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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순교적인 삶
조회수 | 3,273
작성일 | 07.09.22
오늘은 성 김대건(안드레아)과 정하상(바오로)과 동료 순교자 대축일입니다. 초대교회와 마찬가지로 한국 교회는 순교를 통해 힘을 얻고 영적인 풍요로움을 체험했습니다. 순교자들의 영웅적 투신 속에 희망을 느끼곤 했습니다. 순교 성인들 가운데 가족 순교자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분은 정하상(바오로)입니다. 그는 7살(1801년)에 부친 정약종(아우구스티노)과 형 정철상(가를로)이 순교하였고, 기해박해(1839)에 모친 류 세실리아와 누이 정혜(엘리사벳)와 함께 순교하였던 것입니다. 어떤 신자는 그가 "심문 중에 다리를 톱질하는 형벌에 처해졌는데, 이 끔찍한 고문을 신음소리도 없이 참아내었고, 끝까지 굳건함을 보인다가 참수되었다"고 증언하였습니다.

초대교회의 거룩함의 절정에는 항상 순교가 있었습니다. 순교는 스승이신 그리스도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수난을 기억하여 본받는 것이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감옥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해 결박당한 저는 그리스도의 권능을 크게 믿고 있습니다."고 하였습니다. 순교는 미래의 부활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신앙의 증거였습니다. 순교는 자신을 송두리째 희생 제물로 봉헌함으로써 그 분의 것이 될 수 있으며, 그의 참 제자가 되는 영광에 참여한 것입니다. 성 조신철(가를로)은 정하상에게 교리를 듣자마자 "나도 천주교 신앙을 가지고 싶다"고 하였고, 그날부터 철저히 신앙을 실천하였습니다. 그의 아름다운 표양은 모든 교우들 사이에 감화와 칭송의 주제가 되었습니다. 감옥에서도 굳건한 자세를 조금도 잃지 않았고,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온유와 용기를 보이다가 아름답게 순교하였습니다. 부인이 성 최영이(바르바라)이고, 장인이 성 최창흡(베드로)입니다. 그리고 순교는 과거의 기억일 뿐 아니라 현실이었습니다. 교회는 늘 박해 속에 살아야 했습니다. 바로 이러한 현실과 그에 대한 기억에 의하여 신자들은 순교에 대한 확고한 태세를 가진 것입니다.

당시는 신앙을 받아들인 다는 것 자체가 순교자의 후보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 것입니다. 남종삼 성인은 "천주교를 배우면서 이것이 정도(正道)구나 하는 확신을 가졌는데, 어찌 배교합니까"라고 반문하였습니다. 박해에 직면하여 두려움에 걸려 넘어지지 않고 이를 용감히 수용하는 데 매순간 준비가 필요함을 절감하면서, 희생과 극기, 보속을 통해 순교를 준비하였습니다. 성녀 김유리대(율리엣다)는 혼자 있을 때는 밥도 반찬도 먹지 않고, 콩비지나 술지게미를 끓여서 먹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그러나 신자들을 맞이할 때는 최선을 다해 대접하고 배불리 먹도록 하였습니다. 성녀 홍금주(뻬르뻬뚜아)는 옥중에 있으면서 여러 교우들이 고문의 상처로 말미암아 생긴 농즙을 씻기도 하고, 이도 잡아주면서, 온갖 시종하기로 일을 삼아 남 돌보기를 자기 몸보다 더 하니, 옥중 교우들이 자애로운 형제자매같이 바라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순이(바르바라) 성녀는 "평상시에는 순교 말만 들어도 무섭더니 성령의 은총으로 이 같은 죄인을 도우시니, 겁이 없고 즐거워 이렇게 쉬운 일을 전에는 몰랐습니다."라고 순교를 준비하였습니다.

오늘 대축일을 맞이하면서 순교자들처럼 그리스도를 본받는 신앙의 증거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증거로서의 순교적인 삶은 나 자신과 교회를 영적으로 풍요롭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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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교구 여진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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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에 대한 준비와 연습

