문제들을 통해 인간 생명이 종교적 권위에 의해 존엄한 것이 아니라 생명 그 자체가 신성한 것임을 강조하고, 가정 역시 창조주의 사랑에 협력하고 생명을 전달하는 본연의 역할 때문에 거룩한 것임을 피력하고 있다.

▧교회 일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재임 17년 동안 역대교황에 비해 돋보이는 업적중 하나가 바로 「교회 일치」를 위한 교황자신의 노력이다.

교회 일치를 위한 교황의 이러한 노력들은 교황 자신의 문서 「하나되게 하소서」(Ut Unum Sint. 회칙.95.5.25) 「동유럽」(Europae Orientale Lumen. 교서.95.5.2) (「제3천년기」Tertio Millenn Adveniente. 교서.94.11.14) 「동방의 빛」(Orientale Lumen. 교서.95.5.2), 등 회칙 1편, 3편의 교서에 잘 나타나고 있다. 교황은 이들 문서에서 성년 2천년은 종교간의 대화의 중요한 기회가 될것임을 강조하고 가톨릭뿐만 아니라 동방교회, 개신교를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교 교파들을 상대로 쓰여져 일치운동에 대한 보다 광범위하고 적극적은 관심과 상호협력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교황은 회칙 「하나되게 하소서」에서 그동안 교회일치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수위권」문제를 과감히 언급하면서 수위권의 본질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개방적인 행사방법을 강구 할 용기가 있음을 밝혀 교회 일치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표명하고 있다.

▧교회 교의에 대한 가르침

교황은 교회 교의 문제에 있어 「구세주의 어머니」(회칙) 「생명을 주시는 님」(Dominum Et Vivificantem. 회칙.86.5.18) 「교회의 선교사명」(Redemptoris Missio. 회칙.90.12.7) 「구원에 이르는 고통」(Salvifici Doloris. 교서.84.2.11) 「전세계의 젊은이들에게」(교서.85.3.31) 「사제서품」(교서.94.5.22) 「현대의 교리교육」(Catechesi Tradendae. 권고.79.10.16) 「화해와 참회」(권고.84.12.2) 「평신도 그리스도인」(Christifideles Laici. 권고.88.12.30) 「현대의 사제 양성」(Pastores Dabo Vobis. 권고.92.3.25) 등을 회칙 3편, 교서 4편, 권고 3편을 발표했다.

특히 오늘날 현대사회에 있어서 요구되는 사제와 평신도들의 신원을 명확히 제시하고 교회의 선교사명을 재천명한 교황의 가르침은 교회의 생활과 행동을 쇄신케 하고 그리스도교 생활의 깊은 본성에 내제돼 있던 선교적 충동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교황은 이들 문제에서 선교는 모든 그리스도교인의 일이요 교회의 불변하는 사명임을 일깨워줄 뿐 아니라 교회의 모든 역량을 새로운 복음화와 외방 선교에 투입할 시기가 도래됐음을 각성시켜주고 있다.

교황은 아울러 교회에 여성사제 임명권이 없음을 제시하고 오늘날의 상황에서의 사제 양성에 관한 지침과 사제들의 평생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 리길재 기자 가톨릭신문 199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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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동하는 성좌’… 요한 바오로 2세

현재 교회와 세계는 세기적 변화의 시기이자 2천년대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서 있다. 2천년을 기점으로 열리는 제3의 천년기는 교회를 포함한 인류 모두에게 과거 어느 때보다도 광범위한 변혁의 시기가 될 것이다. 보편교회의 수장으로 전 세계 교회를 이끌고 있는 교황은 교회에만 국한되지 않는 인류 전체의 정신적 지도자로 그 비중과 역할이 과거 어느때보다도 부각되고 있다.

이미 교서 「제 3천년기」를 통해 평화와 일치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전면적인 준비를 촉구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특히 공산권 몰락에 결정적 역할을 한 데 이어 세계 곳곳을 발로 누벼온 행동하는 교황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교황주일을 맞아 오는 10월로 재위 18년을 맞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열정적 행로와 궤적들을 살펴보고, 교서 제3의 천년기를 통해 드러난 미래 교회의 전망과 사상, 사목의 핵심적 요소들을 살펴본다.

