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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교회의 반석
조회수 | 852
작성일 | 16.02.23
[의정부] 교회의 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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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는 베드로 사도의 믿음의 고백이라는 든든한 반석 위에 세워졌습니다. 우리는 집을 지을 때 기초를 견고하게 하기 위해 이런저런 공사를 합니다. 쉽게 깨지지 않을 바위 위에 집을 짓는다면 얼마나 튼튼하겠습니까.

그러나 그 믿음의 반석 위에 서 있는 현실의 교회 생활은 갈라지고 쪼개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교회는 다른 그 무엇이 아닌 믿음의 고백이라는 기초 위에 세워진 믿는 이들의 공동체입니다. 믿음은 객관적으로 확실한 지식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의심과 회의를 동반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갈등이 생기고 인간적인 나약함에서 오는 분열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이 간 우리의 믿음의 고백을 통해 용서와 화해를 불러일으키고 참다운 공동체로 살아가도록 이끌어주시는 성령의 손길을 체험합니다.

부족함이 많고 죄도 많은 우리 교회를 받쳐주는 것은 조직의 확고함이나 효율성이 아니라 보잘것없고 초라하지만 하느님께 드리는 진솔한 믿음의 고백입니다. 금이 간 우리 믿음의 고백을 밑에서부터 받쳐주시는 사도들의 후계자이신 주교님들과 주교 중에 주교이신 교황님을 통해서 우리 교회는 흔들리지 않고 서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과오와 실책을 붙들고 힘겹게 교회를 지탱하고 계신 교황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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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이정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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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도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을 대신해서 예수님의 신원에 대해서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심을 스승 앞에서 거침없이 고백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 사실을 알려주신 분은 바로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을 베드로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마태 16,18)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시며 그가 땅에서 매고 푸는 권한을 주십니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19절)

사도 베드로로부터 시작한 교회의 역사는 이단과 갈라져 나가는 형제들로 인해서 갈등과 혼란도 컸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사도 베드로 후계자들은 끊임 없이 이천년 동안 계승해서 내려왔다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 분명히 사도 중에 한 명인 시몬을 반석이라는 의미로 ‘페투로스
Πέτρος’라고 부르시며 또 다르게 부르는 “‘반석위에 (에피 타우테 테 페트라
ἐπὶ ταύτῃ τῇ πέτρᾳ)’를 ‘내 교회(무 텐 에클레시안 μου τὴν ἐκκλησίαν)’를 세우겠다.”(18절)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께서 베드로 사도를 든든한 반석으로 삼아 교회를 세우셨고 이천년 동안 내려 왔는데 현재 266대, 프란치스코 현 교황님이신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의 온 삶은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았습니다. 그는 참으로 겸손한 사람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나는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원로들에게 같은 원로로서, 또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의 증인이며 앞으로 나타날 영광에 동참할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1베드 5,1)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한 신원을 확실하게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 당시 그들은 세례자 요한, 또는 당시의 메시아로 여기는 엘리야 또는 예레미야나 예언자 중의 한분으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지내던 제자들은 당시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스승님을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로 알고 믿었던 것입니다. 이 생각은 엉뚱한 것인데요, 왜 주님께서 이왕이면 그 귀하다는 금이나 은 아니면 진주라는 빛나고 귀한 보석위에 교회를 세우시지 않으셨을까요? 그렇게 하셨다면 무척 드라마틱하고 멋진 동화에나 나옴직한 빛나는 이야기가 될 수 있었을 텐데요.

하필이면 아무 특징도 매길 수 없고 또 흔해빠진 돌 위에다가 교회를 세우신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문득 아무 특징도 없는 빵에다가 당신의 성체를 담아주시는 사랑과 같은 이치일까요? 흔해빠졌지만 돌은 어디에서도 구할 수 있지만 그렇지만 든든하고 믿음직하지요. 반석은 사도 베드로의 이름과 그분의 삶과 딱 어울린다고 봐야지요.

누구나 초대될 수 있고 또 다가 갈 수 있는, 그래서 모두에게 열려 있는 주님의 교회를 위한 바탕을 주님께서 미리 준비하신 것이 아니었을까요? 세상의 역사에서 얼마나 많은 제국들과 영웅들이 왔다가 사라졌습니까? 그런데 교회는 이천년 동안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어떤 저승의 세력도 교회를 이기지 못했지요. 교회는 세상에 의한 것이 아니라 바로 주님께서 세우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 원주교구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 : 2016년 2월 22일
  |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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