교회는 순교에 대한 준비와 연습이 필요하다고 가르칩니다. 배론신학교의 집주인이었던 장주기(요셉) 성인은 부지런히 성사를 받을 때에 "순교하여 예수님의 구속하신 은혜를 보답하기가 나의 소원입니다."고 하였습니다. 최양업 신부님의 복사였던 조화서(베드로) 성인은 형벌을 받은 후에 순교하러 가면서 "반 천당이나 오른 듯하니 매우 좋습니다"고 하면서, 함께 나가는 이들에게 순교를 권면하였습니다. 그의 이들 조윤호(요셉) 성인은 "아버지가 순교하러 가시는데, 나도 또한 같이 가 순교하겠습니다"고 하였습니다. 정문호(바르톨로메오) 성인은 순교하러 가면서 "우리가 천당 과거하러 가니 즐겁습니다"고 말하였습니다. 손자선(토마스) 성인은 배교를 강요당하자 "살기를 좋아하고 죽기를 싫어함은 인정(人情)의 떳떳한 일이오나, 저는 하늘과 땅의 대군(大君)을 섬기다가 이때를 당하여 주님을 위해 죽기를 좋아하고, 살기를 두려워합니다."고 하였습니다.

남명혁(다미아노) 성인은 배교하라는 말에 "천지의 주인이시며 창조주이신 위대한 하느님을 우리는 저버릴 수 없소"라고 하였습니다. 전경협(아가다) 성녀는 "뼈대가 없이 집이 서 있을 수 있습니까? 대들보가 한 집의 주된 재목이라면, 우리를 기르시는 하느님은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을 지으신 분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이런 분을 공경하는 것에 무슨 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까?"라고 하였습니다. 홍금주(페르페투아) 성녀는 마음속에 순교의 원의를 품고 있었는데, 친구에게 "내 소망은 붉은 옷을 입는 것이라네"라고 하였습니다. 무슨 뜻이냐고 묻자, "순교할 소망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지"라고 대답하였습니다. 현경련(베네딕다) 성녀는 심문과 형벌을 받으면서도 대단히 강한 정신력을 보였고, 함께 갇혀 있는 동료들을 즐거운 표정으로 권면하였는데, 이러한 즐거운 표정을 끝까지 간직하였습니다. 최경환(프란치스코) 성인은 감옥에서 숨을 거두기 전에 "내 소원은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내 목숨을 내놓고 도끼날 아래 목을 늘이는 것이지만, 하느님께서 내가 감옥에서 죽기를 바라시니, 그 뜻이 이루어지소서"라고 하였습니다.

민극가(스테파노) 성인은 배교하면 살려주겠다고 하자, 분명하게 "저의 종교를 버리는 일은 만 번이고 불가합니다. 만약 풀어주신다면 남아있는 교우들을 예전처럼 가르치러 다닐 것입니다."고 하였습니다. 남경문(베드로) 성인은 무분별했던 지난날을 통회하는 마음으로 가득차서, 아침마다 동이 트기 전에 기도를 바쳤고, "그런 짓을 하였으니, 나는 하느님 나라에 가려면 순교하는 도리 밖에 없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였습니다. 권득인(베드로) 성인은 서소문 밖 형장으로 끌려가면서 차분하고 평화로운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고 합니다. 박희순(루시아) 성녀는 순교의 날이 왔음을 알고 희광이를 오게 하여 술을 사주면서 말하기를 "내가 자네에게 부탁이 하나있는데, 자네가 우리 머리를 자를 때 절대로 침착함을 잃지 말아주게. 칼을 잘 갈아두고, 절대로 우리를 잘못 내려치는 일이 없이 단칼에 머리를 잘라주게"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원귀임(마리아) 성녀는 포졸들이 들이 닥치자 동료에게 "다른 사람들이 우리 때문에 죽으러 가는데 우리가 계속 살 수 있겠는가? 게다가 어디로 피신하리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길은 자수하여 순교에 몸 바치는 것 뿐입니다"고 하였습니다. 박후재(요한) 성인은 열심히 수계하면서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나의 구령(救靈)을 위해 나는 순교해야 하오"라고 말하였습니다.

우리 103위 성인과 수 많은 순교자들은 스승이신 예수님을 본받고 그 분과 가장 긴밀히 일치하며,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이 순교임을 알았습니다.

원주교구 여진천 신부
  |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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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

풍요로우면서도 삭막한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사람다운 사람이 그립다.

스스로 똑똑하고 잘난체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위해 목숨을 바칠 만큼 뚜렷한 신념이 있는 사람, 지배하고 명령하는 사람이 아니라 얼굴 드러내지 않고 겸손한 모습으로 섬기는 사람, 땀내를 풍기면서도 생색내지 않고 말없이 미소 지으며 일하는 사람, 보이지 않아 찾아보면 기도하고 있어 하느님의 집에 가야 찾을 수 있는 사람, 혼자만 살려고 도모하지 않고 더불어 살기위해 자기를 내어 놓는 그런 사람이 보고 싶다. 그렇게 사람이 많아도 그런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그런 사람이 더욱 그립다. 정말 향기 나는 그런 사람이 보고 싶으면 성지를 순례해 보아라. 그곳에는 정말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 보고 싶은 그 사람은 지금도 눈에 드러나지 않게 숨어 있다. 역사 속에 묻혀 있다.