▬ 생명 수호하는 회해의 파수꾼 되길…

<‘새복음화’ 지향한 교황의 가르침>

세계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제3천년기의 문을 여는 주인공으로 모두 인식하고 있다. 그가 20세기의 마지막 교황이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다.

요한 바오로 2세 자신이 1978년 교황 즉위 이래 18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끊임없는 가르침과 권고를 통해 『제3천년기를 준비할 것』을 상기시키고, 「새로운 복음화」가 20세기 말에 그리스도인들이 이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의무라고 일깨워왔기 때문이다.

제3천년기에 대한 교황의 자의식이 세계로 하여금 『하느님께서 이 교황으로 하여금 제3천년기를 맞도록 했다』는 확신을 갖게 한 것이다.

요한 바오로 2세는 당신이 교황직을 수락하는 순간부터 「제3천년기를 여는 그리스도의 대리자」라는 의식이 항상 차 있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자신의 이러한 의식을 천명하듯 즉위 후 곧바로 발표한 첫번째 회칙「인간의 구원자」의 첫제목을「2천년대를 마치면서」로 시작했다.

교황은 회칙「인간의 구원자」를 통해 『나에게 주어진 이 시기는 사실상 이미 서기 2천년에 매우 가깝다. 미래를 예측하려는 상당한 노력이 이루어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 시점에서 그 해가 인류사의 표면에 무엇을 남기게 될런지, 각 민족과 국가, 나라와 대륙이 무엇을 초래할런지를 말하기 어렵다』며 『우리는 어느 면에서 새로운 대림의 계절, 기다림의 계절을 맞고 있다』고 피력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제 채 4년밖에 남지 않은「제3천년기」를「화해와 일치」로 맞이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교황은 먼저 제3천년기를 준비하는 첫번째 작업으로「그리스도교의 일치」를 제시했다.

교황은 왜「그리스도교의 일치」를 호소하고 있을까? 그것은 바로 세상의 모든 이에게 화해와 일치를 얘기하는데 있어 가장 훌륭한 증거와 모범이 바로「그리스도교의 일치」임을 교황 자신이 강하게 인식했기 때문이다.

교황은 사도적 권고「화해와 참회」에서 『우리 시대의 인간들에게 화해와 참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현대인의 언어로 바꾸어 그 참 의미를 다시 찾아내자는 뜻이다』(1항 참조)고 밝히며 『전 인류 공동체와 특히 상처받고 분열된 부분과 분야의 사람들에게 화해』를 촉구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제3천년기를 준비하는 두번째 실천운동으로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보존하는「생명운동」을 제시하고 있다.

교황은 특히 낙태와 안락사 등 인간 생명에 대한 모든 억압 수단들을 단호히 배척하고 있다.

교황은 회칙「생명을 주시는 주님」에서「인간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 회칙에 2천년 대희년의 주제로「성령으로 잉태되신 그리스도」를 설명하며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인간화는 인간적 본성을 매개로 인류 전체, 보이는 것이나 물질적인 모든 것들도 함께 하느님과의 일치로 들어 올려졌음을 뜻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교황은「제3천년기」에서 다가오는 미래의 시간들에 대해 낙관론을 펴고 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자신이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펴낸 최초의 수상집 제목을「희망의 문턱을 넘어」로 정하고, 『2천년대의 끝무렵인 지금 두려워하지 말고 그리스도께 문을 열어 희망의 문턱을 넘어서자』고 격려하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또 교황 바오로 6세의 사도적 권고「현대의 복음 선교」에 이어 현대 세계의 복음화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종합한 회칙「교회의 선교사명」에서 『하느님은 복음의 새 봄을 준비하시며 우리는 이미 그 새벽을 보고 있다』라며 『새로운 복음화에 교회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2천년 대희년을 준비하자』고 촉구했다.

제3천년기를 희망의 시대로 보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삶의 방식을 바꾸어 나갈 것을 강조한다.

교황이 제시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은 바로「이웃을 생각하는 생활태도」이다. 「교회의 선교사명」에서 요한 바오로 2세는 『자기 자신과 지금까지 자기 소유였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모든 이의 모든 것이 될 것』을 호소할 뿐 아니라 회칙「사회적 관심」에서는 『단순히 교회의「남는 것」만 가지고 고통받는 이들을 도와줄 것이 아니라 교회의「요긴한 것」을 갖고서도 도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제3천년기의 새로운 구원사의 막을 펼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한마디로 자신의 표현대로 『세상의 미래는 궁극적으로 이들 참된 그리스도인들의 것임』을 확신하고 살아온 분이라 하겠다.

