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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행복에 관한 복음 말씀
조회수 | 1,982
작성일 | 09.12.04
오늘은 모든 성인 대축일이며 동시에 위령성월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교회에서는
오늘부터 한 달 동안 위령 성월을 지내며 우리보다 먼저 이 세상을 떠나신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특별히 기도하며, 동시에 우리들에게 삶의 소중함과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야 할 지, 그리고 더 나아가서 우리들의 죽음을 묵상하며 하느님의 품안에 들어가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하며 이 세상을 살아야 하는지를 묵상하고 반성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오늘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열심한 마음으로 묘지를 방문하고,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신자들에게는 연옥에 있는 이들에게만 양도할 수 있는 전대사를 받을 수가 있으니 우리의 기도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불쌍한 연옥의 영혼들을 위하여 전대사를 양도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모든 성인 대축일입니다.
교회에서는 교회 전례력에 축일을 지정하지 못한 모든 성인들을 오늘 모두 함께 기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축일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수께서 강생하시기 전에
이미 로마에는 여러 신들에게 봉헌된 웅대한 신전이 있었습니다. 고대 로마인들은 가지각색의 신들을 숭배하며, 더욱이 자신들이 정복한 다른 민족의 신까지 모시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이 무수한 신들에게 일일이 제사를 지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므로 그들은 하나의 원형신전을 세우고 그곳에서 모든 신들을 합사(合祀)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유명한 <판테온>은 이 신전으로, 현재도 남아 있어 로마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의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가 되어 있습니다.

로마가 가톨릭의 혜택을 받은 후 609년에
교황 보니파시오 4세가 이 신전은 성당으로 개조하였으며, 전에 잡신들의 상이 있던 곳에 성인들의 동상이 들어섰을 뿐 아니라, 성인 순교자들의 유골이 카나콤바에서 그곳으로 옮기고,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하면서 이 축일이 생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5월 13일에 지켜졌는데, 교황 성 그레고리오 3세 (재위731-74년)가 성 베드로 대성당 안의 한 부속 성당을 특별히 모든 성인들을 위해 봉헌하면서 날짜가 변경되어 11월 1일로 바뀌었습니다. 그 후 835년 교황 그레고리오 4세에 의해 전 교회에 이 축일이 보급되었습니다.

본래 성인이라면
교회에서 시성식을 거행해 내외에 선포한 이들만이 아니고, 천국에 들어간 영혼은 누구나 다 성인인 것입니다.

그중에는
물론 덕행이 뛰어나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람도 많을 것이나, 대부분은 성덕이 남에게 알려지지 않고 하느님께만 인정을 받아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물론 이러한 분들도 각기 기념과 축하를 충분히 받을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감된 것은
그들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또 설사 알려졌다 하더라도 짧은 1년이라는 시일에 어떻게 다 기념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모든 성인의 날에 그들을 총망라하여 기념하는 데 그 의의가 있는 것입니다. 이날 우리는 성인들을 통하여 위대한 기적을 행하신 하느님께 감사하고 성인들을 찬미하며 그들의 전달을 청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의 모범을 본받기 위하여 우리 자신을 반성하는 날이기도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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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성인(聖人)처럼 거룩하게 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위의 다른 사람들은 그가 거룩하게 산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은 거룩한 줄 모르고 거룩하게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람이 지니고 있는 특징은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그 사람들의 과거에 대한 어떤 것에도 상관없이
항상 처음처럼 새롭게 대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도 그를 사람들 중에 가장 거룩한 사람이라고 인정하여,
한번은 수호천사를 불러 그에게 모습을 보이고
소원을 하나 꼭 들어주도록 시켰습니다.