2005년은 배론에 우리나라의 첫 번째 신학교가 설립 된지 150주년이 되는 해다. 학교로 사용된 집은 성인의 집이다. 성 장 주기 요셉이 자신의 집을 신학교로 쓰도록 내어 놓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성인은 그 곳에서 공부하는 학생들과 프랑스에서 오신 두 분 교수 신부님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사셨다. 남들을 위한 봉사와 교회를 위한 헌신이 삶의 보람이고 기쁨이었다. 그러다가 병인년 (1866년) 박해 때 포졸들이 들이닥쳐 신부님들과 함께 체포되어 죽음의 길로 끌려가게 되었다. 성인은 포졸들을 매수한 신부님들 덕분에 풀려나지만 혼자 살려고 도망가지 않고 울면서 신부님들을 뒤따라갔다. 그러자 포졸들이 "저 사람은 세상 법으로는 다스릴 수 없는 사람이다. 세상사람 누구나 죽을 위험에 처하면 자기만 살려고 도망치는데 저 사람은 도망가라고 풀어줘도 같이 죽겠다고 따라오고 있으니 저런 사람을 어떻게 법으로 다스릴 수 있겠느냐?" 고 했단다. 자기만 살려고 발버둥치며 온갖 음모를 꾸며대고 사기와 살인 까지도 서슴치 않는 이 세상에서 주님 말씀 따라 벗을 위해 목숨을 내어 놓겠다는 이런 사람 있다면 정말 보고 싶지 않겠는가? 이런 사람은 우리가 꼭 만나야 할 사람이다.

그런 사람 만나면 우리 또한 그렇게 살고픈 마음이 들지 않겠는가? 9월 순교자 성월에 우리도 그렇게 향기 나는 사람, 사람다운 사람, 그리운 사람 찾아 떠나보면 어떨까? 그들이 순교자들이다. 보고 만나고 그 향기에 취해보면 어떨까? 남들이 다 그리 가도 편한 길 찾지 않고 험한 길일망정 좁은 문으로 들어가고자 최선을 다하는 그런 삶을 결심해보면 어떨까? 그렇게 많은 순교성인을 모시고 있어도 배우고 닮으려 하지 않는 우리가 이 달 만큼은 아니 대축일인 오늘 만큼은 그들을 배워 사람답게 사는 사람이 되도록 다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원주교구 배은하 신부
  |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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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윗 덩어리 최경환 성인

지난 18일 배론성지에서 있었던 순교자 현양 대회에서 대성당에 김대건 신부님과 가톨릭 의대 응용해부 연구소에서 보존처리를 한 최경환, 남종삼 성인의 유해를 모셨습니다. 대성당 왼쪽 최양업 신부님에 관한 그림이 있는 곳에 '최경환 성인의 무릎뼈'라고 표기된 유해가 모셔져 있었습니다. 지난 3월 봉인된 유해를 열어보니, 무릎뼈가 아닌 오른쪽 넙다리뼈와 왼쪽 종아리 뼈 일부가 있었는데, 종아리뼈는 보존처리가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뼈를 보는 순간 고단한 삶 속에서도 꿋꿋이 신앙을 지켜온 강인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성인은 천성적으로 진정한 신앙의 실천자였고, 정직하고 순박하면서도 강인한 성품을 타고 났습니다. 오롯한 신앙생활을 위해 이 산골에서 저 산골로 이사다니면서 가시덤불과 돌자갈밭을 개간하였습니다. 자주 깊이 묵상하고 신심 독서를 함으로써 열렬한 애덕과 하느님 신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얻었습니다. 열변과 달변으로 교리를 강론하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들으러 왔습니다. 집이나 밭에서 일을 할 때에, 또는 길에서 누구와 이야기를 할 때에 항상 천주교 교리와 신심 사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얼마나 꾸밈없이 순박하게, 그리고 몸짓을 해가면서 힘차게 말하는 지 듣는 사람은 누구나 탄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침저녁 기도를 가족 모두와 함께 공동으로 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열정은 이웃에 대한 애틋한 동정심과 결합되어 있었습니다. 장을 보러 갈 때에는 제일 나쁜 것이나 흠있는 것을 골라서 사왔습니다. 이러한 애덕은 자라나서 재난이 닥쳤을 때는 영웅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가장 좋은 과일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는 등 이들을 백방으로 도와주었습니다.