◆ 재위 18주년 앞둔 요한 바오로 2세

순방 72회… 냉전 종식에 결정적 공헌

제2백64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등극한지 오는 10월로 만 18년을 맞는다.

세기적 변환의 시기, 두 번째 천년기를 마치고 제3천년기를 채 4년도 남기지 않은 지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날로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생명과 인간 존엄성을 수호하고 갈라진 형제들의 일치를 회복하기 위해 오늘도 전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평화의 사도, 생명의 수호자로서 교황은 로마 바티칸의 궁전에 앉아 있지 못하고 세계 정치와 경제의 핵심부만이 아니라 사막과 정글의 오지도 한웅큼의 주저함 없이 노구를 이끌고 길을 나서 왔다.

행동하는 교황, 자신이 직접 저술한 책의 제목과도 같이「행동하는 인격(人格)」으로서 교황은 재위 18년간 무려 72회의 해외순방길을 나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세상을 향한 그의 참여와 행동의 신념은 세계 제2차 대전후 세계를 양분했던 냉전체제를 청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세계는 평가하고 있다.

1978년 10월16일 오후 6시 18분(한국시간 17일 새벽 2시18분) 흰 연기가 시스틴 성당 굴뚝에서 솟아올랐다. 전통적으로 새 교황이 탄생했음을 알리는 이 신호와 때를 같이 해 세계 각국 및 교회의 모든 신자들은 지축을 흔드는 환호 속에서도 놀라움과 당혹감을 금할 수 없었다.

제2백64대 교황으로 뽑힌 카롤보이티야는 이탈리아 출신이 아닌 공산국가 폴란드 출신으로 당시 크라코프 대교구를 맡고 있던 추기경이었다. 잠시후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낸 새 교황의 모습을 보고 모든 신자들은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라는 기도를 올릴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이것은 둘로 양분된 인류를 하나로 맺으려는 하느님의 섭리라는 생각을 모든 그리스도교인들은 하게 된 것이리라.

공산권 국가 출신 교황의 탄생은 당시 냉전체제 안에서 교회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였고 실제로 교회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탄생을 통해 동서냉전의 빙하를 녹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즉위 이듬해인 79년 새 교황은 6월2일부터 8일간의 체류 예정으로 교회사상 처음으로 공산국가인 모국 폴란드를 방문한데 이어 83년과 87년 두 차례 추가 방문을 했다. 특히 교황은 89년 12월 소련·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초프와의 세기적 만남을 가짐으로써 이념적 반목과 냉전시대를 청산하고 전 인류의 화합과 화해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디딤돌을 놓았다.

이를 두고 당시 세계 언론들은 『논의 내용을 떠나 만남 자체만으로도 역사적인 중요성을 갖는다』고 평가하면서 『종교를 아편으로 거부해온 마르크스주의자들과 로마 가톨릭이 불화를 청산하는 첫 발』로 간주했다.

동서 분열의 십자가를 지고 세계를 누비며 세상을 향해 인간 존엄성과 생명, 평화의 가치를 외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올해 재위 18년을 맞아 6월 현재 모두 72번의 해외순방을 기록했다. 그중에는 84년과 89년 두 차례의 한국 방문도 포함된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 교황은 죽음의 문턱을 여러차례 넘나들기도 했다. 81년 5월13일 저격범의 흉탄에 쓰러진 교황은 두 번에 걸친 대수술과 93일동안 입원했다. 92년에는 소장에 생긴 종양과 담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94년 5월에는 숙소에서 넘어져 해외순방을 연기해야 했다. 하지만 매번 교황은 굳센 의지로 다시 일어서곤 했다.

이제 교황은 제3천년기를 여는 2천년 대희년의 준비에 보편교회가 한마음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미 즉위 당시부터 교황은 자신이 새로운 천년기의 문을 여는 준비에 염두를 두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쇄신에 버금가는 거대한 변혁의 인도자로서 다시 한번 교회사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세계는 기대하고 있다.

▦ 리길재 - 박영호 기자 : 가톨릭신문 1996-06-30
  |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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