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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성모 마리아는 어떤 분이셨는가?
조회수 | 646
작성일 | 16.08.13
오늘은 하늘나라에 불려 올림을 받으신 성모님을 기리는 성모 승천 대축일입니다. 죽음의 속박에서 해방되어 하늘의 영광 속에 들어가신 성모님을 경축하게 된 것은 너무도 뜻깊은 것입니다.

하느님이시며 우리와 똑같은 생활을 하신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이 있었지만, 우리와 똑같으시면서도 부활과 승천의 영광을 맨 먼저 입으신 성모 승천 대축일이 조국의 해방일과 일치된 것은 더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괴로움과 좌절 속에서 허덕이는 우리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성모 승천 대축일에 우리는 성모님의 생애를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어떤 분이셨는가?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루카 1, 28)에서 알 수 있듯이, 성모 마리아는“은총이 가득하신 분이셨고, 언제 어디서나 주님과 함께 사신 분이셨습니다.”그러기에 가브리엘 천사의 통보를 받고 즉시에 순명을 하시고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실 수 있으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생애를 보면, 겸손과 감사와 희망의 생활을 하시었고, 한마디로 주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며 의탁했던 신앙인의 온전한 생활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들은“마리아의 노래”는 이것을 증명하고도 남을 것입니다.“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루카 1, 49) 이러한 성모님이 지상 생활이 끝난 다음 육신과 영혼이 다 함께 천상영광에 들어가셨다고 해서 이상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의인들을 위해 영원한 행복을 누릴 천당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성모 승천은 하느님께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가까이 두시기를 간절히 소망하신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마태 25, 34)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이하여 우리들도 성모님처럼“항상 은총이 충만한 상태로, 언제 어디서나 주님을 모시고 주님과 함께 사는 사람으로서”성모 마리아의 생애를 닮은 삶을 삶으로써 하늘나라로 불려 올림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한마디로 성모님의 승천은 우리들도 지상 생활이 끝난 다음 천상영광에 들어 갈 수 있다는 보증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은총을 가득히 입으신 마리아님, 저희 죄인을 위해 빌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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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구 최승일 스테파노 신부
2016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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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성모님 승천은 ‘희망’의 표지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창세 3,15). 이 말씀은 1독서에서 봉독한 요한 묵시록 12장과 연결됩니다. 묵시 12장에는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등장합니다. 이 여인은 아기를 배고 있었는데 하늘에 크고 붉은 용이 나타나 아이를 삼켜 버리기 위해 여인이 해산하기만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하느님이 그들을 구해 주시고 용은 천사들에게 패퇴합니다. 묵시록에 따르면 이 아이는 예수 그리스도이고, 그를 삼키려고 하던 용은 옛날 창세기의 뱀, 사탄입니다(묵시 12,9). 그러면 여기 등장하는 이 여인은 누구겠습니까?

여인이 쓰고 있는 열두 개의 별로 된 관은 여인이 하느님 백성인 교회를 상징하고 있음을 말해 줍니다. 결국 묵시록 12장의 장면은 하느님께서 악한 세력 안에 살아가는 교회를 보살피고 계신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인의 이미지 안에서 성모님의 모습도 함께 발견합니다. 여기서 교회의 이미지와 성모님의 이미지가 묘하게 겹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복음서들과 사도행전은 성모님을 교회의 전형, 그리스도인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묘사합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성모님에게 예수님을 잉태하리라는 소식을 전해 주었을 때, 십자가 밑에서 당신의 아들이 죽는 그 순간에 성모님은 언제나 아버지의 뜻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참 그리스도인이셨습니다. 또한 주님께서 승천하신 뒤에는 제자들과 함께 머물면서 그리스도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살아가셨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는 성모님을 두고 누가 내 어머니며 형제냐고 되물으셨습니다(마태 12,46-50). 그러면서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바로 당신의 어머니요 형제요 자매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성모님이 예수님의 어머니가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끝까지 지켜 나가시는 성모님이야말로 진정 예수님의 어머니라는 말씀이었음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돌아가시는 순간 성모님을 사랑하시는 제자에게 어머니로 내어드려 모시게끔 합니다. 곧, 성모님을 교회의 어머니로 내어주십니다(요한 19,25-27).

오늘 우리 교회는 이러한 성모님이 세상 삶을 다 마치고 나서 영혼과 육신이 함께 하느님께로 들어 올림을 받으셨음을 기뻐합니다. 교황 바오로 6세는 성모승천 사건이야말로 우리가 앞으로 누리게 될 종말을 미리 보여주는 사건이었다고 설명합니다. 성모승천 이야기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마지막 날에 누리게 될 구원의 영광을 앞서 보여주는 위로와 희망의 표지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니 성모님과 관련된 모든 교리는 그리스도인, 곧 교회의 삶과 미래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모승천 축일도 단순히 성모님이 승천하셨음을 교리적으로 설명하는 날이 아니라, 우리도 성모님처럼 승천하리라는 종말론적 희망을 다지는 날이라는 말입니다.

이러한 성모승천대축일을 지내면서 성모님의 모범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으신 길을 충실히 걸어가도록 합시다. 그럴 때 그리스도인의 삶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성모승천 교리를 더욱 깊이 있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 부산교구 염철호 신부 - 2016년 8월 15일
  |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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