하느님의 명을 받은 수호천사가
그에게 모습을 보이고 소원이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소원이라고는 없다고 했습니다.
글쎄 소원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소?
그는 한사코 소원이 없다고 했습니다.
할 수 없이 천사가
"당신에게 사람의 병을 치유하는 기적의 은사를 드릴까요?" 하고 묻자, 병자를 치유하는 일은 하느님께서 직접 하시는 일이라며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죄인들을 회개시켜 바른 삶을 살도록 하는 힘을 드릴까요?" 하고 묻자, 그런 일이라면 당신들 천사들이 해야 할 일이라며 거절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천사가
"그러면 당신의 거룩한 삶을
사람들이 모범으로 삼아 존경할 수 있도록 해 줄까요?" 하고 묻자,
그는 펄쩍 뛰면서 절대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교만해져서
사람들에게 오히려 해가 될 것이라 했습니다.
무슨 소원이든 한 가지는
꼭 들어주어야 한다는 명을 받은
천사가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난처해하자,
그가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통해 착한 마음을 가지고 살도록 해 주시되,
그 사실을 내가 모르도록 해 주십시오."
천사는 하느님께 가서 그대로 고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천사를 시켜
그 착한 사람에게 후광(後光)을 걸어 주도록 했습니다.
이것이 성인들의 후광(後光)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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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앞도 옆도 아닌 성인의 머리 뒤에 빛나는 둥근 테입니다.
자신만 볼 수 없고, 다른 사람만 볼 수 있는 후광인 것입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후광을 빛내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 모든 성인 대축일에
교회는 우리들에게 행복에 관한 복음 말씀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보다도 행복한 분들이 바로 성인들이란 말씀이기도 한 것입니다. 복음의 말씀대로 사신 성인들은 참으로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들이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얻어 누리고 있는 행복은 바로 그들의 주님께 대한 열정으로 모든 고통을 사랑으로 이기고 승리하여 얻은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오늘의 제1독서의 묵시록에서도
천상의 영광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에 대하여 원로는 요한에게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고 대답을 하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오늘 말씀하시는 진복 8단은
하늘에 오르는 8계단이라고 부르고도 있습니다. 한 계단 한 계단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대한 열정으로 오를 수 있을 때에 우리도 천상의 성인들과 함께 한 가족으로 하느님을 찬양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주님을 닮아 거룩한 성인의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우리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여 주시고 계십니다.

“당신이 가는 곳마다 사랑을 전파하십시오.
먼저 당신 자신의 집에서 그 일을 실천하십시오.
당신의 자녀와 남편을 사랑하십시오.
어떤 사람이든 당신을 만나고 나면
더 나아지고 더 행복해지게 하십시오.
하느님의 사랑이 당신을 통해 표현되도록 하십시오.
당신의 얼굴에, 당신의 눈에, 당신의 미소 속에,
그리고 당신의 따뜻한 말 한마디 속에
하느님의 사랑을 표현하십시오.”

오늘 모든 성인 대축일을 맞이하여
우리들 마음에 진정한 사랑이 자리 잡아, 따뜻하고 포근한 한 달이 되도록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이 한 달 동안 주님과 함께 하늘나라에서 거룩한 삶을 누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불쌍한 영혼들을 위하여 기도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선행을 하고
하느님 앞에 공로를 쌓는 것도 살아있을 때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떠나서는 아무런 일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선행의 후광이,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가 우리들만을 바라보는 그 영혼들에게 주님께 다라를 수 있는 은총의 다리가 되도록 노력하는 한 달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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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민병섭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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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행복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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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서 성령님!
어느덧 2015년도 끝자락을 향해 가는 11월의 시작입니다. 날씨도 많이 추워지고 옷도 두툼해지는 요즘입니다. 추운 날씨에 몸도 따뜻하게 하여 건강히 지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따뜻해야 할 것은 세상과 이웃을 향한 우리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음이 따뜻하며 행복한 참된 그리스도인은,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를 믿고 삶 안에서 그분의 가르침을 실현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오늘 기념하는 모든 성인 대축일은
이러한 그리스도인이 인생에 있어서 최종적으로 나아가야 할 목적이자 그 길을 제시하며, 큰 기쁨과 희망을 심어주는 대축일입니다. 또한 우리보다 앞서서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살아가신 성인들의 삶과 영성을 기뻐하고 기념합니다.

‘성인(聖人)’이라 하면 감히 이를 수 없는 경지,
우리와는 다른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인들은 우리와 같은 하느님의 창조물이요, 인간이셨고, 형제이며, 똑같이 나약하고 유한한 존재였습니다. 이처럼 성인들은 유한한 삶 안에서 무한하신 하느님만을 향해 살았던 것입니다. 곧 하느님 아버지만이 삶의 전부요, 행복의 근원이었습니다.