1839년 7월 침통같이 더운 날 40명이 넘는 수리산 교우촌 신자들이 서울로 끌려갔습니다. 앞장 선 성인은 큰 목소리로 "형제들이여, 용기를 냅시다. 이 정도의 여행을 힘겨운 고난으로 여기지 맙시다. 주님의 천사가 황금으로 만든 자를 가지고 우리의 모든 발걸음을 재고 계십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앞장을 서서 십자가를 지시고 갈바리아 산으로 올라가시는 것을 생각합시다."고 격려하였습니다. 법정에서, "이 세상에서 자기 주인에게 불충실한 것도 흉악한 범죄이거늘 하물며 천지 만물의 주인이신 대주재(大主宰)이신 하느님을 어떻게 배반하라고 하십니까? 저는 결단코 배교는 못하겠습니다."고 하였습니다. 40일 이상 갇혀 있으면서 고문을 받아 팔과 다리뼈가 어그러졌고 곤장을 110대나 맞아 온몸의 살이 한 치도 성한 데가 없이 뭉그러지고 피범벅이 되어 의식을 잃은 채 감방에 갇히기도 하였습니다. 혹독한 고문을 끝까지 항구심으로 견디어 낸 성인에게 고문자들이 '바윗덩어리'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습니다. 그해 9월 12일 감옥에서 38세의 나이로 영광스럽게 순교하였습니다. 성인의 후손인 우리는 또 다른 바윗덩어리가 되어 열심히 신앙을 실천하였으면 합니다.

여친천 신부
  |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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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가을이 문턱에 들어 왔습니다. 이 시간 땀을 흘리며 수고노력을 다한 농부는 하느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좋은 날씨를 주 시도록 간구합니다. ‘좋은 날 하루는 쌀이 석 섬’이라는 말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시간을 거슬러 230년 전으로 돌아가 봅니다. 천주학을 믿는 이승훈, 권일신 등의 지도자들은 신자들을 결집시켜 새롭게 신앙생활을 재개했습니다. 그리고 성사생활을 하고 싶다는 교우들의 성화에 못 이겨 10명의 신자들에게 미사를 거행할 수 있는 권한을 주 었지요. 일러 ’가성직제도’입니다. 그러나 곧 그 분들은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중국으로부터 성직자를 모셔오려고 엄청나게 노력했습니다. 주문모신부님을 모셔 온 것은 그 후 칠 년이 지나서입니다. 그 분들은 신부님을 보시지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며 온갖 정성을 다했습니다.

칠년의 노력 끝에 주문모 신부님을 모시고 거행하는 미사 속으로 들어가 보십시오. 신부가 집전하는 미사를 통해 처음으로 받아 모신 성체었습니다. 바빌론의 유배생활에서 돌아온 예레미야가 성전 두루마리를 펴서 읽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눈물을 흘리며, “아멘 아멘”하며 응답하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얼마나 바라고 바랐던 일입니까? 칠 년간의 간절한 기도와 노력이 그렇게 이루어졌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뼛속 깊이 느껴졌겠지요. 그분들의 마음속에서 는 바오로 사도의 신앙고백이 터져 나왔을 것입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그렇습니다. 우리 신앙선조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그리워했고 그분을 찾았습니다. 그러하여 그리스도와 하나 된 기쁨l때문에 모든 것을 내 놓을 수 있었습니다. 목숨까지도 말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현재 우리는 그분들이 온갖 노력과 정성을 다해 심어 놓은 신앙의 나무에서 손쉽게 그 열매를 따먹고 있습니다. 이제는 너무 흔해서 그 고귀한 가치마저도 잃어버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는 매 순간 호흡을 하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숨 쉬는 공기는 하느님께서 부상으로 준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상으로 주어진 공기가 가치 없는 것은 아니지요. 오히려 우리는 고마운 마음으로 공기를 받아들이고 그 공기를 주신 하느님께 더 많이 감사를 드려야합니다.

오늘은 우리의 신앙 선조들을 기억하는 대축일입니다. 오늘 우리 다 같이 그분들께서 지녔던 굳센 신앙과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 을 기억하며 더 간절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나아가도록 합시다. 그러면 그분들께서 흐뭇해하시며 더 큰 축복을 내려 주시겠지요.

▥ 원주교구 심한구 베드로 신부 - 2017년 9월 17일
  |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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