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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원주] 한가위는 감사의 축제
조회수 | 270
작성일 | 18.09.23
[춘천] 한가위는 감사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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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은 그해 거두어들인 햇곡식으로 만든 음식과 온갖 과일을 장만하여 하늘에 감사하고 조상을 기억하며 부모와 친지들과 정을 나누는 한가위를 축제를 즐겼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풍속입니까.

추석 명절은 그 역사가 참으로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신라시대에는 음력 8월 보름이 되면 온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길쌈놀이를 하고 서로 땀 흘려 거둔 결실을 축복하고 나누었으며, 풍요로움 속에서 조상들께 감사하고 밝은 한가위 달과 함께 결실을 노래하며 함께 춤추며 즐겼다고 합니다.

추수 날이 오기까지의 시간을 돌아보면 씨를 뿌릴 적당한 봄을 주시고, 열매가 성장하도록 김매고 거름 주도록 긴 여름을 허락하시고, 하느님께서는 어김없이 가을을 마련해 주셔서 모든 열매에 맛이 스미도록 돌보아 주셨습니다. “눈물로 씨 뿌렸던 사람들이 기쁨으로 곡식을 거두리이다” (시편 125) 하신 성경 말씀과 같이 이제 땀의 결실을 춤추며 추수 할 때가 온 것입니다.

한가위는 이와 같이 감사의 축제입니다. 삶을 보살펴주시고 오곡백과를 내려주신 하느님께 감사하고, 조상님과 세상을 떠난 부모님, 생존해 계신 부모님께도 감사와 효도를 드리는 날이며 또한 이웃과 함께 삶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도 감사하는 날입니다. 추석은 참으로 뜻 깊은 명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의 삶이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이 좋은 명절을 맞이하여 교우 가정에서는 특히 부모들이 풍성한 햇곡식과 햇과일을 내려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며 미사를 봉헌하고 또한 조상들과 세상을 떠난 부모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기도하고 미사에 참석하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추석의 의미를 더욱 뜻 깊고 풍요롭게 하는 행위입니다. 부모의 이러한 신앙의 모습을 지켜보며 자라는 자녀들은 그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하느님께 감사하고 부모님께 감사를 드릴 줄 아는 자녀가 될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는 현실 속의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만 언젠가 주님 앞에 우리 삶의 소출을 바쳐야 할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추수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묵상하며 이날을 보낸다면 더욱 의미 있는 추석을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항상 주님을 기억하고 매사 감사하며 하늘에 보화를 쌓아 가는 삶이 곧 하느님의 추수 날을 잘 준비하며 사는 지름길 입니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의 차지가 되겠느냐?’” (루카 12,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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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임헌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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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내 영혼이 하느님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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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한가위라고 합니다. 한가위는 "한 가운데"라는 뜻입니다. 봄부터 시작되는 일년 절기 중 추석은 그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 년 중 정중앙을 지날 때, 오곡백과는 무르익습니다.

인생도 오곡백과와 같습니다. 우리가 이쪽저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용을 지키면서 살 때, 세상살이 그 한가운데에 서 있을 때 인생의 행복을 수확할 수 있게 됩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는 날씨가 최고의 날씨인 것처럼, 너무 기쁘지도 너무 슬프지도 않는 인생, 너무 편안하지도 너무 불편하지도 않는 인생이 최고의 인생입니다.

기쁨에도 슬픔에도 집착하지 않을 때, 우리는 감정을 바람처럼 쳐다 볼 수 있습니다.

감정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분노, 시기, 질투, 원망 등에 사로잡히지 않을 때 이 세상 속에서 하느님의 현동(하느님이 지금, 여기에 나타나 움직이고 계심)을 제대로 눈치 챌 수 있게 됩니다.

감정의 프로가 되는 순간 이 세상에 집착하게 되고 이 세상이 영원한 세상인 것처럼 착각하게 됩니다. 이 세상의 성공과 쾌락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자 되겠느냐?"라고 하셨습니다.

이번 추석에 오곡백과가 무르익듯이 내 영혼이 하느님 속에서 무르익어야 합니다. 내 마음이 이 세상에 물든 시기, 질투, 미움, 판단, 욕망에 치우치지 않으면 나는 아이 같은 마음으로 하느님 사랑의 현동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이 코스모스 소에서 흔들거리고 나뭇잎 속에서 붉게 물들고 다람쥐 속에서 도토리를 먹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 사랑의 현동을 목격할 때, 나는 모든 것을 비워 버릴 수 있습니다. 모든 일도, 사업도, 봉사도, 기도도 하느님이 하시는 것임을 자각할 수 있습니다. 중요의 마음은 집착하지 않는 마음, 하느님 사랑의 현동을 격하는 마음, 자기 자신을 비워 버릴 수 있는 마음입니다. 중용의 마음으로 하느님나라의 문을 엽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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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교구 김규한 신부
  |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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