우리는 성인들을 통해
인간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내면에 이루어진 성덕을 통하여 참된 신화(神化), 곧 Deificatio의경지에 이르렀다는 사실에 희망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은 사도 바오로의 말씀대로 하느님 안에서 우리도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제시합니다.

이러한 성인들의 삶을 곱씹어 보면
인간적인 시선으로는 행복한 삶을 사셨다고 단언하기가 어려울 듯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눈으로 보면 그분들은 참으로 행복한분들이셨습니다. 왜냐하면 행복의 기준이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느님 아버지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은
이러한 성덕으로 그분과의 참된 일치에 이르렀을 때에 행복하다는 사실에 대해 말씀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말씀에서
“행복하여라.”는 말씀을 아홉 번 반복하시며, 사람들에게 참 행복을 선포하십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행복의 길에 이르기 위해서는
마음이 가난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참된 일치를 향하여
나의 마음과 삶에 하느님의 자리를 내어드리기 위해서는 자기 비움이 이루어져야 하며, 거룩하신 그분을 모시기 위해서 더럽혀져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성스러움의 조건이며 본질적인 것입니다.

성인들은 참으로 마음이 가난한 분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은 철저한 자기 비움을 통해 오로지 ‘사랑’으로만 투신할 수 있었고, 하느님께 삶의 전부를 내어드리며 일치를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진정 행복에 이르는 길은
스스로를 온통 ‘나’의 것으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으로 곧 사랑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를 열렬히 사랑하며 세상에 그 아버지를 드러내는 삶, 그것은 어느 순간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 안에 있는
하느님 아버지의 음성을 듣고, 이웃들을 향하여 그 사랑을 실천하는 순간에 우리 역시 앞서가신 성인들의 길을 걷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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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서용태 타대오 신부
2015년 11월 1일
  | 10.26
461 45.2%
[대전] 여러분! 성인 신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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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푸른 하늘과 형형색색의 단풍을 뒤로하고 달력을 넘겨보니 올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11월의 첫날인 오늘은 모든 성인 대축일이며,
위령 성월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교회는 모든 성인 대축일을 지내며 하느님과 함께 하늘 나라의 영광을 누리는 성인들을 기리고 그분들을 본받아 성덕으로 나아가고자 다짐하는 날로 보냅니다.

영명 축일이나 사제 성화의 날이면
“신부님! 성인 사제 되세요.”라는 말씀을 신자분들께 듣게 됩니다. 이 말
씀을 들을 때면 내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따르며 살아야지 하며 자기반성을 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신자분들께도 ‘OOO 형제/자매님 성인 신자 되세요.’라고 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신앙의 목표인
하늘나라의 영광을 신자들과 함께 누려야지 어찌 신부만 누려서야 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몇 년 전 모든 성인 대축일에
“성인이 되는 것은 소수들만의 특권이 아니며 세례를 통해 성인들의 유산을 물려받은 모든 이들은 성인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성인들은
태어날 때부터 완벽한 사람으로 영웅적인 삶을 살았던 분들이 아니라 하느님을 만난 뒤 하느님 곁을 절대로 떠나지 않았던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성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나와는 거리가 먼 특별한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님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성인이 되고자 하는 인생의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인생의 목표가 분명하고 올바른 사람은 오늘 그리고 매일 마주하는 일에 소홀할 수 없고, 그 시간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지 않습니다. 적당히 타협하거나 자기합리화에 빠지지 않습니다. 쉽게 포기하지도 낙담하지도 않습니다. 혹여 목표에서 멀어진다고 할지라도 자신을 바로잡아 목표를 향해 나아갑니다.

성인이 되고자 노력하는
우리에게 성인들께서는 이렇게 격려하실 것입니다. ‘우리도 그대처럼 넘어지고 힘들었습니다. 두려웠고 때로는 절망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향한 하느님 사랑과 그분의 도우심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었고 마침내 이렇게 그분을 마주 뵙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힘을 내십시오!’

성인들의 격려와 전구에 힘입어
인생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에게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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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조중원 다니엘 신부
2020년 11월 1일 <대전교구 주보>에서
  |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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